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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신 의손 : 전작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해를 끼치지는 않은... 타짜- 신의 손
fountainwz 2014-09-19 오후 12:42:07 1237   [1]

 타짜 신 의손 : 전작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전작에 해를 끼치지는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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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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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단체관람으로 본 영화입니다. 별로 기대도 안했고, 그냥 웃으러 보러간 영화라 웬만하면 나쁘지 않겠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낮은 평점과 갈린 호불호에 비해서는 매우 괜찮았고, 전작에 누가되는 그런 식의 영화는 절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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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 감독과 최승현)


  이 영화의 감독은 강현철입니다. 벌써 감독으로 4번째 작품입니다. 써니와 과속스캔들로 이미 성공한 코미디, 드라마적 감독임에 분명합니다. 과속스캔들로는 각종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고, 백상 시나리오상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써니로는 대종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상복도 많은 감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감독의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코미디와 드라마성은 타짜에 대입하기에 걱정 반 기대 반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짜는 치밀한 감정과, 도박이라는 나름 무거운 무게의 주제를 가진 영화입니다. 그런데 코미디를 가미하면 이게 잘어울리까? 라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독 특성상 인간적인 스토리가 가미 된다면 심리 묘사의 영역에서는 표현력이 더 뛰어나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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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간 관계도)


  영화의 장점을 살펴보자면 우선 전편과의 연결고리가 잘 매듭지어집니다. 이 영화는 타짜2는 절대 아닙니다. 이어지는 스토리로 같은 주인공을 등장시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 등장인물은 전 주인공의 조카로 등장시키고, 고광렬과 아귀 같은 캐릭터의 등장은 전편을 기억나게 하면서 새로운 스토리를 구성하는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즉 영화를 보면서 전편과 비교하기 보다는 잘된 전편과 별개로 구성되는 흥미로운 스토리에 주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는 충분히 전편이 기억나게 할 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아귀와 주인공 대길 이와의 대결장면과 대사는 충분히 아귀와 전작 주인공인 고니의 모습이 생각나게 만들었습니다. 다음 장점으로는 스토리에 있습니다. 이 영화는 도박과 복수라는 큰 틀을 위해 만든 많은 작은 스토리들이 있습니다. 이런 많은 스토리를 어색하지 않게 잘 엮었으며, 그럼에도 영화 내내 도박판이라는 틀은 유지했습니다. 다음 장점으로는 코미디와 긴장이 잘 조화되었습니다. 도박을 할 때의 진지함은 영화 내내 긴장감을 유지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 조연들의 개그나. 해학적소재의 등장은 긴장을 어느 정도 해소시키며 영화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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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의 목숨을 구하기위해 도박을 하는 대길)


  다음 장점은 연기입니다. 곽도원, 유해진, 김윤석의 연기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걱정했던 최승현과 신세경의 조화는 정극연기에도 이들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 커플인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이 잘 어울린 이들의 연기는 감독이 추구하는 우습고 진지한 커플과 매우 잘 맞았습니다. 마지막 장점은 초반의 진행법과 대조되는 후반의 긴장감입니다. 대길이가 서울에 가서 꼬장을 만나 우사장과 인연을 맺고, 인연이 복수와 대결의 구조를 이루는 상태는 빠른 묘사와, 심리변화로 그립니다. 즉 빠르게 전개를 진행함으로 해학적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이는 끝의 마지막 대결 속 극도의 긴장감까지 이끄는데 별 문제 없으며 진지한 정극적 요소만 사용하지 않아도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어떤 식으로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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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나온 장면인 고광렬이 고니의 누나(함대길의 엄마)를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타짜 신의손)


  이런 장점들 말고 단점도 존재합니다. 우선 감독이 과한 웃음 욕심을 부린 장면이 종종 존재합니다. 해학과 코미디가 긴장을 풀어주기는 하지만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싫으면 시집가와 같은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은 극의 몰입을 방해하고 헛웃음이 나오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너무 많은 양의 작은 스토리들입니다. 작은 스토리가 모여서 큰틀로 가는데는 어색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스토리로 뜬금없이 신세경이 임신을 하는 잘린 부분 같은 어색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즉 차라리 많은 양을 조금 줄여서 몰입도 있고 이해되는 스토리로 만들었음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 단점은 러브스토리입니다. 최승현과 신세경의 연인설정은 처음에 장난으로 시작해서 서로의 목숨까지 구하게 되는 운명입니다. 하지만 처음에 장난이라는 설정을 미리 시골에서 만나서 사귀고 있었던 사이로 설정했다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다음으로는 아귀의 존재입니다. 고광렬의 존재는 연결고리 뿐 아니라 극의 스토리에도 개입됩니다. 하지만 아귀는 왜 나왔는가? 단순한 연결고리로만 사용하고, 스토리상에는 마지막에 억지로 개입한 듯 한 느낌이 강합니다. 즉 아귀라는 캐릭터를 조금더 활용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지막은 수위입니다.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 적나라한 노출은 없다고 했으나, 이 영화는 19세 도박영화입니다. 고니, 김혜수의 베드신 같은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 한두 개 정도가 있었다면 이하늬나, 신세경이 더 빛나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 필자가 감독이면 마지막 누드도박에서 의 노출수위나, 잔인 도를 더 높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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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카리스마를 내뿜는 김윤석의 모습)


  결론을 내자면 이 영화는 그냥 웃으면서 보기에 좋습니다. 전편에 미치지는 못하나 전편에 누가될 정도는 아닙니다. 개그 감성의 영화와 드라마성의 영화가 적당히 섞여서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보기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예 많은 사람들이 보도록 잔인도, 도박성의 수위를 조금 낮춰서 개봉하거나 아니면 이전 타짜처럼 수위를 확 높여서 제대로 된 도박영화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잘 짜였으나 너무 많은 작은 스토리로 인해 길어진 상영시간은 지루함을 남기는 오점을 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아쉬운 데로 만족할 만한 영화입니다, 이영화의 평점은 7.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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