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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롭게 반복되며 굴러가는 도박, 배신, 복수의 수레바퀴 타짜- 신의 손
jojoys 2014-09-05 오후 5:12:39 1204   [1]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만화처럼 가볍고 경쾌하지만, 이상하게도 자꾸만 졸음이 밀려왔던 드라마 / 청소년 관람불가

147분 / 강형철 감독 / 최승현, 신세경, 곽도원, 유해진, 이하늬, 김윤석, 오정세, 김인권..

개인적인 평점 : 3.5

 

    안녕하세요? 이제 꿀맛 같은 연휴가 곧 시작되네요. ㅎㅎ 오늘은 어제(4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관람하고 온 <타짜:신의 손>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다들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타짜:신의 손>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역대 흥행 1위 타이틀을 8년째 지키고 있는 <타짜>의 후속편인데요. 연출자는 물론 출연 배우들까지 대대적으로 물갈이 하며, 8년만에 다시 돌아온 <타짜:신의 손>을 과연, 전 어떻게 보고 왔는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흥행 베스트5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하였습니다.

 핏줄은 못 속이는 법, 삼촌따라 타짜가 된 조카의 이야기

 

줄거리 군산에 위치한 국제반점에서 배달일을 하며, 틈틈이 동네 노름판을 싹쓸이 하던 87년생 대길이(최승현)는 어느날,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사고를 치게 되는 바람에 쫓기다시피 서울로 향하게 되는데요. 서울에 도착한 대길이는 5년 안에 강남에 빌딩 한 채를 구입하는 것을 목표로 꼬장(이경영)이 운영하는 강남 하우스에 들어가게 되죠. 그리고 삼촌인 고니를 닮아 탁월한 촉과 손재주를 지닌 대길이는 얼마 안가 강남 하우스의 에이스로 발돋음 하게 되는데요.

 

    그러나 쉽게 거둔 성공은 결코 오래가지 못하는 법. 미처 알아챌 새도 없이 장동식(곽도원)을 비롯한 수 많은 인물들이 설계한 덫에 희생양이 되고 만 대길이는 그동안 모아 놓은 전재산뿐만 아니라 오른손과 콩팥까지 잃은 비참한 신세로 전락하게 되는데요. 과연, 대길이의 인생은 이런 식으로 비참하게 끝나고 마는 걸까요?

 

★ <타짜:신의 손> 예고편 ★

 

    일단, <타짜:신의 손>은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진 것 처럼 <타짜>와는 전혀 다른 작품색을 지닌 작품이었는데요. 최동훈 감독님께서 연출하셨던 <타짜>가 코미디와 묵직한 느와르를 절묘하게 섞어 놓은 영화였다고 한다면, 강형철 감독님의 <타짜:신의 손>은 마치 페이지를 빠르게 넘기며 술술 읽어 내려가만화책처럼 가볍고 경쾌한 이야기로 일관하고 있는 작품이었죠.

    <타짜:신의 손>​이 보여주고 있는 이 같은 작품색은 필모그래피 내내 유쾌한 코미디 영화만을 연출해 오신 강형철 감독님께서 메가폰을 잡으시면서 익히 예상되었던 바 였는데요. 전작인 <타짜>가 워낙에 대단한 인기몰이를 했던 작품인 대다가, 입봉작인 <과속스캔들>로 824만5,523명, 다음 작품인 <써니>로 736만2,467명의 스코어를 기록하시며 2연속 메가 히트를 기록하신 강형철 감독님께서 연출을 맡게 되면서,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타짜:신의 손>에 대한 기대감이 무럭무럭 자라났었던게 사실인데요. 실제로 <타짜:신의 손>은 개봉과 동시에 이틀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35만5,106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구요. ㅎㅎ

    하지만 제가 직접 보고 느낀 <타짜:신의 손>은 기시감 돋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의 수레바퀴를 주구장창 반복해서 돌려대고만 있는 안타깝기 이를 데 없는 영화였답니다. ^^;;

실속 없이 거창하게 이것저것 벌려 놓기만 하고 있었던 <타짜:신의 손>

 

    제가 이전에 썼던 여러 리뷰들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익숙한 소재와 설정을 사용하고 있는 영화 할지라도 그것들을 이용해 어떤 맛을 내느냐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안타깝게도 <타짜:신의 손>은 우리가 그동안 숱하게 봐왔던 사랑, 배신, 음모, 복수 코드들을 닳고 닳은 이야기로 장황하게 풀어내고 있을 뿐이었죠.

 

    물론, <타짜:신의 손>은 그와 같은 식상함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만화적 연출을 비롯해 최승현, 신세경 두 청춘 스타를 앞세운 코믹 로맨스(그다지 코믹하진 않지만요. ^^;;), 강도 높은 신체 훼손 액션, 여배우들의 노출, 주연급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화려한 캐스팅 등을 이용해 안간힘을 쓰고 있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147분 내내 꽉꽉 채워져 있는 단조로움과 익숙함 그리고 지루함의 벽을 깨부수기에는 역부족이더라구요. ^^;;

이 좋은 배우들을 이렇게 허투루 소모해버리다니, 쩝

 

    제가 <타짜:신의 손>을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김윤석, 유해진, 곽도원, 오정세, 김인권씨등에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을 식상한 캐릭터와 얇디 얇은 내러티브로 허무하게 소모해버리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달리 생각해 보면, <타짜:신의 손>이 워낙에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려고 했던 것이, 캐릭터들의 개성 상실과 얇팍한 내러티브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타짜:신의 손>은 순제작비 80억에 마케팅 비용등을 합쳐 약 100억원 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인데요. (손익분기점은 대략 350만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배급사인 롯데를 등에 업고 있는 덕분에 현재 상영되고 있는 작품 중 최다 스크린(788개, 9월5일 기준)을 확보하고 있긴 하지만, 추석 연휴 동안에 바짝 땡겨 놓지 않으면 손익분기점 돌파는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정말 실망스러웠던 <타짜:신의 손>이었네요. ^^;;

 

    러닝 타임은 147분으로 어마어마하게 길었지만, 정작 리뷰로 쓸만한 내용은 거의 없었던 <타짜:신의 손>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고 오늘 관람 예정인 <두근두근 내 인생>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즐거운 한가위, 아니 무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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