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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평을 연 시리즈의 새 출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akfrksltm 2014-06-26 오후 5:06:13 114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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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지평을 연 시리즈의 새 출발
 
 2007년도, 전에 없던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CG로 무장했던 영화 <트랜스포머>가 전세계 극장가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충격을 줬었다. 시리즈의 신호탄이었던 1편이 사실상 아주 완성도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었으나, 새로운 혁신이었던 CG를 통해 구현한 화려한 변신 로봇들의 액션 장면은, 빈약한 스토리라인을 충분히 흥행보증수표로 견인해 줄 묘수가 되었다. 실제로 영화 개봉 뒤 마지막으로 기록된 수입의 수치는 대략 7억 달러로, 초유의 흥행을 한 블록버스터 영화로 자리매김 하게 되는데, 이 기록은 후에 속편인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나 <트랜스포머 : 다크 오브 더 문>의 흥행을 보증하게 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영화 <트랜스포머>가 갖는 영화사적 의의는 이렇다. 여태까지 매니아층이 제대로 즐기기가 힘들었던 소위 말하는 '로봇 액션'물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것이다. <트랜스포머>의 대성공 이후 훨씬 많은 로봇 액션물의 실사화가 진행되어서 매니아층에게도 희소식이 들려왔을 뿐더러 일반 관객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영상이 제공될만한 기술적 발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기술적 진흥은 캐릭터와 개연성은 둘째 쳐도 될 정도로 '장점이 단점을 덮어버리는' 요소가 되었다. 시각적 혁명을 가져다준 <트랜스포머>의 CG기술은 <아바타>나 <그래비티>를 본 관객들이 극장에서 '체험적 감상'을 한 것처럼, 극장이 아니고서는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생각을 심어주면서 흥행에도 이바지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자체의 퇴보와 부진에도, 이미 확실하게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의 계보를 제대로 이어갔다.
 
 그리고 2014년, 세 편의 전작과 다른 주인공과 다른 오토봇 구성원 다른 상대와 맞서는 새 시리즈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가 극장가에 찾아왔다. 앞에서 말했듯이,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한 <트랜스포머>시리즈는 이번에도 위협적인 티켓파워를 과시할 것이다. 영화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트랜스포머>시리즈를 한 편이라도 봤다면, 스토리가 다소 빈약해도 극장에서 이 시원하게 철거하는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있는 사람들이기에, 이번에도 믿고보는 <트랜스포머>로서 관객들에게 시원한 액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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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영화의 장점
 
 1.
 세 편동안 내리 오토봇 군단과 함께 달려온 배우 '샤이아 라보프' 대신 조금 더 작품에 무게감을 실어줄만한 배우 '마크 월버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확실히 영화에 정서적 층위를 강화시켜줬다는 점에서는 도움이 되었다. 1편이 '소년과 자동차'라는 스티븐 스필버그의(비록 마이클베이가 연출하게 되었지만) 초창기 작품 회의시절 메인 아이디어로 출발한 작품이라면, 4편은 캐스팅에서 알 수 있듯이 '가족의 완성'이 메인 아이디어로 자리한다. 스필버그가 자기 작품에서 항상 강조했던 그런 주제 말이다. 실제로 4편은 매일 갈등이 있던, 불완전한 가족인 부녀관계가, 우연찮게도 옵티머스 프라임을 만나면서 일련의 사건을 겪고, '가족의 완성'을 이뤄낸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확실한 가족영화이자 할리우드 액션 블로버스터의 공식을 따르고 있다.
 
 2.
 그치만 그러면 어떠랴, <트랜스포머>시리즈에 있어서 사실상 관객이 기대하는건 소위 말하는 별칭 '옵대장' 옵티머스 프라임의 활약과 시원하게 깨부숴지는 악당의 몸체, 철거되는 건물들, 멋드러지는 슈퍼카들이지, 어디 내세워도 손색없는 훌륭한 각본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는 건 아니다. 이 영화는 확실하게 제 몫을 하고 있다. 단순한 디셉티콘이 아닌, 조금 더 새로워진 적들과, 은하계를 떠돌며 옵티머스를 찾던 역사가 있는 숙적 '락다운'의 등장. 그리고 옵티머스 프라임을 도와 함께 싸우며 적수를 쳐부수는 지원군 '다이노 봇'까지. 전 세계 여러 지역의 로케이션을 통해 찍은 이 영화의 자그마치 3시간짜리 압도적 스케일은 IMAX로 영화를 관람할 관객들에게 수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미 이 시리즈의 통쾌한 마력에 중독된 팬이라면, 의심없이 봐도 좋다. 만족할만 하다.
 
