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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19곰 테드>의 전체 관람가 버젼 패딩턴
jojoys 2014-12-31 오후 5:21:43 1330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97%에 달하는 로튼토마토 지수 만큼의 재미는 느껴지지 않았던 가족영화 / 전체 관람가 / 97분

폴 킹 감독 / 벤 위쇼, 휴 보네빌, 샐리 호킨스, 니콜 키드먼..

개인적인 평점 : 6점 (IMDB평점 : 7.7점, 로튼토마토 지수 : 97%, 12월 31일 기준)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30일) 롯데시네마 동성로에서 시사회로 관람하고 온 <패딩턴>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ㅎ

 

    전 세계적으로 3,500만부나 팔린 영국 작가 마이클 본드의 아동 소설 '내 이름은 패딩턴'을 영화화한 <패딩턴> <해리포터> 시리즈와 <그래비티>의 프로듀서였던 데이비드 헤이먼이 프로듀서를 맡고, 주로 TV코미디를 연출해온 폴 킹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제작한 가족영화인데요. 영국에서는 지난 11월 28일에 개봉해 <인터스텔라>, <헝거게임:모킹제이 파트1>, <마다가스카의 펭귄> 등을 누르고 2주 연속 영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작품이기도 하죠.

 

■ <패딩턴>의 개봉 1~2주차 영국 박스오피스

※ 위 표에 사용된 자료는 박스오피스모조를 참고한 것 임을 밝힙니다.

 

    자, 그럼 <패딩턴>은 과연 어떤 영화였는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혈혈단신으로 머나 먼 런던에 오게 된 말하는 꼬마곰 패딩턴의 이야기

 

줄거리 인적조차 찾기 힘든 페루의 열대우림에서 페스투조(마이클 갬본) 삼촌, 루시(이멜다 스턴톤) 숙모와 함께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던 패딩턴(벤 위쇼)에게 어느 날 갑자기 들이 닥친 태풍으로 인해, 집도 산산조각 나버리고 페스투조 삼촌마저 실종되어버리는 시련이 닥치게 되는데요. 그렇게 망연자실한 패딩턴에게 루시 숙모는 40년전 우정을 나눴던 영국의 탐험가 몽고메리 클라이드(팀 도니)를 찾아 런던으로 갈 것을 제안하게 되면서, 패딩턴의 시끌벅적한 런던 적응기의 막이 오르게 된답니다. ^^

 

★ <패딩턴> 예고편 

 

    솔직히 말해 전 <패딩턴>을 관람하기 전에 이미 <패딩턴>이 기록하고 있는 97%의 높은 로튼토마토 지수와 해외 평론가들이 앞다퉈 쏟아내고 있는 '2014년 최고의 가족영화', '부모와 아이가 모두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웰메이드 가족 영화'라는 찬사를 접했던 탓에, <패딩턴>에 대한 기대감이 정말 어마어마했었는데요.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아니면 제가 세상의 떼에 너무 찌들어서인지, 그도 아니면 제가 서양권에서는 대단히 유명한 '패딩턴 베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서였는지 그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딱히 나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각했던 것 만큼의 빅재미를 안겨준 것도 아닌 평범한 가족영화에 그치고 만 <패딩턴>이더라구요. ^^;;

쉽게 말해 <19곰 테드>의 전체 관람가 버젼

 

    <패딩턴>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지난 2012년에 개봉했던 세스 맥팔레인 감독의 <19곰 테드>의 전체 관람가 버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었던 <19곰 테드>가 깜찍한 외모와는 다르게 한 손에는 맥주를 든 채로 온갖 음담패설을 늘어놓던 테드를 앞세워 걸쭉한 화장실 유머 위주의 전개를 보여주는 영화였던데 반해, <패딩턴>은 새콤달콤한 마멀레이드 잼을 좋아하는 순박한 마멀레이드 꼬마곰 패딩턴이 처음 접하는 문명 사회에서 겪게 되는 요란한 소동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작품이었거든요. ㅎ

 

    또한 <패딩턴>은 패딩턴의 슬랩스틱 코미디와 더불어, 패딩턴의 말마따나 '차가운 도시' 속에서 살고 있는 '차가운 사람들'인 관객들에게 그동안 까맣게 잊고 지냈던 따뜻한 배려와 동심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들을 영화 곳곳에 풍성하게 채워넣음으로써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로써의 필요충분조건을 훌륭하게 충족시키고 있기도 했는데요. 해외 평론가들이 <패딩턴>을 향해 '2014년 최고의 가족영화'라는 찬사를 쏟아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 부모와 자녀가 같이 웃고 또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교훈들을 영화 속에 두루두루 담아내고 있다는 점 때문이죠.

 

    그렇지만 저에게 있어 <패딩턴>은 서너 번의 폭소를 제외하면 가족영화의 각종 클리셰(관용적 표현)들로 가득 채워진 평범한 가족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요. 쉽게 말해, 어린 시절에 봤을 때는 세상에 두 번 다시는 없을 것 처럼 재밌게 느껴졌던 영화가, 어른이 된 후에 봤을 때는 더 없이 유치하고 시시한 영화로 느껴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고나 할까요?? ^^;;

엄마와 아이들은 재밌을지 몰라도, 아빠들은 좀이 쑤실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패딩턴>

 

    <패딩턴>은 꼬마곰 패딩턴의 슬랩스틱 코미디와 여러 교훈적인 메시지 외에도 영화 중간중간 등장해 극의 코믹함을 더해주는 5인조 밴드의 노래라든지, 버킹엄 궁전이나 자연사박물관, 런던의 4대 마켓으로 유명한 포토벨로 마켓 등과 같은 런던의 명소들과 그리고 영국 근위병, 블랙캡, 루트마스터(2층 버스), 빨간 공중전화박스 등과 같은 명물들, 그리고 이제 몇 시간 뒤면 우리나이로 49살이 되는 니콜 키드먼의 세월을 잊은 듯한 미모와 귀여운 허당 악녀 연기 등 다양한 재미들이 영화 곳곳에 자리잡고 있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저처럼 <패딩턴>의 지극히 전체 관람가스러운 이야기에 흥미를 잃어버린 관객들에게는 이러한 디테일들도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죠. ^^;;

 

    한편으로는 제가 <패딩턴>에게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한 데에는 패딩턴 베어에 대한 애정도 지식도 전혀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 싶기도 한데요. 어쨌거나 자녀들을 데리고 시사회장을 찾으신 여러 어머님들의 반응이 꽤 좋은 편이었던걸로 봐서는 방학 시즌에 딱 어울리는 <패딩턴>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하네요. 다만, 아버님들께서는 97분의 러닝타임이 그 어느 때 보다 길게 느껴지실 가능성이 대단히 높을 것 같긴 하지만요. ^^;;

 

    전 그럼 이쯤에서 성인 남성이 관람하기에는 많이 유치하고 심심했던 <패딩턴> 리뷰는 마치고, 오늘(31일) 저녁 관람 예정인 <테이큰3>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다들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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