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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운명 이 얼굴안에 있소이다 관상가와 역심가의 대결 관상
greenboo153 2013-09-16 오전 10:53:52 628   [1]

               <관상대가의 눈에 비친 흑심의 수양대군>

 

시놉시스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은 김종서(백윤식 분)를 대면한 순간 내심 경탄한다 “눈(뱃짱), 입(아집), 이마(원리원치), 세상의 평이 맞구나, 대단한 상이다, 표효하는 범상이다. 그래 호랑이 맞다.”이렇게 권력의 중심에 그가 편입되었다.

내경은 수양대군(이정재 분)을 마주하며 또한번 기겁한다. “목을 잡아 뜯고 절대 놔주지 않는 잔인무도한 이리. 이자가 전정 역적의 상이다.” 그는 범과 이리가 싸우면 이리가 이길 것으로 내다보고 온 힘을 다해 막기로 한다. 여기서 관상의 대가도 시운을 못타고 났다.

 

화면은 수양대군이 반대파를 숙청하고 왕위를 찬탈한 이른바 癸酉靖難(계유정난)을 관상가의 시점에서 포착한 사극 <관상>(한재림 감독)이 역사적 사실에 스토리를 상상상으로 덧붙인 팩션사극으로 완성도를 높인 것.

 

이 영화는 다양한 캐릭터가 역사적 사건에 스며들면서 흥미를 진진한 이야기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각 캐릭터가 익숙한 사실에 관상가라는 독특한 인물을 집어 넣어 재치있게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평가를 덤으로 얻어 내기도 했다는 평가다.

 

처남(조정석 분) 아들(이종석 분)과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내경은 관상 보는 기생 연홍(김혜수 분)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와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이름을 얻으면서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는다. 내경의 명성을 들은 수양대굼은 다른 사람을 그 앞에 자신인 것처럼 내세운다. 관상을 본다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것인데 반역을한 꿈꾸는 자신의 계획을 감추기 위한 간계였다.

 

영화를 관통하는 사상은 운명론이다. 사람의 얼굴에는 운명이 적혀 있어 이를 바꿀수 없다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은 이를 거역할 수 없다. 내경도 앞날의 비극을 내다보면서도 바꿀수 없다. 이 영화의 내경이 관상대가로써 자신의 아들 진형이가 관직에 오르면 목이 짤린다는 운명론을 비웃듯 한 수양의 말 “자신의 아들이 활로 죽을 알았을까?”라는 역설은 또 다른 운명론이 아닐까?

 

다양한 캐릭터을 음미하는 맛이 뛰어나다.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등 일급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복숭아꽃처럼 붉은 도홧빛이 감도는 것이 무당 끼가 있다는 데다 교태스럽게 웃을 때 코등에 잔주름이 파도를 이르는 것이 마치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연홍역 김혜수, 못젖이 뛰어나온게 성질을 못 죽여 패가 망신할 상이라는 처남 역 조정석, 관직에 진출하면 칼을 맞을 것이란 아들 이종석 등 관객들은 극중 배역과 이들의 관상을 매치시켜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스토리 됫심이 약간 부족하다는 일부 평도 있는데 한명회가 모사의 정성기에 목의 15도 각도 유지가 늙어 가면서 정상체위로 돌아간 듯한 실수가 아쉬웠고 관상가의 예언대로 살아생전 목이 짤리지 않고 관속에 누운 한명회를 부관참시한 역사적 기록을 자막으로 설명하고만 점 등.... 그러고 전체적으로 운명을 거부하려는 인물들의 악착같은 노력을 하였으나 그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애피소드를 더 넣어 勸善懲惡(권선징악)이라는 우리네 존재의 비극성을 좀더 부각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간단평

 

<관상>, 영화와 역사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를 한재림 감독의 신작 <관상>을 보고 있으면 문득, 그리고 새삼스럽게, 작금의 한국영화가 흥행 면에서 이처럼 성공하고 있구나 하는 감을 느끼게 한다. 전반적인 평가는 전문 분석가의 평을 들어보자...

 

<관상>은 여러모로 웰메이드 사극임에 분명하지만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기도 하다.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면면은 개성 있고 안정감 있는 캐릭터를 창조해 극을 이끌어가며, 인물의 심리를 끈질기게 파고들던 한재림 감독의 장기는 여전하다. 팩션에 걸맞게 시대를 고증하고 재창조한 미술, 의상, 소품 등도 완성도를 높인 일등 공신이다. 하지만 스토리와 캐릭터의 유기적 조화는 본격적인 사건이 전개되며 허점을 드러낸다. 관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역사적 사건의 서스펜스에서 주변부로 밀려나는 순간, 인물들의 갈등과 충돌은 그 입체감을 잃어버린다. 드라마에 집중하려한 전반적인 흐름도 극의 분위기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인서트와 몽타주의 과도한 스타일로 인해 잠식되는 형국이다. 인물의 심리에 집중한 앵글과 편집이 만들어낸, 목적에 적확해서 창조적이고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숏들이 즐비하기에 더욱 사족처럼 느껴진다.

 

명대사

 

수양대군이 김종서를 죽였다! 송강호 스포일러 대방출송강호 (내경 역).

난 파도만 보았소, 파도를 만들어 내는건 바람인것을... 마지막 한명회에게...송강호 (내경 역)

호랑이 사냥이 끝났다 ! 김종서를 살해하고 한 말 이정재 (수양대군 역)

거 종서형님 장난이 너무 심한거 아니오! 수양이 김종서의 계획을 눈치챘을 때

이정재 (수양대군 역)

관상은 몰라도 눈치는 너보다 나을 걸 " 내경보다 눈치는 한수위 라며 ...김혜수 (연홍 역)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이정재 (수양대군 역)

저냥반이 보고 나는 심상을 보느니라~ 조정석 (팽헌 역)

 

네티즌 반응

 

-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 멀티 캐스팅이지만 원톱에 가깝게 극을 끌고 가는 송강호의 놀라운 연기 디테일과 절대권력의 수양대군 출연장면, 이정재의 거부할 수 없는 막강한 카리스마 !

- 송강호와 조정석, 몸개그도 서슴지 않는 새로운 만담 콤비 등극 !

- 관상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는 역사적 사건에 휘말리며 소리 없이 사라진다.

- 핫한 이종석에 대한 기대감은 다음 영화로.

shoneylee'캐릭터 면면이 흥미롭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으나, 연출력의 부족이 아쉽다'라고 영화평을 적었었는데, "개성 있고 안정감 있는 캐릭터를 창조해 극을 이끌어가"는 것 또한 감독의 역량이었다는 것을 제가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한재림 감독님이 줄거리 플롯보다는 캐릭터의 부각에 집중한 결과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제가 몰랐던 부분을 깨우쳐주셔서 고맙습니다.

 

 

 


(총 1명 참여)
greenboo153
캐스팅별 상 : 수양(이리) 김종서(호랑이) 펭헌(너구리)진형(황새)내경(구렁이)연홍(고양이)한명회(악어)
  
2013-09-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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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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