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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피센트: 차숲녀가 따숲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말레피센트
akfrksltm 2014-06-19 오전 9:15:21 177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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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피센트 공식 포스터.

말레피센트라는 단어의 뜻은 "나쁜 짓을 하는" 이라고 합니다. 

마녀에게 아주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말레피센트: 차숲녀가 따숲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겨울왕국을 보면서 느낀 바는 앞으로 디즈니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기대를 하고 봐도 될 것 같다였습니다. 그래서 말레피센트 역시도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영화관에 가서 오랜만에 혼자 집중해서 본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이 공주나 왕자가 아닌 악역인 점과, 그 악역이 안젤리나 졸리라는 것은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에서 조니뎁이 나온다고 했을 때의 기대감만큼이나 컸었습니다. 그리고 영화관에서 나올 때 잘 봤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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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스트롬버그(Roberst Stromberg) 감독.



서론을 이만 마치고 감독에 대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이번 영화가 처녀비행인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이 말레피센트를 만들었습니다. 디즈니 그림체의 대부분을 만든 장본인으로 이상한나라의 엘리스와 오즈 아바타의 그림체, 미술을 총괄을 했고, 이상한나라의 엘리스로는 아카데미 미술상도 수상했습니다. 이런 장점은 말레피센트에서도 풍부한 색감과 자연, 사람의 그림체는 훌륭했습니다. 게다가 첫 영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게 연출과 스토리텔링 역시 필요한 내용을 토대로 기본을 잘 지키며 만들어 주었습니다.


영화의 장점을 보자면 우선 첫째로는 월트디즈니의 탄탄함입니다. 겨울왕국 리뷰 때도 언급했듯 디즈니는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뭘 가지고 만들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모든 애니들이 표방하는 진부한 소스는 새로운 것을 추가해서 재탄생시킵니다. 예를들면 겨울왕국에서 노래와 스토리가 잘 어울려 천만애니를 탄생시킨 것이 있습니다. 또는 이번 말레피센트 처럼 악역의 주인공화가 있습니다. 악역이 나빠진데는 이유가 있다는 설득력을 가진 악역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디즈니는 어린이만 보는 애니, 영화는 만들지 않습니다. 어른, 아이가 함께 보는 영화를 만듭니다. 엘리스에서 잘 느껴지지 않지만 느낄 수 있다면 섬뜩한 잔혹성, 말레피센트에서 미묘한 감정선 하지만 이런 것들을 인지하지 못해도 충분히 즐거운 스토리와 흥미로운 볼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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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가 말하는 케릭터 말레피센트



그리고 둘째로는 악역 비틀기입니다. 악역이 이유가 있다고 위에 언급했듯 디즈니는 이유 있는 악역을 만듭니다. 즉 그냥 사악한 악당은 사라지고 스토리를 입혀, 연민 혹인 정당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랑에 배신당하고 날개 잃은 요정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복수입니다. 즉 말레피센트를 스토리텔링하여 공감의 요소를 만들었습니다


셋째로는 따듯한 스토리입니다. 사랑에 버림받은 요정은 자신이 건 저주를 풀고 싶어 할 만큼 아름다운 작은 괴물인 오로라 공주를 사랑하고, 모성애를 느끼게 됩니다. 고독한 자신에게 사랑으로 다가온 오로라의 진심은 사랑으로 상처 입은 말레피센트의 마음을 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진정한 사랑이 단순히 남여 간의 애정이 아니라 모성이나, 그 외의 무엇인가라는 것을 겨울왕국에 이어 말레피센트에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넷째로는 설득력 있는 그림체가 있습니다. 정말 동화를 한편 본 것 같은 그림체와 아름다운 숲의 모습과 인간들의 성의 모습의 색체 대비는 매우 훌륭합니다. 요정들에 대한 다양한 표현 방식, 그리고 점차 발전하는 그림체에 감정까지 입히니, 요정은 요정답게 분노한 왕은 왕답게 감정을 그림체만으로도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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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타 패닝의 여동생인 옐르 패닝. 사랑스런 외모 뿐만 아니라 주연으로서의 연기력도 완벽했다.



다섯째로는 영화의 속도감입니다. 미국식 영화, 애니메이션의 속도감은 매우 빠릅니다. 이 영화에서도 초반 스테판과 말레피센트의 이야기는 매우 빠르게 지나갑니다. 하지만 오로라와 말레피센트 장면에서는 천천한 스토리텔링을 유지합니다. 이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선택을 잘 했음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여섯째는 배우들의 연기력에 있습니다. 특히 중간 중간 익살스럽게 나오는 디아발(샘라일리)의 캐릭터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이는 말레피센트와 티격태격 하며 말레피센트가 원래 따듯하지만 차가운 척 한다는 점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은 만화라는 한계에 가두어버린 실제의 영화적 모습입니다. 동화라는 소재에 대한 성인들의 유치하다는 생각은 충분히 극복했지만 디즈니라는 것과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것은 이를 계속 상기시킵니다. 앞으로 디즈니는 말레피센트같은 영화를 많이 만들어서 이를 극복하고 진정한 영화, 애니 왕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져야 할 것 입니다. 그리고 필립왕자와 오로라 공주간의 이야기가 첫 만남 말고 아예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조금 더 등장했다면 아마 후에 키스해도 일어나지 못하는 오로라를 보며 아쉬움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두 왕국의 화해와 조화 그리고 차가운 말레피센트의 따듯한 모습 회복. 이 두 가지 틀만 보아도 과정이 훌륭한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 영화가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따듯해지는 영화입니다. 심지어 기승전결도 훌륭합니다. 그래서 영화관에 가서 유치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아이들과 함께 혹은 친구들과 함께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평점은 8.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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