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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철학이 듬뿍 담겨진 유쾌한 블랙코미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jojoys 2014-06-20 오후 4:27:22 1336   [1]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깨알 같은 개그감과 유려한 내러티브가 돋보이는 블랙코미디 / 15세 관람가 / 114분

플렉스 할그렌 감독 / 로버트 구스타프슨, 이와 위클란더, 데이비드 위버그, 미아 스케링거..

개인적인 평점 : 8점(IMDB평점:7.1점, 로튼토마토지수:N/A)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제(19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관람하고 온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이 지난 2007년에 발표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인데요. 스웨덴 출신의 배우&작가&감독 펠릭스 헤르그렌 감독이 연출과 각색을 맡은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스웨덴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 불리는 Guldbagge Award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죠. ㅎ

 

    개인적으로는 칸영화제 젊은 비평가상 수상작인 <사운드 오브 노이즈>이후 좀처럼 극장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았던 스웨덴 코미디 영화였던터라,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 거는 기대가 남달랐었는데요. 과연,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저의 그러한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작품이었을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 스웨덴 영화 중 그나마 국내에 많이 알려진 작품들

자신의 100번째 생일날 양로원을 탈출한 초긍정 할배의 유쾌한 모험!!

 

줄거리 자신의 유일한 친구인 노르웨이숲 냥이 몰로토프를 죽음으로 몰고 간 여우에게 다이너마이트 소시지를 이용한 처절한 복수를 감행했다는 이유로 말코핑에 위치한 양로원에 들어가게 된 알란 칼슨(로버트 구스타프슨)은 자신의 100번째 생일날 아침, 자유를 찾기 위한 귀여운 탈주극을 벌이게 되는데요. 말코핑역에 도착해 비링거행 버스를 기다리던 알란은 험상궂게 생긴 스킨헤드 불텐(사이먼 세페넨)에 의해 강제로 그의 커다란 캐리어를 떠맡게 되죠. 그런데 때마침 비링거행 버스가 역에 도착하게 되자, 알란은 아무 생각 없이 불텐의 캐리어를 그대로 가지고 버스에 오르게 되는데요. 그렇게 본의 아니게 5천만 크로나(한화로 약 76억)가 든 캐리어를 훔치게 된 귀염둥이 할배 알란의 유쾌한 모험이 시작된답니다. ^^

★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예고편 ★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매사에 긍정적인 초긍정 할배 알란이 한 세기를 사는 동안, 우연찮게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이야기들과 5천만 크로나가 든 캐리어를 되찾기 위해 알란의 뒤를 쫓는 범죄조직의 추격전, 여기에 알란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아론슨(랄프 카르손) 형사의 추적 등을 깨알 같은 유머와 유려한 내러티브로 맛깔스럽게 담아내고 있는 유쾌한 블랙코미디 영화였는데요. 특히, 영화 중간중간 알란이 관객들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들은 영화에 깊이감까지 더해주고 있었던터라, 전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작품에 푸욱~ 빠져들었었답니다. ^^


아이러니를 적극 활용한 유럽식 유머, 그속에 듬뿍 담긴 삶의 지혜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고, 세상은 어떻게든 살아가게 되어있어. 그러니까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지는 마렴." 알란의 엄마가 남긴 이 유언처럼, 11살이란 어린 나이에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알란은 작품 속에서 어떤 고난과 시련이 자신에게 닥쳐 결코 절망의 늪에 빠지거나 좌절하는 법이 없는데요. 이처럼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매사에 낙천적인 알란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웃음을 연출해내는 블랙코미디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죠. ^^ 게다가 매너리즘에 빠져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상징하는 아론슨 형사의 모습을 수시로 초긍정 할배 알란과 대비시킴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사고 방식이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꾸준하게 피력하고 있기도 했구요. ㅎ

 

    전 특히,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점에 눈길이 갔었는데요. 단적인 예로, 스페인의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콜도 로사다)가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알란의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적군 인민전선 소속의 에스테반의 이름을 열성적으로 외치는 모습등은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뿐만 아니라, 웃음이 잦아든후 관객들로 하여금 온갖 아이러니로 가득찬 우리네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게끔 만들어주죠.

 

    이처럼 러닝 타임 내내, 아이러니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해학과 풍자들로 깨알 같은 웃음과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까지 두루두루 아우르며 담아내고 있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게 전 연신 감탄사를 내뱉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이뿐만이 아니라, 스페인의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 맨하튼 프로젝트로 핵폭탄을 만든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필립 로쉬),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과 미하일 고르바초프(시지타스 래키스),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케리 셰일)과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키스 챈터)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역사 속 인물들과 관련된 알란의 엉뚱발랄한 픽션들까지 더해놓음으로써, 저로 하여금 러닝 타임 내내 배꼽을 부여잡을 수 밖에 없게끔 만들어줬답니다. ^^


유럽식 유머에 대한 호불호가 작품의 호불호까지 결정지을듯?

 

    제가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관람한 상영관의 관객분들은 작품에 대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여주셨었는데요. 저처럼 러닝 타임 내내 미친듯이 웃느라 정신 없는 관객분들이 계셨는가 하면, 그렇게 정신 없이 웃는 관객들을 도대체 왜 웃는건지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관객분들도 계셨거든요. ㅎ 아무래도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전형적인 유럽식 유머와 블랙코미디로 가득 채워진 작품인 탓에, 이러한 개그 코드와 부합하지 않는 개그취향을 가지신 관객분들은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마냥 지겹기만 한 작품으로 받아들이실 가능성이 높아보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관람을 결정하시기 전에, 자신의 개그취향이 그동안 유럽식 유머와 잘 맞았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실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

 

    러닝타임 내내 끊이지 않았던 유쾌한 웃음과 그러한 웃음보다도 훨씬 진했던 삶의 지혜, 여기에 스웨덴 여성들은 겨털 제모를 하지 않는 사실과 함께 스웨덴 남성들의 태반이 대머리라는 사실을 저에게 알려준 영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고, 오늘 저녁 관람 예정인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행복 가득한 불금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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