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감독의 <밥벌레>와 김조광수 감독의 <하룻밤>으로 이루어진 <원나잇 온리>는 퀴어 옴니버스 영화이다. 먼저 <밥벌레>의 경우 게이인 척 위장해서 게이들을 등쳐먹는 인물이 사기치기 위해 데리고 다니는 아이에게 연민의 정 혹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설정의 작품이다. 인물간의 감정선이 꽤 잘 살아있는 작품이었고 다만 조연들 중 조금 과잉된 설정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다. <하룻밤>의 경우 갓 수능을 마친 경상도 고3 학생들이 서울 상경의 달콤한 하룻밤을 보내는 이야기다. 사랑은 교통사고와도 같다는 말처럼 주인공과 그가 사랑에 빠지는 인물은 그렇게 만나게 된다. 이런 설정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소년에서 청년이 되는 세 친구들의 감정 선들이 좋고 연기 앙상블도 꽤 좋은 편이다. 주인공 캐릭터도 좋지만 그의 친구인 조복래의 연기가 압권인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