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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 감독의 또 한 편에 4차원 SF영화 루시
jojoys 2014-09-04 오후 5:28:54 1315   [1]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다소 느닷 없긴 하지만 충분히 흥미진진했던 뤽 베송식 4차원 SF / 청소년 관람불가 / 90분

뤽 베송 감독 / 스칼렛 요한슨, 최민식, 모건 프리먼..

개인적인 평점 : 6.5(IMDB평점 : 6.6점, 로튼토마토지수 : 65%, 9월4일 기준)

 

    안녕하세요? 비가 그치고 나니 다시 햇살이 쨍쨍하게 내려쬐고 있는 목요일이네요. ^^ 오늘은 어제(3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관람하고 온 <루시> 이야기를 해볼께요. ㅎ

 

    다들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최민식씨의 헐리우드 진출작임과 동시에 뤽 베송 감독의 16번째 연출작이기도 한 <루시>는 지난 7월25일 북미 개봉 당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당시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었던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을 끌어내리며 1위를 차지했었는데요. 특히, <루시>는 자신보다 2.5배나 많은 제작비(<루시> 4,000만불, <허큘리스> 1억불)가 투입된 라이벌 개봉작 <허큘리스>까지 압도적인 스코어(<루시>는 4,389만불의 오프닝 스코어를, <허큘리스>는 2,980만불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답니다.)로 따돌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었죠.

 

    그런 이유로 국내 영화팬분들 중에서는 어서 빨리 국내에서도 <루시>를 관람할 수 있기만을 학수고대하고 계셨던 분들이 적지 않았었는데요. 과연, <루시>는 그 같은 국내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이었을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 '내가 의외로 연출작은 적지??', 뤽 베송 감독의 연출작들

※ 위 표에 사용된 통계자료는 박스오피스모조, IMDB,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하였습니다.

※ 위 표에 사용된 통계자료는 9월3일까지 집계된 수치이며, (S)는 서울관객, 개봉일은 북미기준입니다.

마약셔틀에서 초인류로 거듭난 어느 파티걸의 이야기

 

줄거리 대만에서 유학중인 루시 밀러(스칼렛 요한슨)는 남자친구 리처드(요한 필립 애스백)에 의해 반강제로 수상한 서류 가방을 미스터 장(최민식)이라는 사내에게 전해주기 위해 리젠트 호텔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서류 가방만 전해주고 나오면 된다던 리처드의 말과는 달리, 로비로 마중나온 험상궂게 생긴 떡대들의 손에 질질 끌려가게 된 루시는, 온몸에 피칠갑을 하고 있는 미스터 장과 대면하게 되죠.

 

    곧 이어 서류 가방 속에 담겨진 4kg의 합성 CPH4를 확인한 미스터 장은 루시를 포함한 4명의 뱃속에 각각 1kg씩 숨겨 유럽으로 밀반입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루시의 뱃속에 들어있던 CPH4 플라스틱백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죠. 순식간에 500g의 CPH4를 체내에 흡수하게 된 루시는 약물 과다복용에 의한 쇼크사를 당하는 대신에,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묘한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과연 루시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요?

 

★ <루시> 예고편 ★

 

    솔직히 뤽 베송 감독은 그동안 연출자로써보다는 작가와 제작자로써 훨씬 더 큰 명성을 얻어왔던게 사실인데요. 아직도 대다수의 영화팬들에게 뤽 베송 감독의 대표작을 물으면, 무려 20년이나 묵은 <레옹>이라고 대답할 정도니까 말이죠. ^^;; (반면에, 뤽 베송 감독이 작가와 제작자로써만 참여한 작품들(<택시>시리즈, <13구역>, <트랜스포터>시리즈, <테이큰>시리즈 등)은 하나 같이 큰 성공을 거뒀죠. ㅎ)

    이건 어디까지나 순전히 저 혼자만의 개인적인 생각일뿐이지만, 뤽 베송 감독이 <레옹>이후 이렇다할 대표작을 연출해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그의 독특한 상상력을 풀어가는 4차원적 화법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보는 이로 하여금 기발하다 못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뤽 베송 감독만의 기묘한 화법이 결과적으로 관객들의 호불호를 크게 갈라버리는 결과를 초래해 왔던 것이죠.

    그 같은 이유로 그동안 뤽 베송 감독이 <제 5원소>, <아더와 미니모이>, <블랑섹의 기이한 모험> 등에서 익히 보여줬었 자신만의 4차원적 화법으로 쓰여진 <루시> 또한 관객들의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뤽 베송의 기발한 상상력?? 아니면 <리미트리스>와 <트랜센던스>의 짬뽕??

