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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사랑의 불씨를 다시 한 번 활활 타오르게 해줄 유쾌한 로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jojoys 2014-10-11 오후 3:09:19 1131   [1]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리메이크라기보다는 리캐스팅에 가깝지만, 어쨌든 신나게 웃겨주고 있었던 로맨틱 코미디

15세 관람가 / 111분 / 임찬상 감독 / 조정석, 신민아.. / 개인적인 평점 : 7.5점

 

    안녕하세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10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관람하고 온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야기를 해볼께요. ^^

 

    다들 잘 아시겠지만,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박중훈, 故최진실 주연의 1990년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24년만에 리메이크한 작품인데요. 또한, 지난 2004년 송강호씨 주연의 <효자동 이발사>로 감독 데뷔를 하셨던 임찬상 감독님의 10년만에 연출작이기도 하죠.

 

    작년에 개봉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연애의 온도>와 <결혼전야>만이 턱걸이로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을 정도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의 흥행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다시 한 번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재기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만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였을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결혼 반년만에 이혼 위기를 맞게 된 어느 신혼부부의 이야기

 

줄거리 스카이블루 컬러로 드레스 코드를 맞추기로 한 소개팅 자리에서 미영(신민아)이가 영민(조정석)이를 소개팅남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연애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은, 4년 후 핑크빛 벚꽃잎이 흐드러지게 흩날리던 봄날에 웨딩마치까지 올리게 되는데요. 미영이와 눈만 마주쳤다하면 바지부터 내리고 보는 영민이(^^;;)와 그런 영민이가 마냥 사랑스럽기만 한 미영이의 신혼집에서는 한동안 알콩달콩 깨 볶는 냄새가 진동을 하게 되죠. ^^;;

 

    하지만 '집들이 선물로 받은 키친타월을 다 쓸 때 쯤이면 신혼은 끝이다.'라는 불알친구 정진(고규필)이의 말처럼, 언제부터인가 두 사람의 신혼집에서는 깨 볶는 냄새 대신 서로에게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잦아지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 생활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느끼며 이혼까지 생각하게 되는데요. 과연, 영민이와 미영이는 신혼의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 ^^

 

★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예고편 ★

 

    같은 날 개봉한 유니버셜코리아 직배의 판타지 액션 <드라큘라:전설의 시작>, 한국 영화계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롯데가 배급을 맡은 스릴러 <맨홀>등과 비교했을 때,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상대적으로 배급력이 떨어지는 씨네그루(주)다우기술이 배급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민아씨의 출연에 힘입어 41주차 개봉작 중 가장 많은 스크린(610개, 10월10일 기준)을 확보하며, 개봉 이후 줄곧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죠. ^^

    솔직히 제가 작년 한 해 동안 극장에서 관람한 6편의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 중, <연애의 온도>를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실망만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웬지모르게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그다지 끌리지 않았던게 사실이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드라큘라:전설의 시작>과 <맨홀>등을 관람하며 피폐해진 저의 마음을 단숨에 꽃피는 봄날로 만들어줬을 정도로 즐겁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더라구요. ㅎㅎ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내내 웃지 않을 수 없었던 로맨틱 코미디

 

    솔직히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원작을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로부터는 '이건 리메이크가 아니라 출연 배우들만 바뀐 리캐스팅 영화다'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는게 사실인긴 한데요. 하지만 원작이 무려 24년전에 만들어진 작품인 탓에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주요 타겟층인 10~30대 관객들에게 있어서는 원작과의 비교가 무의미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ㅎㅎ

 

    물론, 리메이크가 아닌 리캐스팅으로 제작되었다는 점 외에도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사랑, 갈등, 화해로 이어지는 닳고 닳은 플롯한국 로맨틱 코미디에서 공식화되어버린 클리셰(관용적 표현)들을 바탕으로, 러닝 타임 내내 익숙한 이야기들만을 펼쳐보이고 있다는 약점 또한 뚜렷했었는데요. 그런 이유로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기대하시는 관객분들에게 있어서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마냥 실망스럽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재밌게 관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조정석씨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덕분이었는데요. 감히 '조정석씨 원맨 영화'라고 말씀드려도 될 만큼 작품 속에서 조정석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였거든요. ^^

 

    다들 잘 아시다시피 뮤지컬 스타 출신인 조정석씨는 <건축학개론> 속 납뜩이를 통해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후,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 <관상>, <역린>등에서 주조연급으로 활약해오시다가, 이번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통해 실질적인 스크린 첫 주연을 맡게 되셨는데요. 하지만 첫 주연작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러닝 타임 내내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며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해주고 계시더라구요. 이건 어디까지나 저 혼자만의 생각일뿐이지만, 1990년대 박중훈씨, 2000년대 차태현씨로 이어져온 로맨틱 코미디 대표 남자 배우 계보를 앞으로 조정석씨가 이어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로 정말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계셨답니다. ^^

조정석씨에 대한 호불호가 작품에 대한 호불호까지 결정지을 듯?? ^^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전 이야기가 다소 늘어진다 싶을 때 쯤이면 어김 없이 등장하는 조정석씨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덕분에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보는 내내 웃느라 정신이 없었는데요. 그런 이유로 아마도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 납뜩이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주고 계셨던 조정석씨의 코믹 연기에 대한 호불호가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 대한 호불호까지 결정짓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ㅎㅎ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조정석씨의 코믹 연기 외에도 오래된 연인이나 부부들의 가슴에 충분히 와닿을 만 메시지들 또한 눈에 띄였던 작품이었는데요. 첫 만남의 두근거림은 세월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희미해져버렸지만, 그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지금을 나와 함께 곁에서 지키고 있는 그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주옥 같은 대사들이 영화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거든요. 모르긴 몰라도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관람하신 커플들 중에는 이 영화 덕분에 꺼져가는 사랑의 불씨를 다시 한 번 활활 불태우게 되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

 

    비록, 리메이크라기보다는 리캐스팅에 가까웠지만 양질의 웃음을 선사해주고 있었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기로 할께요. 모두들 편안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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