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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했던 시절이 그립다.. 내 마음의 비밀
flowerangel 2001-04-14 오전 12:48:16 584   [4]
흐르는 강물이 두려워 징검다리조차 건너지 못하는 겁많은 꼬마 '하비'..

'내마음의 비밀'은 9살난 하비가 보고,느끼는 것이 중점이 되어 전개가 되는 영화다

하비의 가족은 형,노처녀 이모 둘, 떨어져 살고있는 엄마와 삼촌..그리고 할아버지가 다이다

이 가족들 안에는 하비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다

아버지는 왜 돌아가셨을까..

엄마랑 삼촌은 왜 떨어져 살고, 할아버지는 어째서 골방에서 나오려 하지 않으시는지~

큰이모는 잔소리가 왜그리도 심하고, 작은이모는 왜 늘 술을 마시는지..

궁금하기만한 일들이다..

이 영화는 이러한 궁금증들을 자세하게 풀어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런 사건전개가 모든일이 너무 단순하고 쉽게 이루어지는 듯한 허무감을 다소 느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개는 어린이의 시각으로 영화를 끌어가는 느낌을 주기엔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어린이들에겐 어른들과는 달리 복잡한 사고는 필요없을테니까 말이다..

궁금증을 하나 둘 풀어나가면서..

하비는 해답을 마음속 비밀로 간직한다

이 비밀들은 하비가 가족들을 이해하는 거름이 되고 용기를 얻게 한다.

비밀을 간직함으로써 어른으로 가는 계단에 성큼 올라선 것이다.

때때로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울 수 있다.

구구절절한 부연설명 없이도 사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할수 있는 넓은 포용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새 나는 이것저것 재고 따지게 되는 어른이 되어 버린걸까?

조건없이 모든걸 받아들일 수 있었던 어린시절이 그리워진다

'내마음의 비밀'은 아이의 맑은눈,음악..빛과 어우러진 스페인의 작은 마을 등이 너무나 아름답고..

순수했던 시절이 그립게 만드는..

따뜻한 영화였던 것 같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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