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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배가 끝났다고?
로나의 침묵
yghong15
2010-11-02 오후 9:43:43
596
[0]
제국주의 시대의 종말과 함께 냉전시대가 도래했고 냉전 시대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라는 망종의
팽창이 세계를 집어삼킨 현재 식민지배의 종말을 쉽게 얘기하는 주류 시선은 삶이 나아졌다는 기만적인
헛소리를 짓거리고 있다.
미국의 단일 제국주의의 영향력은 전 세계를 미국의 속국으로 만들었으며 미국의 팽창에 대항한다고 자처하는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은 이런 미국과 자신들이 다르다고 얘기하고 주장하지만 이런 주장의 이면에 카메라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이가 있다.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로 그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단순한 개인적 차원의
문제를 일으키고 사회의 암세포로서 존재한다기보다 이지러진 유럽사회에서 사회의 시선에서 외면 받고 주류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입장에 처해진 인물들 이었다. 로나의 침묵에서 등장하는 로나(아르타 도브로시)또한
다르덴 형제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벨기에에 들어온 외주인이며 그 외주인은 알바니아라는 정체성으로
유럽의 이면을 들춰낸다. 알바니아라는 유럽 변방의 존재가 바라는 것은 벨기에라고 하는 세계가 단정한 위계의
상위를 차지함으로서 변방에서 주류로의 편입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주류의 편입을 원하는 로나는 마약 중독자인 클로디(제레미 레니에)와 위장결혼을 통해 쉽게 벨기에의 신분을
보장받는듯 하지만 위장이라는 어감에서 느낄 수 있듯 로나는 당당한 벨기에인이 되기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알바니아라는 그녀의 태생적인 배경은 결코 쉽게 위장결혼에 성공하고 주류사회로 편입을 허락지 않는다.
당연히 그녀의 요구를 들어줄 업자가 있기 마련이고 그 업자 또한 로나를 통한 이득을 획득함으로서 철저하게
상업적인 수완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 업자는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파블로(파브리지오 롱기온)이며 그는
로나와의 대화를 통해 로나가 위장결혼생활을 잘 하는가 살펴보며 특히 공권력의 개입에 대해서는 철저한
방어와 보호를 하는 인물이다. 파블로 뿐만 아니라 로나의 위장 결혼을 지지하는 이는 그녀의 애인
소콜(그리고르 마누코브)이다. 로나와 소콜은 벨기에에서 안정적인 신분획득을 통해 식당을 운영하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소박함을 얻기 위해 이들이 치러야 하는 현실의 무게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계속해서 공권력의 개입을 방지해야 하고 로나는 마음에도 없는 남편인 클로디와 결혼생활을 지속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클로디가 마약에 빠져있는 점은 로나에게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결국엔 원하지 않았던 이와의 사랑에 빠지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로나의 입장에서 말 그대로 위장 결혼은 그녀 개인을 비롯해 애인인 소콜, 브로커인
파블로의 입장까지 생각해야 하는 하나의 사업적 과정이자 신분 획득을 통한 이윤획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하지만 이혼 요구에 다시금 마약에 빠지는 클로디를 외면하지 못한 로나는 그에 앞에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서게 되며 구원에서 사랑의 감정으로 자신의 감정을 전환시켜 클로디와의 격정적인 정사에 돌입한다.
격정적인 정사에 돌입한 뒤에 위장결혼의 사업적 관계였던 둘 사이에서 일종의 사랑이 싹 트는듯하다가
작품에서 클로디는 갑자기 퇴장을 하게 되며 그의 퇴장은 작품의 방향을 급속도로 변화시킨다. 위장결혼으로
시작됐지만 사업이 아닌 사랑의 모습이 발생한 로나의 내면에서 클로디의 퇴장은 그녀에게 지속적인 여운으로
작용하며 그 여운의 주체할 수 없는 격양된 감정은 그녀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것이다.
클로디와의 여운이 잠깐 가신 순간 소콜과 같이 운영할 식당자리에 와서 소콜에서 전화통화로 미래 식당의
모습을 그려보는 로나는 통화 도중 심한 현기증과 입덧을 하게 되며 그녀는 다시금 클로디를 회상하며 자신의
몸속에 클로디의 흔적이 명확하게 남아있는 상황에 대해서 클로디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못한 자신을 발견한다.