 3.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의 화려한 3D효과는 요 근래 본 액션영화들중에 상위권에 속한다. 원래 3D에 부정적인 태도를 고수하던 마이클 베이 감독이 3편부터는 마음을 달리했는데, 경험이 생겨서 그런것일까 3편보다 확실히 보기에도 매끄럽고, 이전의 '자막만 튀어나오던 영화'들과는 더 뛰어난 입체효과를 내세운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나 새로운 적들의 점성을 띈 액체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변신과정이나 다이노 봇과 옵티머스 프라임의 일종의 수행과정이자, 협력계약 장면. 그 외 여러 액션 장면들에서 이 입체효과는 더욱 더 제 몫을 한다. 거기다가 장장 3시간에 달하는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는 그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사로잡게 만드는데, 어느정도 눈을 떼지 못하는 긴장감을 내내 유지하면서 관객들에게 지루한 틈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것도 있지만은, 이 영화의 시각적 만족도가 뛰어나기 때문임도 간과할 수 없다.
 
 4.
 차들은 여전히 변신하고, 사람들의 마음도 변하고, 옵티머스 프라임의 인간종족에 대한 회의도 변함없이 좋은 쪽으로 변한다. 시리즈는 변함없었지만, 그건 분명 좋은 일이고 장점이다. <트랜스포머>시리즈가 이토록 장수하고 장기흥행할 수 있는 이유는 1편과 다르지 않게 우리 눈을 자극하는 변신로봇들의 향연이주는 쾌감이 변함없기 때문이니까. 이번 작품은 그런 면에서,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영화가 구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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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의 단점
 
 1.
 그래도 스토리가 아쉬운건 사실이다. 지난 3편이 그래도 극의 초중반까지를 이끌던 '음모론' 아이디어로 스토리를 잘 구성하고 있다가, 중후반부에 들어가면서 다시 실망스러운 스토리가 되었던 건 지난 트랜스포머 시리즈 팬들의 뭇내 아쉬운 마음이 전해지지 못했던 일이었다. 이번 개봉작인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도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는 아니다. 그렇지만 뭇내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이다. 스토리 자체에서 여러 모티브적인 아이템들을 사용해가며 스토리라인을 풍성하게 하려는 시도는 돋보였다. 가령, 다이노봇을 아군으로 만드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다소 무협영화적인 태도를 더불어서 신뢰와 배신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한 대립구도 형성은 확실히 스토리라인 구성에 단조로움을 덜어줬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뿐이다. 영화는 여전히 단순하고 억지스러운 측면이 스토리에 많이 담겨져 있는게 사실이다. 왜 그래야만 했는가, 쟤는 왜 저러지 에 대한 당위성이 많이 결여된 것은 조금 고쳐줄 수 있지 않았나. 설정정도는 통일시켜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2.
 옵티머스 프라임 빼고는 남는것이 없었다. 마크 월버그의 연기는 인상적이었으나, 이 또한 단순히 <트랜스포머>시리즈의 세계관 확장을 위한 지구인의 이야기정도였을 뿐. 이 영화에서 옵티머스 프라임에 많은 촛점이 가있는 건 사실이다. 또 범블비를 포함한 여러 오토봇 군단들이 주인공들과 합류하지만,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범블비를 제외하고는 이름도 잘 기억이 안나거나, 그렇게 매력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이노봇의 등장이 오토봇 군단의 정의롭지만 처절한 전투의 몫을 다 앗아가서 나머지 오토봇 군단이 자신의 모습을 어필할 기회가 줄어들다 보니, 그런 아쉬움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다만 이 문제는 속편에서 해결될것이다. <트랜스포머>시리즈는 항상 여지를 남겨두고, 항상 가족을 지키는 임무를 가지고 끝나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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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분히 볼만하다. 기대하는 바를 줄인다면.
 새로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는 충분히 볼만하다. 변함없이 변신하는 그들의 승산없지만 사활을 건 전투는 그 필사적 몸부림 때문인지 몰라도 로봇 액션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해주는 마력이 있다. 하지만 문제점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감독에 불만있는 감독은 존재할 것이며, 여전히 이 영화의 작품적 한계를 논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트랜스포머>는 나름대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으며, 관객들에게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충분히 볼만하다. 단 한가지. 기대하는 바를 줄인다면 말이다. <트랜스포머>시리즈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세 편동안 증명이 되었다. 오직 감독의 교체 뿐일거다. 그러니 마이클 베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있는 <트랜스포머>시리즈에 모든 문제점이 해결된 견고함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디셉티콘을 물리치고 마주하는 새로운 강력한 적수를 상대하고, 자신의 신뢰와 신념을 위해 배신한 이들을 처단하려는 옵티머스 프라임. 그리고 그가 이끄는 오토봇 군단의 새로운 전투에 또 한번 몸을 맡기게 되어 영광이다.
 
 
 
 
2014년 6월 24일 용산 CGV 시사회
<Fountain 문화콘텐츠 웹진> 공식 집필위원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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