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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오늘 오아시스에 빠지다... 오아시스
seulki_81 2002-08-13 오전 1:38:35 1285   [1]

정말정말 보고싶었던 영화 [오아시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낀 것은...

겉모습만 보면 너무 멀쩡한 우리들의 마음과 사랑은 이미 얼룩질 대로

얼룩져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였다..

'오아시스'에서 공주와 종두는 정말 열악한 상황에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얼룩져버린 겉이 멀쩡한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나 웃기고

가증스러웠나 보다..

그들의 사랑을 의심하고 비웃는거 보면..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누구보다 깨끗하고 아름답다..

보는 내내 가슴이 따뜻할정도로..

특히 마지막에 종두가 공주를 위해 나무 가지를 쳐내는 장면을

보면서는 눈물이 날뻔 했다..

어떻게 보면 코믹할지도 모르는 그 장면에서..

눈물이 핑 돌아버렸다..

결국 두사람은 깨끗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잠시 헤어짐을 맞이하게 되지만 이 사실은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두 사람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가 보다..

둘의 사랑은 그렇게 서로를 그리워하는 한 영원할 것이다..


[오아시스]는 촉촉하다..

뜨거운 사막에 떨어진 빗방울이 모래알 속에 스며들어

촉촉하게 적시듯..

그렇게 매마른 우리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영화다..

그리고 이런 영화를 더욱 빛이 나게 하는 것은..

바로 설경구와 문소리의 완벽한 연기다..

난 오늘 소름끼치도록 그 역할에 스며들어버린 두 배우를 보았다..

아니 두 배우가 아닌..

장애인 여인 공주와 그런 공주를 사랑하는 남자 종두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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