벨기에 신분 획득 뒤 러시아인과의 위장결혼을 통해 다시금 국적 거래를 성사시키고자 한 파블로와 소콜은 그녀
내면에 존재하는 감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사랑한다던 소콜도 약쟁이였던 클로디 에게 빠져 있어서
러시아인과의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한 애인이 못마땅하며 계좌의 지연 연체로 인한 손실에 실망하고 화를 낸다.
임신이라는 소리에 파블로와 소콜은 로나에게 중절수술을 하라고 하지만 로나는 제목그대로 그들과의 소통을
거부하며 침묵으로 저항한다. 그들과의 분쟁이 한창일 때 그녀가 가진 내면의 감정이 실체가 없다는 것은
그들과의 관계에 담당 의사가 확실한 증거를 발설할 때 증명되고 로나는 클로디에 대한 감정을 그녀의 상상
속에서만 영위했다는 가정을 사실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임신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신의 고집을 버리지 않았던 로나는 결국 파블로, 소콜에게 사업 파트너로서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게 된 결과로 빠져나와야만 했던 현실인 알바니아로의 귀환의 형벌이 가해지고 로나는
현실의 구제를 받지 못할 처지에 처하게 된다.
클로디를 사랑했던 로나는 자신에 몸속에 존재한다고 믿고 싶은 생명뿐만 아니라 클로디가 치료를 하면서 얻게
된 수입에 대해서도 소중한 보관을 하고 그 돈 봉투는 클로디와 로나의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매개체로서
작용한다. 그녀가 클로디와의 소원했던 관계에서 집안 실내에서 보여주는 자물쇠 씬이나 그녀의 직장인
세탁소에서 열쇠로 잠금장치를 철저히 잠그는 모습은 작품 초반 그녀의 위태로운 신분에 대한 폐쇄적인
반응으로써 해석할 수 있지만 클로디의 돈 봉투가 그녀의 잠금장치에 보관된 후부터 둘의 사이는 조금씩
전진되었다는 서사적 증거를 확보하게 된다.
클로디의 죽음 뒤에 그의 수입을 유가족에게 전하려고 했던 로나는 클로디를 외면했던 가족의 싸늘한 시선에
흐느끼며 그의 형이 던진 돈 봉투를 주워들며 클로디가 가족에게 받았던 상처를 느끼는 듯하다.
로나와 클로디의 외면 받은 이들은 결국 서로 상처를 보듬고 치유할 순간을 가질 수 있었지만 냉혹한 세계는
이 둘을 갈라놓았으며 활용가치를 발휘하지 못한 로나는 세계에서 추방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된
것이다. 다르덴 형제의 작품에서 희망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 포착되고 그 현실은 동떨어진 것이 아닌
동시대에서 발생하는 아픔이자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비극의 순간이다. 알바니아인인 로나뿐만 아니라
국내를 주변으로 발생하는 불법 체류자로 낙인찍힌 이주 노동자, 탈북자, 재중동포의 한반도로 유입된 이들의
비극과 지나칠 정도의 사대주의로 미국 시민권의 획득만이 살길이라고 믿는 원정출산의 비극은 세계가
인위적으로 조장한 카스트 제도를 통해 지배권을 공고히 하고 그 지배권으로 자본주의의 변형을 발생시켜 불법
거래를 조장하는 것이다.
유행가인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사랑의 조건으로는 단순한 재력과 남녀의 상황만이 포함되지 않는다.
침묵한 로나처럼 국적이 조건이 되었을 경우 세계가 사랑의 성립에 장애 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단순한 픽션이 아닌 현실의 재구성과 실체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다르덴 형제는 그들의 시선을 회피하기보다
목격한 바를 실현시키는 철저한 현실주의자들이며 직시와 폭로의 성향이야말로 소통이 봉쇄된 현실을 이겨나갈
소통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르덴 형제의 시선은 벨기에에서 발생하는 일이 벨기에의 특수성보다
자본에 잠식당한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보편적인 공통적 특수성을 지닌다고 할 때 감독은 국적을 초월한
관객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현실의 장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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