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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영화와 게임은 다르다..

파이널 환타지

pekke

2001-07-27 오후 11: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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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RPG게임중 하나인 '파이날 판타지'씨리즈의 아버지

사카구치 히로노부.. 그가 극장판 애니메이션계에 뛰어들다..

이사실만으로도 파이날판타지와 그의 팬들은 흥분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정작 열린뚜껑에서는 뭐가 나왔을까.. 솔직히 처음부터 나에게

별 기대는 없었다. CG만 놀랄수 있을 정도이지 그외에 날 놀라게하는 그

무엇도 이 애니메이션엔 담겨있지 않았다..게임의 연장선을 기대하고 극장

을 찾은 사람들도 꽤많으리라.. 하지만 사실 파이날판타지 씨리즈는 애초에

각자 별연관이 없는 내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파판무비 역시 게임과의

하등 연관성을 찾을수 조차 없고 정확히 말해서 난 이 애니가 왜 '파이날

판타지'라는 네임벨류를 가지고 발표되었는가에 대한 회의도 느껴진다.

내용에 대해 평하자면 한마디로 '재미없다' 시종일관 기술력을 과시하는듯

한 화려한 연출로만 진행되고 뭔가 스케일을 키우려다 모자라버린듯한..설

명이 부족해 이해하기 힘든 전개에 긴 RPG의 무비동영상만 모아놓은듯한..

모자란 줄거리를 '화려함'으로 때워보려한다. 보고나면 독자를 상대로 실험

을 하는듯 하다는 불쾌감이 느껴진다. 감독의 마인드가 담긴 '작품'이라기

보다는 이정도 장면을 만들면 어느정도의 퀄리티로 만들어 질까..라는 생각

으로 만든 느낌이다. 아니면 사카구치는 영화와 게임을 아직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에서의 동영상은 게임을 화려하게 치장하기위한 부수적인 요소

이지만 영화에서는 그게 모든것이다. 그가 뭔가 보여주기엔 2시간은 너무

짧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혹자들은 실사배우를 대체할 디지탈배우가 탄생하였다며 아키들에 대해

얘기한다. 하지만 난 옛날부터..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를 애써 그렇

게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왔다.. 애니메이션은 영화의 또다른

표현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주라기공원.. 그세계에선 모든 공룡은 CG로

재탄생했다.. 그들도 이미 디지탈배우였던것이다. 그런데 모든공룡이 CG였

다면..주라기공원은 영화라고 할수있는가?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파이날 판타지..그다지 권장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픽 하나는

꽤나 상당하다..보고있는동안 가끔 경악할수 있을정도로.. 음악은 개인적으

로 파이날판타지 게임의 음악을 약간 좋아하는 편이었으나 무비에서는 조금

실망스러운 느낌.. 물론 게임과 영화의 BGM은 상당히 차이가 있지만....

사카구치 히로노부.. 그는 처음부터 최고를 만들 생각은 애초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이번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음 작품을 만든다면..그건 정말 물

건이 될듯한 느낌이 든다.

5년 전에 이영화가 나왔으면 그는 스필버그가 될수 있었다...

Kisse the Xeno's Figh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