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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으로 매혹적이다... 엑스 마키나
ldk209 2015-01-22 오후 11:02:28 1370   [2]
기대 이상으로 매혹적이다... ★★★★☆

 

인터넷 검색 도구를 개발한 세계적인 회사 블루북에 근무하는 프로그래머 칼렙은 회장과 일주일간 같이 보낼 수 있는 상품이 걸린 사내행사에서 수천분의 일의 확률을 뚫고 당첨됩니다. 헬기로만 갈 수 있는 외딴 숲의 저택에 도착한 칼렙은 회장 네이든으로부터 인공지능 로봇의 튜링 테스트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알고 보니 처음부터 회장은 이 테스트를 위해 칼렙을 선발했던 것이죠. 칼렙은 이를 수락하고 네이든이 개발한 로봇, 에이바의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외딴 곳에서 신의 위치에 오르려는 괴짜 과학자, 그가 개발한 로봇(또는 괴물), 연구소에 방문한 외지인이라는 구도는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SF로서 영화 <엑스 마키나>는 이런 익숙한 설정을 가지고 우직하면서도 촘촘하게 드라마를 쌓아 나아갑니다. 가끔 등장하는 로봇과 인간의 신체비교가 이미지적으로 섬뜩하기는 하지만 영화는 재미로서의 뚜렷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영화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로봇의 진지한 대화로만 극을 이끌어 나가는데, 인공지능 로봇과 관련한 온갖 주제들이 중심입니다. 인공지능 로봇에게도 자아는 있는가? 아니면 있는 척 하는 것인가? 자아가 있는 로봇을 대하는 인류의 윤리는 어떠해야 하는가? 인공지능 로봇의 개발로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은 있는가? 그렇다고 한다면 연구를 중단해야 하는가? 등등등.

 

영화의 무대도 처음과 마지막 잠깐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네이든의 저택이고, 등장인물도 로봇을 포함해 네 명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한 명은 대사도 전혀 없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흘러넘칩니다. 바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형의 영화인데, <엑스 마키나>는 한정된 공간, 아주 소수의 인원만 가지고도 시나리오, 연출, 배우들의 연기가 뒷받침된다면 얼마든지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모범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로봇 에이바를 연기한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로얄 어패어>에서 왕비였으며, <안나 케레니나>에서 키티였습니다.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에 이어 돔날 글리슨과 두 번째 만남입니다. 그 때 둘은 결혼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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