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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을 보고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filmone1 2016-05-29 오전 12:32:35 29082   [0]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데뷔작 <늑대 소년>으로 주목을 받은 조성희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고전 중의 하나인 <홍길동전>1980년대로 옮겼고, 주인공 홍길동은 탐정이란 직업을 갖고 있다.

 

이야기는 사건 해결률 99%의 탐정 홍길동이 유일하게 잡지 못 한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 김병덕. 이젠 그는 노인이 되어 두 손녀와 살고 있다. 김병덕의 위치를 알아내지만 선수를 치고 누군가가 김병덕 납치해간다. 남겨진 두 손녀는 홍길동에게 할아버지를 찾아달라고 하며 홍길동과 함께 할아버지를 찾아나선다. 그 와중에 광은회라는 조직을 만나게 되고 김병덕을 찾는 일이 순조롭지 않게 흐르게 된다.

 

영화는 홍길동과 두 손녀 동이와 말순이 함께 하는 로드무비의 형식이다. 그리고 왜 캐릭터를 홍길동으로 선택했는지는 엔딩에서 밝혀진다. 먼저 언급해야 할 인물은 당연히 홍길동인데 <시그널> 이전 조금 슬럼프를 겪었던 이제훈이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할 정도로 딱 맞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 전에 보지 못했던 탐정 캐릭터를 자신의 색깔로 잘 표현했고, 특히나 두 소녀와의 연기 앙상블이 너무나 훌륭했다. 여기서 꼭 집고 넘어가야 할 인물은 바로 말순씨(?)이다. 연기가 처음이라는 김하나(말순 역)는 상황과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대사와 연기로 홍길동을 당황케하는데 이 영화의 웃음을 거의 책임진다. 그리고 언니로 등장하는 노정의(동이 역)도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길동에게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다.

 

이렇게 세 배역은 균형 있는 캐릭터와 연기로 안정감과 흥미를 돋우었지만 아쉬운 점은 악역 캐릭터였다. 김성균이 연기하는 강성일의 경우, 조금은 판타지스러운 장르의 작품이라 그런지 약간은 넘치는 연기를 보여줘서 사실감이 없어보였고 고아라의 캐릭터 또한 꼭 필요한지 잘 모르겠고, 너무 소모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한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른 다른 작품이 있을 것이다. 바로 <씬시티>. 촬영과 미술 뿐만 아니라 음악을 쓰는 방식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작품의 아류라고 보긴 힘들 것 같다. 먼저 홍길동이란 캐릭터가 존재하고, 또한 80년대라는 우리만의 시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조성희 감독의 전작인 <늑대소년>의 연장선으로 보는 것이 좀 더 흥미로울 것 같다. 특히 인물에게 조명을 쓰는 방식은 전작과 거의 유사하고 현재 다른 우리나라 영화에선 거의 볼 수 없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품처럼 만들어지는 천만 영화 보단 이런 작품이 좀 더 절실해진다. 이명세 감독 이후 스타일리스트라고 불릴 수 있는 감독이 별로 없는데 조성희 감독은 자신만의 색깔을 꾸준히 지켜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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