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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와의 소통을 돕기 위해 작성된 리뷰! 디센던트
parkroot 2012-02-22 오전 9:45:53 1004   [0]

 

영화 오프닝 나레이션의 의미는?!

 

하와이에 산다고

천국은 아니라고 강조하는 나레이션의 요지는

 

물직적 부(富)나 지리적 환경 등의 조건에 관계없이,

인간에게 천국 같은 삶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삶은 풀기 어려운 골치거리임을 강조한다.  

 

"삶의 자세"를 주제로 삼는 이 영화가

끊임없이 들이닥치고, 항상 인생에 낑겨 달라붙는

"삶의 힘겨운 순간"에 대한 보편성을 정확히 꼬집고 시작하는 것이다.

 

 

영화가 그 "보편성"을 담아내는 방식은?!

 

영화가 "맷"이 처하는 상황을 통하여,

그 보편성을 다음과 같이 설득력있게 담아낸다.

 

① 삶의 힘겨움의 이유가 되는 사건이 영화적 설정이 적어, 충분히 있을법한 현실적인 상황이라는 점

: 이해할 수 없는 사춘기의 딸들, 아내의 외도.

 

② 삶의 힘겨움에 맞딱들인 순간에 대한 디테일을 굉장히 통찰력 있게 포착하여 담아낸 점.

: 하필이면 비키니입고 수영하다가 어머니의 사망선고를 전해듣는 예고없이 비극이 찾아오는 모습.

  본인은 온갖 화를 다 쏟아내놓고, 딸에게는 어머니에게 좋은 말만 하라고 훈계하는 이중적인 모습.

  사위에게는 짜증을 내지만 슬픔의 다른 표현이며, 딸과의 마지막에 묵묵히 그 슬픔을 삭히는 모습.

 

이처럼 영화적 과장과 꾸밈을 절제하고,

우리의 실제모습이나 경험과 그리 멀지 않은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영화는 삶의 속성에 대한 현실적인 보편성을 잡아낸다. 

 

그 보편성을 토대로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은?! 

 

영화의 등장인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 걸음쯤 떨어져 관조하듯이 담담히 비추기에, 그 거리만큼 감정적 여백의 여지가 남는다. 

 

덕분에 영화가 잡아낸 보편성을 접점으로,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사연으로 무대를 만들고, 관객은 그 감정적 여백에 자신의 감정을 채운다.

 

울리려 자극하지 않는 밋밋함에도, 이 영화에 괜시리 감정이 요동칠 수 있는 까닭이다.

 

추가로 덧붙이자면,

영화가 직접 만들어 전달해주는 감정에만 익숙한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그저 싱겁고 심심하게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할 듯!

 

"시드"라는 캐릭터의 의미는?!  

 

상당히 독특한 성격을 지닌 큰 딸의 친구는

"삶의 자세"에 대한 영화의 견해를 전달하는 대리인으로서 기능한다.

 

심각하거나 비극적인 상황에 대해서조차

심지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말하는 순간에조차

웃음을 놓지 않는 그의 태도와

 

즐거우려고 함께 한다는 사고방식을 제시함으로써,

 

"삶의 힘겨움"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찾아오는 것이므로(나래이션),

계속 무겁고 비극적으로만 받아드리다 고꾸라지지 말고,  

 

무게를 걷어내고 좀 더 즐겁고 가볍게 

그 어려움의 고비를 버티고 견디면서 지나가도 좋지 않겠냐는 조곤조곤 말한다. 

 

아내를 잃는다는 슬픔과 딸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조차 

당장의 해결에 매달리기 보다는, 마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하는 수용하는 태도로 말이다.

 

영화 속 가장 최악의 순간인

아내의 외도를 안 주인공이 급한 마음에 무작정 친구 집까지 달려가는 장면에.

영화가 흥겹기까지 한 배경음악으로, 가벼운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이 영화에서 "가족"의 의미는?!  

 

삶의 힘겨운 순간들을 이겨나가는

가장 큰 힘아자 원동력으로서 가족을 제시한다.

 

실제로 우스꽝스럽게도,  

아내의 외도남을 찾겠다는 이유로

그제서야 조상의 땅에서 가족여행을 하게 되었지만.

 

"맷"은 그렇게 삶의 가장 힘겨운 사건을

결국 가족과 함께하면서 진상을 파악하고 끝을 맺었으며,

또한, 그는 아버지로서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딸들의 슬프고 힘겨운 순간을 함께한다.

  

결국에는

삶의 힘겨운 순간을. 그 슬픔과 아픔을

함께 이겨나가고, 서로 지켜가고, 감싸안는다.  

 

영화내내 어머니를 덮고 있던 이불을

엔딩장면에서 온 가족이 함께 덮는 장면을 통해서

가족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이불의 상징성으로 들어낸다.  

 

왜 땅을 파지 않기로 마음을 바꾸었는가?!  

 

그렇게 사회생활에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않았던 "맷"은

그제서야 가족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조상들이 지금까지 쭉

가족으로서 함께 살아왔던 모습(사진)을 보면서

그 땅을 지키기로 마음먹게 된다.

 

많은 재산으로 인하여,

스스로 이루지 못하는 나약한 자식을 만들기 싫다던 말처럼. 

  

돈이 아니라 가족이란 울타리와 터전을 

후손(딸)들에게 물려주고자 마음먹게 된다.

 

결국 영화제목인 "디센던트(후손)"는 사실 가족의 다른 표현이다.

 

영화는 계속 하와이의 멋진 풍경을 비추며,

맷의 조상들도 그렇게 가족이 함께 할 공간을 지켜왔기에

그 아름다움이 지금껏 유지되었음을 간접적으로 전한다.

 

원본 : http://aciiacpark.blog.me/10015153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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