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골, 로드 레이지, 기계령 이렇게 세 편으로 구성된 작품이었는데 김새론 양을 잇는 아역 슈퍼스타인 김수안 양과 복면가왕의 차지연이 새로운 우주공간에서 서로 화자가 되어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었다.

개인적으론 로드 레이지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다른 두 편에 비해 우리 사회에 대한 풍자와 뚜렷한 장르 영화의 특징이 있었지만 가장 사실적인 느낌이 들어 좋았다. 그리고 박정민의 연기력과 그 만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경수진의 캐릭터가 장르 영화로서 쾌감을 주었다. 여우골은 듀나의 원작을 각색해서 만든 작품이었는데 무서운 이야기의 에피소드로서는 전혀 공포감이 없어 아쉬웠고, 기계령은 이 전에 보았던 비슷한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예상되는 쇼트들이 많아서 전혀 신선한 느낌이 들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4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옴니버스 형식을 갖추더라도 서로 간의

이야기나 구성이 이어지는 방식을 취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