 

    솔직히 <루시>를 보다보면 지난 2012년에 개봉한 닐 버거 감독의 <리미트리스>와 지난 5월에 개봉한 월리 피스터 감독의 입봉작 <트랜센던스>를 떠올리시게 되는 분들이 적지 않으실텐데요. 임산부의 체내에서 아주 극소량만 생성된다는 CPH4를 인공적으로 합성한 파란빛깔의 CPH4는 <리미트리스> 속에 등장하는 천재로 만들어주는 알약 'NZT48'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 사실인대다가, <루시>가 담아내고 있는 '존재와 진화'에 대한 철학적 고민은 자연스레 <트랜센던스>의 그것을 떠올리게끔 만들어주니까 말이죠.

 

※ <리미트리스> 리뷰 : http://blog.naver.com/c106507/80164376331

※ <트랜센던스> 리뷰 : http://blog.naver.com/c106507/220000614066

 

    하지만 이렇게 영화의 세세한 디테일들을 하나씩 꼼꼼하게 따지고 들자면 이 세상에 오롯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창작물은 단 하나도 없을텐데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괜히 있겠어요?? ㅎㅎ 중요한 것은 뤽 베송 감독이 <리미트리스>와 <트랜센던스>의 '그것들을 카피한 짬뽕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사실여부'보다는, 그 두 작품과 흡사한 이야기들을 혼합해 '자신만의 짬뽕맛'을 냈느냐가 아닐까 싶은데요. 전 그런 의미에서 뤽 베송 감독이 <루시>를 통해 충분히 매력적인 맛을 만들어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영화 초중반, CPH4가 체내에 퍼지게 되면서 뇌사용량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그로 인해 점점 더 강한 힘을 얻게되는 루시의 모습은, 관객들의 이목을 스크린에 집중시키게 충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었는데요. 비록, 루시가 진화해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초인적인 능력이나, 진화가 진행될수록 인간적인 감정들을 잃어가는 등의 모습들이 <리미트리스>의 에디(브래들리 쿠퍼)와 <트랜센던스>의 윌(조니 뎁)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요염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스칼렛 요한슨은 에디와 윌이 아닌 '루시'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스크린 가득 뿜어냄으로써, <루시>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거든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닷없는 마무리가 아쉬운건 어쩔 수 없더라는.. ^^;;

 

    국내 영화팬분들이 <루시>에게 가장 궁금한 점 중 하나는 '과연, 최민식씨가 얼마 만큼의 비중을 가지고 어떤 활약을 보여주시는가?'가 아닐까 싶은데요. <루시>가 북미에서 개봉하자마자, 작품 속 최민식씨의 비중을 놓고 국내 영화팬들 사이에서 워낙에 많은 루머들이 오갔을 정도니까 말이죠. ㅎㅎ

 

    일단, 작품 속에서 최민씨가 연기하고 계시는 미스터 장은 루시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큰 롤이라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말보다 총이 앞서는 한국계 국제 범죄 조직의 보스인 미스터 장은 파리 경찰 반장인 피에르 델 리오(아미르 웨이키드)는 물론이거니와, 20년 동안 인간의 뇌를 연구한 세계 최고의 석학 사무엘 노먼(모건 프리먼) 교수보다 훨씬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캐릭터였으니까요. 다만, 미스터 장의 모든 대사가 한국어라는 점이 최민식씨의 헐리우드 차기작에 대한 의문부호를 안겨주고 있긴 하지만, 그 대신 미스터 장의 심복인 종주역으로 출연하신 서정주씨 등이 헐리우드 제작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하니, 그 점을 위안으로 삼으면 될 것 같네요. ^^

 

    비록, 후반부의 느닷없는 마무리 때문에 멘붕에 빠지시는 관객들이 적지 않을 것 같기는 하지만, <루시>가 초중반까지 보여주는 이야기나 액션 등의 밀도가 꽤 괜찮기 때문에, 멘붕 엔딩(^^;;)에 대한 마음의 준비만 조금 하신다면 다들 나름 재밌게 관람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다만, 논리와 상식에 입각한 내러티브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영화 같지 않은 영화'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농후하긴 하지만 말이죠. ^^;; (영화 중간중간 루시가 뻘짓(?)들을 꽤 하거든요. ㅎㅎ)

 

    관람 전, 멘붕 엔딩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반드시 장착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영화 <루시>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고, 오늘 관람 예정인 <타짜:신의 손>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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