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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 살인사건
극락도 살인사건
leejune
2007-05-12 오전 10:32:51
1290
[
4
]
인구 몇 명 되지 않는 극락도라는 섬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며 순간의 실수로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사람들은 황당하게 죽어 나가는데 그렇게 무섭지는 않다.
보건소장 ''제우성''(박해일 분)이 사건의 실마리를 갖고 해결할 것처럼 나오나
실은 그가 범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학교 소사로 나오는 ''성지루''는 약간 모자란 듯 하면서 반미치광이 같은 작태로
범인일 것이라는 추측을 관객들로 하여금 가지게 한다.
그리고 ''김노인''(김인문 분)이 중얼거리는
''이 곳에 들여와서는 안 될 것을 들여왔어''라는 대사는
무슨 괴기물같은 스산한 기운도 느끼게 하며
이 섬에 전해 내려오는 한을 품은 열녀 귀신 이야기로
약간의 호러물로 변조시키려는 의도도 보인다.
그러나 다 까발리고 보면 아주 과학적인 실험을 위해 이 섬주민들이 희생된 것에 불과하다.
신약 실험이라는...
그것의 부작용으로 섬주민들은 환청과 환각작용에 시달리게 되고
그러다 이런 지경이 된 것이다.
그래도 보건 소장은 자신을 대상으로 계속 실험을 추진하는
무서운 과학도의 신념을 내보이는 공포를 선사한다.
제한된 장소, 소수의 인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모두가 범인일 수 있는 상황...
미스터리 소설의 전형을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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