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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죽음을 준비하시겠습니까?의 물음을 던지는 영화 목숨
kisoog 2014-11-21 오전 8:51:45 1052   [0]

영화 목숨은 포천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일상이다

평균 입원일수 21일이라는 호스피스병동이 특별한 환경에서의 일상이 우리에게

"당신은 어떤 죽음을 준비하시겠습니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병에 지친 육신을 조금이라도 빨리 놓고싶은 환자

그리고 그런 엄마의 병든모습을 지켜보며 놓고싶지 않아 울부짖는 자식들

평생 동반자였던 아내를 떠나보내야 하는 남편

그리고 남편과의 결혼18년동안 15년을 싸웠고 이제 막 서로에 대해 이해하면서 제대로 살아보고자 했던 가정에

찾아온 남편의 병마....

 

이세상에는 두 부류의 의사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를 한가낙 희망을 갈구하는 환자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는 부류의 일반의사

반면, 생의 마지막 순간이 멀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위해 준비하고 평온한 죽음을 받아들이게 도와주는 호스피스병동의 의사들...

 

이번 목숨이라는 영화가 아닌 다큐를 통해

우리모두는 이세상을 왔다 가는 존재들이고 누구나 죽음이라는 현실을 맞이하며

그 죽음앞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이길수 없는 암과의 싸움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나누고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남겨질 가족들에게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현실을 이겨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이야말로

무엇보다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임을 영화가 답해주더군요.

 

이번 영화 목숨의 한장면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남편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내

"저도 나중에 죽음을때 암에 걸려서 죽고 싶어요,

그러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잖아요. 갑자기 죽는건 싫을것 같아요"

 

남편의 침상을 지키면서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더 많은 대화와 죽음에 대해 서로서로 준비하고 함께하면서

죽음을 받아들이고 두려워하지 않고 웃으며 떠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가는 곳...

그곳은 호스피스 병동이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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