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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파이물들의 클리셰를 어중간하게 결합시킨 영화 노벰버 맨
jojoys 2014-10-19 오후 3:34:31 2235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결코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나쁘지만도 않았던 어중간한 스파이액션물

15세 관람가 / 101분 / 로저 도널드슨 감독 / 피어스 브로스넌, 올가 쿠릴렌코..

개인적인 평점 : 5점(IMDB평점 : 6.4점, 로튼토마토 지수 : 36%, 10월19일 기준)

 

    안녕하세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18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관람하고 온 <노벰버 맨>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

 

    빌 그랜저의 스파이 소설 'There are No Spies'를 바탕으로 총제작비 3,700만불이 투입되어 제작된 <노벰버 맨>은, 지난 8월 27일 북미에서 개봉한 이후, 개봉 첫 주 1,010만불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 북미 박스오피스 6위로 데뷔해, 10월 16일까지 총 2,846만불의 수익(북미수익 2,495만불)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는데요. 피어스 브로스넌은 <노벰버 맨> 촬영 도중, 지난 1991년에 난소암으로 사망한 첫번째 아내에 이어 딸 샬롯마저 난소암으로 사망하는 슬픔을 겪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무엇보다도 <노벰버 맨>은 국내 개봉 직전에 각종 웹하드에 영상이 유출되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어제(18일)까지 11만4,776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기도 한데요. 과연, 제가 직접 보고 느낀 <노벰버 맨>은 어떤 영화였는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가장 아끼는 후배에게 옛 연인을 살해당한 전직 CIA 최고 요원의 이야기

 

줄거리 31년 동안 CIA 최고의 요원으로 활약한 피터 데버로(피어스 브로스넌)는 2008년 몬테네그로에서 경호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CIA를 그만두고 스위스 로잔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요.

 

    그로부터 5년여의 시간이 지난 2013년 4월 17일, 자신을 찾아온 CIA 베오그라드 지부장 존 헨리(빌 스미트로비치)의 부탁을 받은 피터는 옛 연인인 나탈리아 율레노프(메디하 무스리오빅)를 모스크바에서 탈출시키던 도중에 그만 저격수의 공격에 의해 나탈리아가 살해되는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되죠.

 

    그렇게 나탈리아를 눈 앞에서 허무하게 잃고 만 피터는 곧바로 현장을 벗어나던 저격팀을 추적해 피의 복수를 감행하게 되는데요. 3명의 팀원을 순식간해 사살한 후, 저격팀의 마지막 한 명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순간, 상대가 CIA 시절 자신이 직접 훈련시킨 데이빗 메이슨(루크 브레이시)임을 알게 된 피터는 멘붕에 빠지게 되고, 데이빗 또한 자신의 팀원들을 살해한 상대가 다름 아닌 자신의 멘토인 피터임을 알고는 혼란에 빠지게 되죠. 과연, 5년만에 적이 되어 재회하게 된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 ^^

 

★ <노벰버 맨> 예고편 ★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빌 그랜저의 스파이 소설 'There are No Spies'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벰버 맨>은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원작의 이야기를 현재 국제 정세를 반영해 각색한 작품인데요. 하지만 '007시리즈와 본시리즈의 어중간한 결합', '기존의 스파이 영화들과 비교해 전혀 차별성을 가지지 못하고 있었던 식상한 작품'이라는 북미 평론가들의 말마따나, 스파이액션물의 클리셰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을 뿐인 영화였던 까닭에 달리 특별하다거나 재밌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가 없더라구요. ^^;;

재밌지도 지겹지도 않은 어중간한 스파이액션물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시간 낭비 영화라고 단정 지을 수 만도 없는 영화가 바로 <노벰버 맨>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노벰버 맨>을 보는 동안 딱히 '재밌다', '스릴있다'라는 등의 생각은 들지 않았었지만, 반면에 '지겹다'라는 생각 또한 전혀 해보지 않았거든요. 뭐랄까, 식상하고 익숙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은근히 결말이 궁금해지는 영화였달까요? ㅎㅎ

    <노벰버 맨>​을 끌고 가는 가장 큰 힘은 다름 아닌 '미스테리'였는데요. 나탈리아가 알카시 페데로프(라자르 리스토브스키)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의 금고에서 빼낸 정보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서부터 시작되는 <노벰버 맨>의 미스테리는 페리 와인스타인(윌 패튼) CIA 부장과 CIA 베오그라드 지부장 존 핸리 수상쩍은 행보,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베오그라드 난민센터의 사회복지사 앨리스 푸르니에(올가 쿠릴렌코), 그리고 피터와 앨리스를 추격하는 데이빗과 러시아의 킬러 알렉사(아밀라 테르지메히크) 등 다양한 퍼즐 조각들이 어지럽게 뒤섞이면서 극에 적당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노벰버 맨>은 그와 같은 퍼즐 조각들을 하나씩 짜맞춰 감에 있어, 기존의 스파이액션물에서 흔하게 봐왔던 클리셰(관용적 표현)만을 사용하고 있었던 데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억지로 퍼즐 조각들을 끼워맞춰 너무 급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바람에, 근근이 이어져 오던 스릴마저 급격하게 사그라지고 마는 우를 범하고 말았더라구요. ^^;;

북미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하기는 힘들 듯?? ^^;;

    ​올해 6월에 개봉했던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북미 흥행에서는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우리 나라를 비롯한 해외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면서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었는데요. (제작비 1억7,800만불인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북미에서는 1억20만불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중국(6,560만불), 한국(3,784만불), 러시아(2,150만불)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총 2억6,900만불의 수익을 해외에서 기록함으로써 간신히 손익분기점(포브스지에 따르면 헐리우드 영화들의 손익분기점은 보통 제작비의 2배로 보면 된다고 하니까요.) 돌파에 성공했죠.) 하지만 <노벰버 맨>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같은 반전 흥행을 기대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

    지난 2007년에 북미에서 개봉한 ​<세라핌 폴스> 이후, 무려 7년만에 액션 영화에 출연한 피어스 브로스넌은 62세라는 나이와 비극적인 개인사에도 불구하고 <노벰버 맨>에서 나름데로 열연을 펼쳐보였지만, 왠지 모르게 전 스크린 속 그의 모습이 애처롭게만 보였는데요. 그래도 한 때는 5대 제임스 본드로 맹활약을 펼치며 중후한 섹시함을 뽐내던 그였는데, 역시나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나봐요. ^^;;

    전 그럼 이쯤에서 '애쓴다'는 생각만 들었던 <노벰버 맨> 리뷰는 마치고, 다음 주 또 다른 영화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편안한 주말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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