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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을 즐기라는 불사조의 외침 뜨거운 안녕
exthunter 2013-06-02 오후 10:32:46 759   [0]

술집에서 문제를 일으켜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아이돌 가수가 시골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를 하다가 빚더미에 앉은 호스피스 병동을 돕기 위해 환자들로 구성된 밴드를 가르치게 된다는 이야기다. <뜨거운 안녕>은 시놉시스를 읽거나 예고편을 보면 상상할 수 있는 줄거리 그대로 진행되는 영화다. 처음에는 봉사시간 채울 목적에 대충 참여하는 척 하다가, 환자들의 사연을 듣고 감화되는, 그러다가 예상 밖의 사건으로 선택의 기로에 서는 주인공 말이다.


그런데 영화의 문제는 밴드 인원들에게만 집중하다보니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에 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남은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려고 하는 환자들의 모습을 제대로 조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밴드 인원들에게 그런 환자들의 의지를 적절히 투영하지도 못한다. 후반에 영상편지 형식으로 장황한 대사를 나열하지만, 그것은 그저 남은 가족들에게 바치는 유언에 가깝다. 오히려 해당 장면에서 지나친 감정 전달로 인해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도 있을 거라고 본다.


내용상 감동을 짜내는 기법이 다른 영화들과 다르지 않아서 상영시간을 채우는 것은 고스란히 출연 배우들의 몫이 됐다. 그래서인지 캐스팅 하나만큼은 최고다. 전직 조폭인 마동석과 3류 가수 임원희는 코미디를, 청순녀 백진희와 귀여운 소녀 전민서는 힐링을 담당했다. 그리고 철없이 까불대다가 성장하는 아이돌 가수는 이홍기가 소화했다. 모두 얄미울 정도로 자기 역할에 꼭 맞는 역할이었다. 특히 영화 감상 전에 걱정했던 이홍기의 연기는 새로운 발견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괜찮았다.


남은 인생을 호스피스에서 보내기로 선택한 환자들의 아름다운 불사조 정신이 흡족하게 표현되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관객이 철저히 외면할 줄은 몰랐다. 올해 상반기 한창 잘 나가던 신파의 인기가 외화 액션 블록버스터로 옮겨간 모양이다. 일본이 투자에 참여하여 한국과 딱 일주일 차이로 일본에 개봉하는데, 그쪽 수익으로 처참한 국내 성적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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