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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여러가지 모양~ 그 중에서 진짜는....???
그녀에게
cutegene
2003-03-20 오후 12:30:27
2622
[
7
]
'좋은 영화는 영화가 끝난 후 더욱 빠져들게 되는 영화'
어줍잖지만 몇 년동안 영화를 즐기면서(?) 얻게된 나름대로의 철학입니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스페인 영화인 것 같더군요~~
영화를 보는내내 월드컵에서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우리나라 대한민국과 싸웠던
스페인이 떠오르더군요~~
그 때 경기를 보면서도 정말 지루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 영화 또한 그런 스페인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성질 급한 한국 사람들에게는 궁합이 전혀 맞지 않는 영화란 말이지요...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 엔딩 자막이 올라가는내내 자리에 앉아
영화속 장면들을 곰곰히 떠올려보면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생각할 것이 많아지는
바로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여인이 식물인간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남자의 사랑이야기..!!
언뜻 생각하면 최루성 멜로 영화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결코 눈물이 쏙 빠질만큼 슬픈 영화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관객으로 하여금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죠...
베니그노와 알리샤와의 사랑을 보면
언젠가 이외수 선생님이 TV에서 말씀하셨던 게 생각나네요~~
짝사랑이란 건 있을 수 없다... 사랑은 언제나 쌍방간의 교감이라는 말~~
베니그노는 알리샤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애인이 줄었어요]에서의
남자주인공에게서 영향을 받아 식물인간인 그녀의 몸안에
자신의 후세의 씨앗을 남깁니다.
생각할수록 기가 막힌 일이지요~~ 결국 베니그노는 강간죄로 감옥에 가고....
알리샤는 베니그노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낳지만 사산이었고...
불행 중 다행인 건 알리샤가 코마상태에서 깨어났다는 것~~
그러나 그는 결국 감옥에서 약을 먹고 자살하게 됩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마르코와 리디아의 사랑은 좀 다릅니다.
각자 사랑의 상처를 입은 것 때문에 아파하지만
오랜 시간 만나면서 서로의 아픔에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리디아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옛 애인의 대한 생각뿐이죠~~
리디아는 마르코에게 옛 애인과 다시 만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지만
말할 기회를 잃은 채 투우 경기도중 큰 상처를 입어 식물인간이 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줄곧 들었던 생각은,
사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방의 교감이라는 것~~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이 영화의 제목은 talk to her가 아니라
Share each other's feeling이라고 하는 것이 어떨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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