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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자...? 론섬 짐
comlf 2006-08-09 오전 1:21:00 1222   [3]

안개 낀 것처럼 멍하다. 화면도 우울한 편이고 음악도 뭔가 질질 끄는 느낌이 가득하고 대사도 행동도 지리한 느낌.

 

그런데 다 보고 나서는 내가 내 멍한 기분과 생각을 어떻게 해야할지 참 난감한 기분이다. 뭔가 자욱한게 날 이 영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냥 빠져서 봤다. 끝날 때까지 정말 멍하게 봤다. 주인공들이 얼빵한 행동과 의미모를 말들을 정말 감정없이 내뱉는 그 동안 멍하게 얼이 빠져 있었다. 근데... 완전 기억해야할 여러가지 마음에 쏙 드는 대사들이 마구 마구 존재하고 있다. 소름이 돋는 것도 아닌데 그냥 대사가 마구 펼쳐진다. 의미를 되새기지 않아도 그냥 다가오는데 그게 감동은 아니고 그런데 마음에 든다. 코미디다. 정말 장르가 코미디가 참으로 맞다. 마구 웃기는 코미디가 아니라 여하튼 코미디다. 여하튼 이 영화를 추천한다. 집중해서 참으로 집중해서 봐야만 뭔가 다가올 영화라 확신한다.

 

change your outlook, change your life. 포스터에 써 있는 말.

 

나의 20자 평은, 끝났다 생각한 곳에서 시작하기...!

 

참. 스티브 부세미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워낙에 여기 저기에서 좋은 연기로 보답하는 분이다. 그래서 왠지 더 좋았던 것 같다. 마치 그냥 리얼 다큐를 보는 느낌도 나고... 별다른 말이 없음에도 그냥 옅은 미소를 보게 되니 마냥 기쁜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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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섬 짐(2005, Lonesome J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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