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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다시 돌아온 프랭크 밀러의 극장판 잔혹 우화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
jojoys 2014-09-14 오후 5:03:31 14040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이는 하드보일드 액션 / 청소년 관람불가

102분 / 프랭크 밀러,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 조셉 고든 레빗, 에바 그린, 제시카 알바, 브루스 윌리스..

개인적인 평점 : 6(IMDB평점 : 7.1점, 로튼토마토 지수 : 45%, 9월14일 기준)

 

    안녕하세요? 다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13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관람하고 온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

 

    다들 너무나 잘 알고들 계시겠지만, 지난 2005년에 개봉했던 <씬 시티> 이후, 무려 9년만에 다시 돌아온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은 1편과 마찬가지로 DC코믹스의 '배트맨', 마블의 '씬 시티', 다크히어로즈코믹스의 '300'등의 원작자인 프랭크 밀러가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괴짜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함께 공동 연출을 맡아 완성시켰는데요. (​<씬 시티>에서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절친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초대 감독 형식으로 마지막 드와이트 에피소드 연출에 참여하기도 했었죠. ^^)

■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주요 연출작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박스오피스모조, IMDB,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하였습니다.

개봉일은 북미기준이며, (S)는 서울관객, 각 데이터는 9월13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그러나 지난 8월 22일에 북미에서 상영을 시작한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은 총 1억5,875만불의 수익(북미수익 7,410만불)을 기록했던 <씬 시티>와는 달리, 9월11일까지 총 2,314만불의 수익(북미수익 1,329만불)을 올리는데 그치는 부진을 보이고 있기도 한데요.

 

    과연, 제가 보고 느낀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도 부진한 흥행 성적 만큼이나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는지, 언제나 그렇듯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여전히 인간의 온갖 죄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범죄의 도시 씬 시티!!

 

줄거리 <씬 시티>에서의 여러 사건이 있은 후, 4년이 지난 시점에 이야기. (<씬 시티>의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으시는 분들을 위해 <씬 시티>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 해드릴께요. ^^)

 

1. 낸시와 하티건 형사 : 씬 시티의 절대권력자인 로어크(파워스 부스) 상원의원의 하나뿐인 아들 로어크 주니어(닉 스탈)로부터 낸시(제시카 알바)를 지키기 위해 그를 죽여야만 했던 하티건(브루스 윌리스) 형사는 로어크 상원의원의 어마무시한 복수극으로부터 낸시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마는데...

 

2. 골디와 마브 : 살벌한 외모 때문에 언제나 여성들로부터 외면만 받아 온 마브(미키 루크)가 자신에게 여자를 알게 해준 골디(제이미 킹)를 살해한 케빈(일라이저 우드)과 케빈의 배후인 카디널 로어크(룻거 하우어)에게 피의 복수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경찰에게 체포되어 결국 전기 의자에 앉아 생을 마감하고 마는데...

 

3. 드와이트와 게일 : 내연녀의 망나니 남자친구인 잭키 보이(베니치오 델토로)와 그의 패거리들을 올드타운까지 추적해 살해한 드와이트(클라이브 오웬, 이번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에서는 조슈 브롤린이 드와이트 역을 맡았습니다.)는 뒤늦게 잭키 보이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올드타운의 수호자이자 자신의 오랜 연인인 게일(로사리오 도슨)과 힘을 합쳐 마누트(마이클 클락 던칸, 역시 이번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에서는 <24시>, <유닛> 등의 드라마로 유명한 데니스 헤이스버트로 교체되었습니다.)와 그의 패거리를 물리치고 자칫 잘못하면 경찰과 올드타운의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을 성공적으로 은폐하게 되는데...

 

★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 예고편 ★

 

    일단,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은 전편인 <씬 시티>의 스토리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탓에, <씬 시티>의 내용을 잘 알고 계셔야만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의 내용을 바로바로 캐치하실 수 있는데요. 게다가 <씬 시티> 시리즈 자체가 워낙에 매니아적인 성격이 워낙에 강하기 때문에, <씬 시티> 시리즈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관람하셨을 경우에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스토리와 <씬 시티> 시리즈의 독특한 스타일로 인해 멘붕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더라구요. ^^;;

고유의 작품색은 그대로 유지한 채, 에바 그린이라는 '신무기'를 탑재!!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은 전편인 <씬 시티>와 마찬가지로, 만화책의 장면들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 놓은 듯한 미장센과 연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특유의 거침 없는 신체 훼손 액션, 그리고 그 두 가지의 특징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그로테스크한 유머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여기에 <몽상가들>, <007 카지노 로얄>, <크랙>, <300:제국의 부활> 등의 작품을 거치는 동안, 어느새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팜므파탈 연기자로 자리 매김 한 에바 그린이 뿜어내는 마성의 매력은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에 진한 매혹의 색까지 덧입혀 놓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이 가지고 있는 1950년대에 유행한 하드보일드 영화들이 저절로 연상되는 흑백의 화면과 만화적 미장센&연출, 적나라한 신체 훼손 액션과 노출 등의 특징은 대중성과는 담을 쌓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한데요. 특히, 국내 관객들의 일반적인 취향과는 더더욱 부합하지 않죠. <씬 시티>만 하더라도 국내 개봉 당시 35만6,183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는데 그친 대다가,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도 이번 주 개봉작 중 가장 많은 스크린(324개)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13일)까지 47,542명의 관객수만을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

 

   그런 의미에서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은 <씬 시티>를 재밌게 보셨던 분이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작품들과 궁합이 좋으셨던 분들에게만 권해드리고 싶네요. ^^;;

에바 그린을 장착한 대신 전편의 장점을 잃어버린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작품들이 다들 그렇듯, 이번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도 느닷 없이 펼쳐지는 묻지마식 전개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단, 전편인 <씬 시티>에서 사망했던 마브, 골디, 마누트 등이 그 어떤 사전 설명도 없는 채로 버젓이 살아있는가 하면, 낸시의 주위에서 폼이란 폼은 있는 대로 잡으며 식스센스 놀이(식스센스 놀이가 뭔지는 나중에 영화를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거예요. ㅎㅎ)를 펼치는 하티건 형사등을 비롯한 맥락 없는 스토리 전개가 작품 곳곳에 널려있거든요. ^^;;

 

    개인적으로 특히 아쉬웠던 점은 <씬 시티>에서 보여줬던 잭키 보이 시체와 드와이트의 만담과 같은 그로테스크한 유머의 밀도가 이번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에서는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것이었는데요. <씬 시티>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초대 감독으로 참여했던 에피소드가 바로 드와이트의 에피소드였는데, 아마도 이번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참여하지 않은 점이 크로테스크한 유머의 밀도를 떨어뜨린 결정적인 이유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막연하게나마 해보기도 했었네요. ㅎㅎ

 

    그럼 이쯤에서 작품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관람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인 <씬 시티:다크히어로의 부활> 리뷰는 마치기로 할께요. 모두들 얼마 남지 않은 달콤한 주말, 알차게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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