안녕하세요.
저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일반대학원 시나리오 영상기획전공 4학기생입니다.
이런 글을 올리면 삭제되거나 제가 이 소중한 카페에서 쫓겨날까 겁도 나지만 그래도 몇자 적습니다.
저희 전공은 MFA 과정으로 실기 실습 위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지도교수님 1인당 학생이 2명으로 제한되고 따라서 정말 1:1 수업을 받습니다.
현장에 계신 작가님들 초빙해서 그분들께도 손수 지도를 받습니다.
바른손영화사와 산학협력을 맺고 있어 돈 되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졸업생의 70%가 계약작가로서 활동중이고 그 분 중에는 내조의 여왕 박지은 작가님(현재 박사과정)도 계십니다.
또한 계약작가 선배들과 함께 작업하는 감독님들 모두 기존 상업영화 경력이 짱짱하신 분들입니다.
저는 박지은 선생님께 직접 수업도 받았었습니다.
석사과정 패스한 선배 중 본 대학에서 강의를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희 시나리오*영상기획전공의 자랑스러운 점은
1) 다양한 장학제도(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나눠줍니다)와 논문학기의 저렴한 학비(학기당 15만원)
2) MFA로서 실기위주의 수업과 논문 지도를 받기에 작품활동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계약을 다들 잘 합니다.
3) 선후배간 그리고 상업영화계와의 끈끈한 인맥. -- 선배들이 인맥을 뚫어서 후배들도 현장분들과 만나뵐 수 있게 합니다.
4) 수익이 되는 영화 모니터링 - 대표작 해운대, 7광구 외 세편 돈 받고 진행중.(시놉만 기획해서 팔기도 함)
5) 교수님들의 절실한 제자사랑^^ - (저는 이게 젤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학생들에게 논문지도 관계로 금전적인 어떤것을 바라시는 분들 없습니다.
오히려 저희에게 베풀어주십니다. 밥사주시고~원두커피 손수 갈아서 내려주시고~^^
6) 시나리오영상기획 전공 전용 단독 세미나실.
1인1책상&컴퓨터, 노트북 안들고 다녀도 됩니다. 저녁엔 시청각실에서 혼자 영화감상해도 아무도 머라 안하고요. 또 세미나실 안에도 항상 영화볼 수 있게 공연 영상자료와 큰 LCD 티비와 멀티플레이어가 있습니다. 항상 거주하며 글쓰고 밥먹고 해도 누구하나 터치하지 않는 공간입니다. 글만 잘! 열심히! 쓰면 됩니다. 심지어 책상 벽도 독점합니다. 자기 책상 벽에 포스트잇 주루룩 붙여놓고 글쓰는 선배들 많습니다.
그럼 저희 시나리오*영상기획전공의 단점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모든 워크샵이 소수(5명 이내)로 진행되다보니 정말 글을 잘써야한다는 압박에 시달립니다.
교수님과 학과생 모두 서로 꼼꼼히 읽고 비평하기 때문에 시놉을 세번정도 고치고 나면 상대방이 쓴 글 외울지경입니다.
거지같이 글써서 발표하는 날에는 참... 어찌나 잘근잘근 잘못된 점을 봐주시는지...
수업후에 선배들이 위로차 술한잔 사주셔도 마음이 잘 안풀리고 꼭 작가되어서 오늘의 분을 풀고 말리라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저도 더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데... 너무 좋아서인지 저희 전공은 홍보를 참 안합니다.
다른 전공들은 홍보 많이 하던데 저희는 지난학기에 처음으로 포스터를 찍었어요.
근데 이번학기에는 또 홍보를 안하신다고 하셔서...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런 전공학과가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서요.
민폐인 줄은 알지만 그래도 혹시!
시나리오와 영상기획을 깊이 배우면서, MFA 석사 학위도 따고, 돈 버는 작가가 되고픈 분들 계시다면
저의 후배기수로 만나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