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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 그리고 노출 그리고 끝 황제를 위하여
fountainwz 2014-06-26 오후 5:08:50 1531   [1]

위드커피의 영화타임 #16 황제를 위하여 - 삼류 그리고 노출 그리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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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를 위하여 공식 포스터, 영화 "신세계"의 이중구가 생각나게 했다.



이 영화를 처음 개봉한다고 했을 때 박성웅과 이민기가 주연이라서 신세계 같은 느와르 건달 영화를 기대했습니다. 심지어 남자들에게는 항상 흥미를 끌 수 있는 의리, 사랑, 배신의 내용은 기대감이 커지는데 충분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정말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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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감독



이 영화의 감독은 박상준 감독입니다. 1991년부터 본인의 영화와 영화감독들의 조연출로 활약한 감독입니다. 그래서 분명 자기세계와 분명한 영화적 색깔이 오랜 연륜에 묻어나리라 기대했습니다. 마을금고 연쇄 살인사건 같은 코미디물과 유령, 영원한 제국 같은 일반적 영화에 많이 참여해서 다양한 장르를 다룰 줄 아는 감독입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연륜과, 장르를 다룰 줄 아는 장점은 많이 묻힌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우선 전형적인 건달물이라는 점입니다. 의리, 사랑, 돈, 명예, 여자 이런 소재들은 위에도 언급했듯 남자들이 매우 좋아할 만한 소재입니다. 이는 두 번째 장점인 캐스팅과 결부되기도 합니다. 의리와 건달의 아이콘인 박성웅과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이태임 그리고 시니컬한 남자의 상징인 이민기는 전형적 건달물에 매우 잘 어울리며 많은 영화 팬들을 스크린에 이끌어 올 수 있었습니다. 즉 배우들의 캐스팅과 소재의 하모니가 매우 조화로웠음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 장점은 영화 속에 사회비판이 내제되어있다는 점입니다. 건달에 대한 비판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 영화 속에서는 재벌과, 건달 그리고 사회의 권력이 유착되며 힘 있는 사람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현실을 비판 합니다. 그리고 이민기와 박성웅 그리고 영화 속 회장님의 권모술수 그리고 퇴폐한 술자리, 성매매 같은 모습으로 다양한 사회이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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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해운대 야경. 부산 해운대 도시의 야경은 자본주의 사회의 힘과 권력을 상징합니다.



네 번째 장점은 화려한 영화 속 배경입니다. 부산은 야구와 건달의 도시입니다. 야구선수로서의 주인공 그리고 건달로써의 주인공 모두를 보여주기에 최적의 도시 부산을 배경으로 선택했습니다. 해운대구의 주거단지 속 높은 빌딩의 웅장함은 영화 속 남자들의 야망을 상징하는데 한몫했으며, 각종 요트들과 선박장 그리고 바다와, 아름다운 공원 등 조망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이 영화의 단점들에 대해 살펴보면, 우선 조폭미화영화의 느낌이 강합니다. 영화계에 계속 존재하던 조폭에 대한 미화는 이번에도 의리와 남자로 포장되었습니다. 심지어 황제를 위하여는 다른 조폭 영화에는 많이 나오는 악에 대한 대가가 없습니다. 나쁜 놈이 나쁜 짓을 하여 벌 받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즉 이 영화는 조폭에 대한 미화를 보여주는 건지 감독의 의도대로 성찰을 보여주는 건지 의문이듭니다. 그리고 스토리텔링이 없습니다. 큰 틀의 스토리만 존재하고 미미한 감정선 같은 작은 내용의 스토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승전결도 없고, 억지설정이 난무합니다. 내레이션으로 감정의 표현을 하려 노력했지만 사실 필자는 이런 내레이션이 왜 들어갔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서 이 영화는 볼게 없습니다. 스토리가 없으니 볼 것이라고는 이태임의 노출과 부산 야경 말고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보기 불편합니다. 칼부림, 성관계, 성폭력, 그리고 폭력이 난무합니다. 보기 편한 휴식장면도 거의 없으며 이태임과 이민기의 연애하는 장면 역시 설레지 못하고 다분히 성관계를 위한 거치는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엔딩이 부재합니다. 엔딩은 극적장면을 해소하고 관객의 궁금증을 해결해야합니다. 그러나 이태임과 이민기는 결국 어떤 생각을 가지고 서로를 사랑했는지 중간에 칼에 찔린 종호는 어떻게 되는지 등의 결론이 없고, 마지막 스토리는 이민기와 박성웅이 칼 맞고 담배피고 죽음으로 끝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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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한 장이 이 영화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결론 적으로 이 영화는 겉멋만 아주 잔뜩 들어간 영화입니다. 내실 없이 건달이라는 큰 틀에만 신경 쓰고 배우나 캐스팅 잘하면 어느 정도 흥행되겠지 하는 생각을 감독이 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실망했습니다. 허점이 너무 많고 중고등학생의 독립영화보다 스토리는 진부합니다. 같이 본 친구가 말했듯 “이태임 노출 말고는 영화가 흥행할 길이 없다”라는 생각에 강한 동감을 하며 평론을 이만하겠습니다. 평점 10점만 점에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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