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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출구에서 윙카 초콜릿을 팔았으면 찰리와 초콜릿 공장
dolstone 2006-11-29 오후 1:39:22 1504   [5]
 
이번에도  간판 다 내리고 나서야 포스트를 올려 놓게 되었네요. 쩝.. 담번엔 기필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하여간 이번에 얘기할 영화는 찰리와 초콜렛 공장입니다.
 
개봉전부터 유명한 동화, 팀 버튼과 조니 뎁이라는 말만 듣고도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던 영화였습니다. 결과는'역시 팀 버튼과 조니 뎁'이라는 말이 생각이 나더군요. 역시 기괴하고 아름답고 환상적이고 매혹적이고 달콤한... 하여간 이러한 수식어들을 모두 다 갖다 붙여도 될만한 윌리 웡카의 초콜렛 공장은 역시 팀 버튼이었으며 가위손 에드워즈는 다시 장갑과 화장한 얼굴의 윌리 웡카가 되었습니다.(아, 그렇지만 카라비안의 해적에서의 캡틴 잭 스패로우의 능글능글함도 멋졌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이제는 더 이상 눈이 오지 않는 지역에서 가위손으로 눈을 만들어 내거나,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같은 모습은 이들에게서는 보이지 않더군요. 이런 모습을 아쉬워 하신 분들도 계시던 것 같던데... 뭐랄까 동화의 원작이란 한계였을까요? 아니면 세월의 풍파를 겪으면서 무뎌진 것일까요? 착한 아이는 상을 받게 되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벌을 받게 된다는 도식을 너무나도 순순히 따라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관객들을 채가지 않고 조금 느슨하게 나열되어 가는 이야기 진행도 그런 면이 있죠.
 
찰리를 제외한 나머지 네 아이들은 뭐랄까 요새 어른들이 생각하는 못된 아이들의 전형일 것입니다. 먹을것만 밝히는 먹보, 경쟁심으로 똘똘 뭉친 아이, 자기 맘에 드는 것은 뭐든지 손에 넣고야 마는 아이, 컴퓨터게임에만 물든 팍팍한 아이... 이들은 결국 자신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제각각 벌을 받게 됩니다. 권선징악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 윌리 웡카는 황금 키를 가진 다섯명의 아이들만을 자신의 공장으로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보호자도 한명씩 데리고 오게 합니다. 그리고는 그들의 부모의 행동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잘못된 이유는 부모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버지의 트라우마(크리스토퍼 리가 치과의사로 나오다니!!!)에 잡혀 있는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움파롬파스들입니다. 딥 로이가 일인 수백역(!)을 맡은 움파롬파스족들은 나열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중간중간에 활력을 심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뻥을 좀 치면 움파롬파스족만을 보기 위해 영화를 볼 가치가 있다는 얘기도 할 만 할까요? ^^;; 이들의 뮤지컬신은 정말 최고입니다. 화려한 장면도 좋고 상상력 가득한 화면도 좋지만, 생선회를 먹을 때 중간에 초생강을 먹어 가면서 입안을 씻어주듯 움파롬파스들은 중간에 루즈해지는 영화를 개운하게 정리해 주는 역활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음... 전 자신의 성(공장)에서 화장과 기괴한 옷차림, 그리고 장갑으로 온몸을 싼 윌리 웡카를 보면서 전 영원한 어린이로 남고 싶어 하는 마이클 잭슨 생각이 나더군요. 저만 그렇게 생각한 걸까요? 그리고 음.. 제 생각에 이 영화 최고의 대사는 "양배추 스프를 더 묽게 끓이겠어요"
 
ps)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윌리 웡카의 초콜렛을 팔았으면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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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제작사 : Warner Bros., Village Roadshow Picture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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