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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최고의 작품이라 불리는 이유를 충분히 알겠더라는.. 퓨리
jojoys 2014-11-23 오후 3:06:54 17093   [1]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에이어 감독이 자신의 고질병만 고쳤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수준급의 워무비 / 15세 관람가 / 134분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 브래드 피트, 로건 레먼, 샤이아 라보프, 마이클 페나, 존 번탈..

개인적인 평점 : 8점(IMDB평점 : 8.0점, 로튼토마토 지수 : 78%, 11월23일 기준)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금요일(21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관람하고 온 <퓨리> 이야기를 해볼려고 하는데요. (제가 어제(22일) 이정재씨가 무대인사 오신다길래 <빅매치> 시사회에 다녀오느라 리뷰 작성이 조금 늦었네요. ^^;;)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다섯 번째 연출작인 <퓨리>는 지난 10월 17일, 북미 개봉과 동시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21일까지 총 1억3,716만불의 수익(북미수익은 7,779만불)올리고 있는데요. 북미 평론가들로부터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최고의 작품',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 최고의 2차 대전 영화' 등과 같은 호평을 받으며 78%의 로튼토마토 지수를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한쪽에서는 '무겁고 답답하며 허무맹랑하기까지 한 전쟁 영화' 같은 혹평을 내놓고 있기도 한 것이 사실이죠.

 

    자, 그럼 과연 전 <퓨리>를 어떻게 보고 왔는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필모그래피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IMDB, 박스오피스모조, 로튼토마토,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하였습니다.

개봉일은 북미기준며, 각 데이터는 11월22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전차전의 천재 워대디가 지휘하는 셔먼 탱크 '퓨리' 승무원들의 이야기

 

줄거리 세계2차대전도 막바지에 이른 1945년 4월. 행정병 훈련을 받고 전장에 투입된지 이제 겨우 4주째인 노먼 엘리슨(로건 레먼) 이등병은 난데없이 미전차부대 최고의 베테랑 전차인 '퓨리'에 기관총사수로 배치되는데요. 노먼은 퓨리 승무원들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3년 동안 북아프리카, 프랑스, 벨기에를 거쳐 독일에까지 이른 그들의 포스에 완전히 질려버리게 되고, 반대로 전차전의 천재라 불리는 전차장 '워대디' 돈 콜리어(브래드 피트) 하사와 전차사수 '바이블' 보이드 스완(샤이아 라보프), 운전수 '고르도' 트리니 가르시아(마이클 페나), 탄약수 '쿤애스' 그레이디 트래비스(존 번탈)로 이뤄진 퓨리의 기존 승무원들은 전차의 '전'자도 모르는 노먼이 마냥 못마땅하죠. 과연, 앞으로 이들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요?

 

★ <퓨리> 예고편 

 

   앞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퓨리>는 일부 북미 평론가들로부터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 최고의 2차대전영화'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대다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브래드 피트를 필두로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주인공 샤이아 라보프, <퍼시 잭슨> 시리즈의 주인공 로건 레먼, 여기에 <워킹데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존 번탈, <트루 블러드>의 짐 파랙 등 꽤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고 있기에 저 또한 관람전부터 큰 기대를 품었었는데요. 한편으로는 '스토리 없는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직접 <퓨리>의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았다는 점저로 하여금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게끔 만들기도 했었죠. ^^;;

 

    그렇게 기대반 걱정반인 심정으로 직접 제 두 눈으로 지켜본 <퓨리>는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최고의 작품'이라는 북미 평론가들의 평가가 결코 허언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켜준 웰메이드 워무비였는데요. 비록,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고질병인 '지나치게 과장되고 비약이 심한 스토리'의 잔재는 남아있었지만 말이에요. ^^;;

전장의 치열함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전차전!!

