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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장한가 장한가
mrz1974 2006-08-02 오후 2:55:03 1635   [2]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장한가
 


 
 정수문이 주연으로 나섰다는 이유만으로 설래였던 영화다. 물론 국내에서
쇠락의 길로 들어선 홍콩영화에서 영화관을 통해 정수문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를 접할 기회는 흔치 않다. 그런 이유로 접했던 영화이며 원래는 GV로 보려했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안 맞아서 결국 일반 상영시간을 통해 본 영화다.
 
 장한가는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가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그린 시로써
이 영화의 제목인 장한가는 90년대 중국의 인기작가 왕안위의 소설 장한가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주요 내용
 
 사람은 바뀌는 만큼 그 모습을 달리하는 도시 상하이.
 기요는 친구와 함께 우연히 사진관에 가서 픽업이 되어 미인대회에 나가게 된다. 그로인해 그녀는 운명의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곤 친구가 그를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가로채는데...
 
 기요는 비록 가난하긴 하지만 타고난 미색으로 신데렐라가 되길 꿈꾼다. 
그래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질 사람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데...
 
 기요는 과연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장한가의 볼거리
 
 상하이판 무기여 잘있거라!
 
 장한가는 기요의 일생을 다룬 영화다. 물론 그녀의 일생에 나타나는 남자는 5명이다. 사진사이며 영원한 동반자. 국민당 간부, 조직 보스의 아들, 밀수업자 , 그녀의 친구의 아들등이다. 무기여 잘 있거라는 노래처럼 그녀의 일생이 비퉈지는 건 그녀의 일생이 그 노래보다 더 구구절절 슬프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 가는 것이다.
 
 여자의 일생과 도시의 일생
 
 이 영화에서는 기요의 일생과 상하이의 모습이 묘하게 겹쳐진다. 이유인 즉, 기요가 사랑하던 사람들이 바로 그 시대 상하이에 자리 잡던 사람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첫 남자인 국민당 간부,
 지역을 차지했던 군벌이나 조직,
 중국에서 횡횡했던 밀수업자,
 홍콩으로 건너갔다 중국으로 다시금 돌아온 사람들 이 모두가 바로 지금 상하이의 역사의 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자의 일생은 생을 마감하는 순간 끝을 맺지만, 도시의 일생은 사람이 있는 한 도시의 일생은 계속되는 영원성 역시 이 영화의 또 다른 모습이어서 좋았다.
 
 영원할 것 같은 1남 2녀의 사랑 이야기
 기요를 사랑한 사진사,
 기요의 영원한 친구이자 라이벌,
 사진사를 좋아한 기요의 친구.
 이들의 일생은 서로가 다른 모습의 사랑을 보여준다. 그것이 어떤 선택과 결과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그 모습 자체가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의 모습일테니...
 이 영화에서 제일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의 모습이 그려진다.
 
 관금붕 감독이 본 상하이. 중국의 또 다른 자화상을 그리다
 대만 출신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주로 대만의 모습을 그려낸다.
 홍콩 출신의 왕가위 감독은 홍콩의 모습을 그려낸다.
 홍콩 출신이지만, 관금붕 감독은 상하이를 통해 중국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들이 보여주는 건 하나의 중국이란 관점에서 보면 동 시대의 중국, 홍콩, 대만의 시점에서 각기 자신이 본 모습을 그려낸다는 것이다. 이들 세 명의 감독은 자신들의 영화에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그려내는 것이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자신만의 관점을 그려내고 있다.
 관금붕 감독은 그가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작업을 하면서 이제껏 살았던 홍콩이 아닌 중국에서 홍콩과 중국의 모습을 동시에 그려내는 것이 조금 특징적이다.
 
 홍콩, 중국의 인기 배우들의 경연
 홍콩을 대표하는 신구세대의 배우인 양가휘, 오언조, 정수문, 중국을 대표하는 호군 등 적어도 내게는 다양한 모습의 배우들이 보였다.
 호군의 경우, 기요의 첫 남자인 배우로서의 연기는 그가 지닌 특유의 우직함이 보이는 그것이어서 아마도 그의 모습에서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조직보스의 아들로 나온 오언조와 정수문의 모습 역시 둘이 나왔던 영화 신찰사매에서의 모습이 약간은 겹쳐보인 것 역시 이와 같은 느낌이어서이다.
 
 장한가의 아쉬움
 
 정수문의 약한 인지도
 아무래도 정수문을 아는 사람들은 그녀의 로맨틱 코메디 연기를 많이 기억할 것이다. 그건 나역시 마찬가지다. 이와는 달리 관금붕 감독의 완령옥이 종종 비교대상으로 올려진다. 그렇기에 정수문의 연기를 완령옥의 장만옥과 비교된다.
두 사람을 비교하기엔 솔직히 무리라고 본다. 두 사람 배우로써 활동한 시대와 연륜, 작품의 무대, 배경, 시대 등 차이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비춰지는 건 아무래도 배우 정수문이란 네임 밸류가 약해서라기 보다는 그녀의 배우 활동시기가 국내에서의 홍콩 영화의 쇠퇴기였기에 국내에 안 알려져서가 아닌가 싶다.
 
 어디서 본 듯한 모습
 
 전체적으로는 배우 들의 호연이 많았다고 본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던 모습에선 예전에 그들이 출연했었던 영화의 모습이 겹쳐보인 것이 좋은 의미로도 보이지만, 나쁜 의미로는 비슷비슷한 캐릭터의 모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인 감상
 
 적어도 내게는 쓰리타임즈보다는 장한가가 더 보기 쉬웠고 좋았다. 대만 영화보다는 홍콩 영화의 황금기 시절 그 영화들에 익숙해서 너무나 좋아했던 내게는 아주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볼거리가 담겨 있어서이다. 아무래도 내게는 홍콩 영화의 향수가 보이는 것 역시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재미였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정수문의 연기변신에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었다. 내가 본 그녀의 영화에서 봐오던 로맨스 영화 전문 배우 같은 이미지에서 한 사람의 일생을 전부 표현해낸 그녀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을 정도였다. 물론 이러한 변신의 시작은 영화 무간도에서 감지 되었지만, 이번이 그녀의 연기인생에서 분기점이 될 영화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정수문이 보인 장한가의 모습이 영화 내내 잊혀지지 않았던 내게는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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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가(2005, Everlasting Regrets / 長恨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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