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외독녀와 부부 그리고 매스미디어 나를 찾아줘
spitzbz 2014-10-28 오전 6:54:08 1632   [1]

스릴러의 거장 데이비드 핀처에 대해 다시금 어쩌구저쩌구 논하는건 무의미한것 같고..

 

 

언제부턴가 무엇을 봐도 심드렁하고 기대를 하고 보게되는 영화가 극히 줄어든

 

요즘이었지만 워낙 개봉전부터 유수 리뷰와 시사회관람자들로부터 극찬이 쏟아져서

 

안그래도 손가락에 꼽는 좋아하는 감독인데 간만에 기대! 라는것을 하고 극장을 나섰다.

 

 

아내가 사라지고 날 찾아달라는 단서를 여기저기 흘린다. 그러나.. 남편은 심드렁한

 

표정에 또 무슨 장난을 치는거 아닌가 하는 귀찮은 모습이다.

 

 

처음부터 단순하 유괴사건에 범인을 찾는 스토리가 아니라는것은 누구나 눈치를 챘을

 

것이다.

 

 

이러한 서사를 펼치는 연출방식은 역시 대가 핀처감독답게 평범함을 거부한다.

 

 

남편의 나래이션으로 이어지는 시선으로 진행되다 중간부터 사라진 아내의 입장으로

 

바뀐다.

 

 

그리고 또 이야기는 미궁으로 빠지고..  (스포일러가 될수 있는 소지는 싹을 잘라버립

 

니다.)

 

 

여기서 제가 집중해본것은.. 로자먼드 파이크가 연기한 아내의 캐릭터입니다.

 

선입견일수도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지 않는 유형의 인간은 외독자 아들

 

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좋아하지않는 유형은 외독녀 입니다.

 

물론 그 사람자체가 싫다거나 나쁘다! 라는것이 아니고 환경적인 요인에서 자라난 그

 

유형의 성격이 저랑 안맞는다는 것 뿐입니다.

 

 

또 물론 저는 형제가 많은 편이고 그래서 윗사람 눈치코치 다보고 억눌리며 살아온 막

내입니다.

 

지금껏 많지않은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외동아들, 외동딸들을 만나고 사회생활하며

 

겪어도 보고 친하게 지내보기도 했지만..

 

 

정말 거짓말처럼 거의 비슷한 성격의 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형제애라는것에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하거나.. 극단적인 자기중심의 사고방식.. 배려

 

심부족등..

 

 

극중 아내또한 이에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거기다 유명인 이라는 명성까지 얻고자라

 

온 공주형 캐릭터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이런 공주유형의 외독녀의 극단적인 캐릭터를 가장 강하게 어

 

필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기의 부부 라는 테마와 함께..

 

 

사랑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케이스가 두 부부가 실직을 당해 경제적인 위기에 처할때

 

라고 나오더군요.

 

 

하지만 극중 부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그렇게 위태해보이지는 않지만,

 

남편의 한없이 늘어지는 나태함과 불륜에 아내는 염증을 느끼기 시작하죠.

 

 

영화스토리는 안보신들을위해 이쯤하고 영화속에 등장하는 위기를 고조하는 멋진 음

 

향효과와 음악들은 이전작 들에서도 많이 나오는 방식의 연출이라 이제는

 

식상할법도한데 그럼에도 여전히 세련되고 멋지게 영상에 녹아들어 분위기를 즐기는

 

데 배가 되는 효과로 다가오고..

 

또 어김없이 등장하는 살짝 고어한 씬들은 충격을 주기가 부족함이 없습니다.

 

 

마지막에 쌍둥이 여동생이 묻는 " 그래서 이제 어떡할꺼야.." 라는 대사는 극장을 나가

 

면서 계속 꼽씹어 보는 즐거움을 간만에 느끼게해주었구요.

 

 

욕했다 좋아했다 미워했다 용서했다.. 이젠 사랑하게 되겠지..

 

 

매스미디어와 대중을 풍자한 이 한마디도 꼽씹을만 했구요

 

 

 

최고다! 짱이다! 라고 극찬하는 수만흥 이들중 한명에 합세하기 이전에...

 

이제 막 결혼을 준비하거나 막역한 환상을 가진 예비부부들은 관람을 자제하는것이

 

좋지않을 생각해봅니다.

 

영화를 보고 집에와서 다시금 오랜만에 영화 <세븐>을 감상했는데 20여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세련됨이 빛을 발하는 것을 느끼며 역시 명작들은 영원하구나 하는것을

 

느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파이트클럽이 가장 좋았지만.