 

    <퓨리>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전쟁의 무시무시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전투씬이 아닐까 싶은데요. 베이컨 중대의 보병 소대와 연계한 구출작전을 시작으로, 백린탄(백린탄이 본격적으로 대인살상용으로 개발된건 월남전부터라고 하니, 영화 속에서 사용되고 있는 백린탄은 백린연막탄이 아닐까 싶네요. (애초에 백린탄은 연막탄으로 개발되었죠. ^^) 제가 밀리터리쪽으로는 영~ 젬병이라 확실치는 않아요. ^^;;)의 끔찍한 위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시가전, 전쟁사학자들로부터 '타이거 탱크의 부품 수급만 원활했더라면 2차대전의 승전국은 독일이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2차대전 최강의기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독일의 타이거 탱크와 3대의 셔먼 탱크가 벌이는 전차전, 여기에 궤도가 부서져 옴짝달싹 못하게 된 퓨리가 SS바탈리언 1개 대대 병력과 벌이는 필사의 전투 등 전차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전투 장면들을 현장감 넘치는 영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고 있는 점이 <퓨리>의 가장 돋보이는 장점인데요. 게다가 전차를 전면에 내세운 워무비는 극히 드물다는 희소성까지 겸비하고 있기도 하구요. ^^

 

    특히, <퓨리>는 대전차포탄이 날아오면서 내는 무시무시한 굉음이라든지, 셔먼탱크 전면에 장착되어 있는 브라우니 기관총에 의해 머리가 수박통처럼 터져 나가는 군인들, 그리고 산 채로 셔면탱크의 궤도에 깔리고 또 백린에 의해 온몸이 서서히 타들어가는 독일군의 모습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함으로써 전쟁의 참혹함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를 관객들의 머릿속에 새겨넣고 있기도 했는데요.

 

    다만, 영화의 막바지에 이르러 기동조차 못하는 상태로 엄폐물 하나 없이 길 한가운데 놓여진 퓨리가, 판저파우스트(개인대전차화기)로 중무장한 SS바탈리언 1개 대대 병력을 상대로 한참동안 버텨내는 장면은 보시는 분에 따라서는 말 그대로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영웅놀이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했지만 말이에요.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액션씬은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영화의 고질병이지만, 그래도 이번 <퓨리>에서는 굉장히 자제한 편이죠. ^^;;)

승자에게도 패자에게도 모두 잔인하고 비극적이기만 한 전쟁의 참상

 

    <퓨리>는 사실적인 전투 장면 외에도 퓨리의 다섯 승무원들의 고뇌와 심리 상태등을 이용해 다시 한 번 전쟁의 참혹함을 말해주고 있기도 했는데요. 판저파우스트를 들고 있는 독일 소년병을 미리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방아쇠를 당기지 못할 정도로 아직까지는 '인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노먼 이등병이, 무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매일 눈앞에서 벌어지는 생지옥을 지켜보는 동안 자연스레 정신 세계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 버린 워대디, 바이블, 고르도, 쿤애스와 함께 몇 번의 전투를 헤쳐 나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고뇌, 자기고백과 참회 등의 모습은, 앞서 말씀드린 사실적인 전투 장면과는 또 다른 종류의 묵직함으로 저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전쟁의 참혹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게끔 만들어 주고 있었답니다. ㅠ.ㅠ

볼거리나 생각할거리 모두 기대 이상으로 풍부했던 <퓨리>

 

    <퓨리>는 개봉전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지금은 실화 드립을 쳤던 기사들을 싹 다 내렸네요. ^^;;),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는 실화 영화라고 잘못 알고 계신분들도 많으신데요. 실제로는 2차대전 참전 용사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논픽션이랍니다. (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실화 영화인줄 알고 있었지 뭐예. ^^;;)

 

    한편으로는, 한 화면에 등장하는 최대 전차수가 5대(그마저도 전투씬은 아니죠. ^^;;)에 불과한 탓에 대규모 전차전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퓨리>가 실망스럽게 느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저처럼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액트 오브 밸러>를 합친 것 같은 수준급의 전투씬과 함께 전해지는 전쟁의 참혹함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퓨리>를 감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참, 북미 현지에서도 <퓨리>의 관객 대부분이 남성 관객일 정도로 여성 관객들로부터는 철저하게 외면받았던 <퓨리>인터라 데이트용으로 관람하시기에는 부적절할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ㅎㅎ

 

    전 그럼 이쯤에서 <퓨리> 리뷰는 마치고, 어제(22일) 시사회로 관람하고 온 <빅매치>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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