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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고 심심하지만 어쨌든 훈훈하긴했던 가족 드라마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jojoys 2014-11-19 오후 4:04:31 1390   [1]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독특한 소재로 식상한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그치고 만 휴먼가족드라마 / 12세 관람가 / 112분

김덕수 감독 / 김상경, 문정희, 최다인, 민아, 채정안.. / 개인적인 평점 : 5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18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회원시사회로 관람하고 온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

 

     <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 <이장과 군수>등의 작품에 조연출로 참여하셨던 김덕수 감독님의 장편 데뷔작 <아빠를 빌려드립니다>홍부용 작가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인데요. 지난 12일,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김상경씨가 출연하셔서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를 두고 <언터처블:1%의 우정> 같은 영화라 소개하신 바 있기도 하죠. 자, 그럼 김상경씨의 말씀처럼 <언터처블:1%의 우정>처럼 따뜻하고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였을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딸내미 덕분에 억지로 아빠 렌탈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백수 아빠 이야기

 

줄거리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서울대 내에서도 천재라고 불리며 선후배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태만(김상경)씨는 10년전 '간장 맛 오뎅' 사업에 실패한 후 쭈욱~ 백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수 헤어샵을 운영하는 아내 지수(문정희)에게 생계를 맞긴체, 홈쇼핑 시청과 베프인 승일(조재윤)씨가 운영하는 PC방 방문하는 것 등이 하루 일과의 전부니까 말이죠. ^^;;

 

    그러던 어느 날, 태만씨는 딸 아영이(최다인)가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학교 나눔의 날 행사에 자신을 내놓는 바람에 얼떨결에 아빠가 일찍 세상을 떠난 진태(조현도)의 일일아빠 역할을 맡게 되는데요. 아영이의 만행(?)은 거기에서만 그치지 않고 급기야 태만씨를 중고나라에까지 내놓게 되면서 여기저기서 아빠를 빌려달라는 의뢰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하죠. 시작하게 된 태만씨의 아빠 렌탈 사업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예고편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제목처럼 '아빠가 필요한 사람에게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 있는 아빠를 빌려준다'라는 9살 아영이의 발칙하면서도 웃픈 아이디어에 기반한 이야기들을 러닝 타임 내내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10년의 백수생활 동안 언제부터인가 자신도 모르게 삶의 목표를 잃어버린 태만씨가 아빠 렌탈 업무를 하나씩 수행해나가면서 새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내용과 함께,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다양한 아픔들을 따뜻하게 보듬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작품이 바로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였죠.

 

    이처럼 착한 의도를 가지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던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였지만, 한편으로는 2시간의 짧은 러닝 타임 안에 너무 많은 아픔들을 어루만져주려한 것이 패착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더라구요. ^^;;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물이 아쉬웠던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태만씨의 아빠 렌탈 사업을 통해 자연스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가정들의 다양한 아픔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일컫는 말)의 전형을 보여주는 태만씨에서부터,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도망쳐버린 남자친구 기열이를 원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애타게 기다리는 미혼모 구연희(남보라), 학원폭력과 아빠의 무관심 때문에 자살까지 시도하는 여중생 박아름, 잘 나가는 수석외환딜러로써 일에만 매달리느라 딸과 소통하는 법을 잊어버린 아름이의 아빠 규태씨, 그리고 아빠를 일찍 여읜 후 아빠의 애정에 목말라 하는 진태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며 홀로 한부모가정을 유지해 나가기가 너무나 힘에 겨운 진태의 엄마 조미연(채정안)씨 등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의 이 같은 장점은 또한 가장 큰 단점이기도 했는데요. 2시간여의 제한된 러닝 타임 안에 수 많은 캐릭터와 에피소드들을 오고가며 다양한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었던 탓에, 결과적으로는 각각의 문제들을 수박 겉 핥기식으로만 보여주는데 그치고 말았더라구요. ^^;;

뻔하고 다소 심심하지만 어쨌든 훈훈했던 착한 휴먼가족드라마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영화의 내용상 주인공 태만역을 맡으신 김상경씨에 대한 의존도가 대단히 높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는데요. 이미 홍상수 감독님의 <생활의 발견>을 통해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신 바 있는 김상경씨여서 그런지 몰라도,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속 김상경씨가 연기하는 태만씨의 백수생활은 엄청난 리얼리티를 자랑하죠. ㅎ

 

    그러나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김상경씨의  놀라운 메소드 연기(^^;;)에도 불구하고, 예고편과 시눕만으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뻔 스토리와 심심한 웃음으로 채워지는데 그치고 말았는데요. 전반적으로 밝고 따뜻한 작품색을 띄고 있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였지만, 관객들을 확 잡아끄는 매력이 현저하게 부족하지 않았나 싶네요. ^^;;

 

    전 그럼 이쯤에서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리뷰는 마치고, 내일(20일) 예매해둔 <헝거게임:모킹제이 파트1>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편안한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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