 

 

한달이상은 더 롱런할 작품이니 한두주쯤 지나서 다시금 관람하고픈 영화입니다.

 

 

(PS. 로자먼드 파이크 또한 실제로 외독녀라고 하네요. 그래서 핀처감독이 집요한 심리테스트같은 질문공세의 오디션끝에 뽑았다고 합니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95292 [백야] 백야-여운을 남기게 하는 퀴어영화 sch1109 14.11.14 1376 0
95291 [유아 넥스트] 유아넥스트-나름 화끈하긴 했다 sch1109 14.11.14 1146 0
95290 [아빠를 빌..] 온 가족이 따뜻한 연말을 보내는 방법 kim700107 14.11.12 1271 0
95288 [왓 이프] 한국 정서와는 다소 먼듯한 <왓 이프> helenhn 14.11.11 1222 0
95287 [패션왕] 키치한 냉소를 끝까지 지켜나갔더라면 기가 막혔을텐데.. jojoys 14.11.09 1125 1
95286 [패션왕] 한없이 가벼워만 보이나 쓰뤠기는 아니었다는점! wkgml 14.11.09 9874 1
95285 [인터스텔라] 상상력에 경탄을 금치 못한 영화!! fornnest 14.11.09 1740 0
95284 [인터스텔라] (IMAX) 놀란 형제의 천재적인 상상력으로 쓰여진 묵직하고 진지한 학술 논문 (1) jojoys 14.11.07 26346 1
95283 [인터스텔라] [인터스텔라] pkt7315 14.11.07 40497 1
95282 [보이후드] 인생 지침이 달라지게 만드는 영화!!! (1) fornnest 14.11.07 1665 1
95281 [아빠를 빌..] 이영화는 가족 생활 밀착형 영화이다 airlsw 14.11.06 19905 1
95280 [왓 이프] [시사회]썸남썸녀의 로맨틱 사랑 이야기 lovesma70 14.11.06 10177 1
95279 [왓 이프] [무비스트 시사회] 왓이프 ekdud5310 14.11.06 1133 0
95278 [앵그리스트맨] [영화]앵그리스트맨 - 아름다운 그를 기억하며.. harada 14.11.05 1030 0
95277 [왓 이프] 시사회후기 kw11y25e 14.11.04 1150 2
95276 [나의 독재자]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가슴에는 전혀 와닿지 않았던 부성애 영화 jojoys 14.11.04 1452 0
95275 [산타바바라] 산타바바라-소소하다는 느낌을 주다 sch1109 14.11.04 1078 0
95274 [리바이어던] 근원적인 질문의 필요성. ermmorl 14.11.03 1040 0
95273 [웨스턴 리..] 단순한 복수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웰메이드 웨스턴 무비 jojoys 14.11.02 1172 0
95272 [가문의 영..] 가문의 수난-극장에서 안 보길 잘한것 같다 sch1109 14.11.02 1496 0
95271 [스테레오] 스테레오-오묘하면서도 모호하다 sch1109 14.11.02 890 0
95270 [나의 독재자] 내적 상황보다 외적 상황이 더 걱정. ermmorl 14.11.01 1425 0
95269 [나의 독재자] [나의 독재자]어정쩡한 마무리로 아쉬웠지만 가족소재가 좋았던 영화 yques 14.11.01 1123 1
95268 [나의 사랑..] [나의사랑 나의 신부]유쾌하고 재밌으면서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영화 yques 14.11.01 1358 0
95267 [마담 뺑덕] [마담뺑덕]시도는 좋았지만 정우성, 이솜씨의 연기만 좋았던 영화 yques 14.11.01 1462 1
95266 [슬로우 비..] 삶을 다시한번 돌아볼 기회를 준 영화 ekdud5310 14.10.31 1599 3
95265 [나의 독재자] 연기는 희생이고, 봉사이다!! fornnest 14.10.30 1058 0
95264 [나의 독재자] 설경구의 뚝심과 박해일의 노련미가 화학반응하는 최고의 영화 kisoog 14.10.29 12425 0
95263 [더 시그널] 더 시그널-영상미 하난 볼만했다 sch1109 14.10.29 1187 0
현재 [나를 찾아줘] 외독녀와 부부 그리고 매스미디어 spitzbz 14.10.28 1632 1
95261 [드래프트 ..] 드래프트 데이-뻔하긴 하지만 그 나름의 매력은 있었다 sch1109 14.10.27 1088 0
95260 [나를 찾아줘] 두번이나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한 영화!! (1) fornnest 14.10.26 1190 0

이전으로이전으로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