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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우 감독이 담담하게 전하는 평화와 관용에 관한 메시지 워터 디바이너
jojoys 2015-01-30 오후 4:41:56 1544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초보 감독답지 않은 러셀 크로우 감독의 안정적인 연출이 인상적이었던 휴먼드라마 / 15세 관람가

111분 / 러셀 크로우 감독 / 러셀 크로우, 올가 쿠릴렌코, 제이 코트니..

개인적인 평점 : 7.5점 (IMDB평점 : 8.1점, 로튼토마토 지수 : 79%, 1월30일 기준)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29일)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에서 관람하고 온 <워터 디바이너>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다들 잘 아시다시피, 1차 세계 대전 중에 벌어진 갈리폴리 전투에서 실종된 세 아들을 찾기 위해 호주에서 터키로 머나먼 여행길에 오른 아버지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워터 디바이너>러셀 크로우의 장편 연출 데뷔작데요. 호주에서는 이미 작년 12월 26일에 개봉해, 해외 평론가들로부터 '연출과 연기,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한 러셀 크로우의 인상적인 연출 데뷔작', '관용과 이해, 용서에 대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담아낸 드라마' 등과 같은 호평을 얻은 바 있죠. 비록, 일부 평론가들로부터는 '잦은 플래쉬백과 애매한 작품색으로 인해 주제 의식이 불분명했던 영화'라는 회의적인 평가를 듣기도 했지만 말이에요. ㅎㅎ

 

    과연, 제가 직접 보고 온 <워터 디바이너>는 과연 어느쪽의 평가에 더 부합하는 작품이었는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세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홀로 머나먼 여행길에 오른 아버지의 이야기

줄거리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주에서 농장을 운영중이던 평범한 농부 조슈아 코너(러셀 크로우)는 세계1차대전에 참전한 아서(라이언 코), 헨리(벤 오툴), 에드워드(제임스 프레이져) 세 아들이 1915년 12월 20일에 벌어진 갈리폴리 상륙작전에서 한꺼번에 전사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듣게 되는데요. 세 아들의 전사 소식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아내 리지마저 4년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고 말자 조슈아는 아내의 곁에 세 아들의 유해를 함께 묻어주기 위해 14,000km에 달하는 멀고 힘든 여정길에 오르게 되죠. 과연, 조슈아는 세 아들들을 집으로 데리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요?

    '워터 디바이너'라는 제목을 직역하면 '수맥을 찾는 사람'인데요. 평균 3~4년 동안 비 한방울 내리지 않기 일쑤인 빅토리아주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항상 수맥을 찾아다니던 조슈아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물이었던 것처럼, <워터 디바이너>라는 제목은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소중한 세 아들들을 찾기 위해 길고 험난한 여정길에 오른 조슈아를 은유적으로 상징하고 있는 단어죠.

    이렇듯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워터 디바이너>​는 세계1차대전 중에 벌어지는 전투 중심의 전쟁영화가 아닌, 세 아들을 찾기 위한 조슈아의 여정을 통해 평화와 관용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휴먼드라마로써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그런 이유로 <워터 디바이너>에게 전쟁영화로써의 면모를 기대하신 분들은 커다란 실망감만을 느끼시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연출과 연기,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러셀 크로우'라는 해외 평론가들의 평가가 충분히 납득이 되는 작품이라구요. ^^

초보 감독답지 않은 매끄러운 연출력을 보여주는 러셀 크로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러셀 크로우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점 때문에 관람전까지만 하더라도 <워터 디바이너>​에 대한 기대감이 그리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는데요. 물론, 클린트 이스트우드, 멜 깁슨, 벤 애플렉 등 연기자로써 보여준 것 이상의 업적을 감독으로써 이룬 배우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배우들이 훨씬 더 많은 까닭에 러셀 크로우가 연출을 맡은 <워터 디바이너>가 미덥지 못했었거든요.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워터 디바이너>에게 품었던 의구심을 깨끗이 지워버릴 수 있었답니다. ^^ (참고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총 4차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는데 그 4번이 모두 연기자가 아닌 감독으로써 수상한 것이구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용서받지 못한 자(1992)>,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로 각각 작품상과 감독상을 2차례씩 수상하였습니다.) 멜 깁슨 같은 경우에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2차례 수상을 했는데 역시나 그 2번 모두 연기자가 아닌 감독으로써 수상한 것이죠. (멜 깁슨은 <브레이브 하트(1995)>로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들 잘 아시다피시 벤 애플렉 또한 총 2차례 아카데미 수상 중 배우로써 받은 상은 하나도 없구요. (벤 애플렉은 <굿 윌 헌팅(1997)>으로 맷 데이먼과 함께 각본상을 <아르고(2012)>로 작품상을 각각 한 번씩 수상했죠.)

    비록, <워터 디바이너>​가 스토리나 플롯 등에 있어서 기존의 영화들과 특별히 차별화 되는 점이 있다고 불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딱히 모나거나 거친 구석 하나 없는 매끄러운 연출을 통해 이해와 용서 그리고 평화와 관용에 대한 주제를 관객들의 가슴 속에 꽤 묵직한 울림으로 전해주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이처럼 <워터 디바이너>가 보여주고 있는 플래쉬백(회상)을 곁들인 순차적 플롯을 매끄럽게 연출해낸게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바로 그 대단해 보이지 않는 순차적 플롯조차도 어설픈 편집과 끔찍한 연출력 등으로 인해 스크린에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는 감독들이 부지기수이기에, 편 연출 데뷔작에서 이토록 안정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러셀 크로우의 감독으로써의 역량이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인상적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ㅎㅎ

평화와 관용에 대한 메시지를 담담하면서도 묵직하게 담아내고 있었던 <워터 디바이너>

    <워터 디바이너>​는 세 아들의 목숨과 더불어 아내 리지의 목숨마저도 앗아가버린 오스만 제국에 대한 증오심과 그들을 저버린 하느님에 대한 원망의 응어리를 가슴 가득히 품고 있었던 조슈아가 이스탄불과 갈리폴리를 거쳐 아피온으로 향하는 와중에 여러 사건들을 겪게 되면서,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응어리를 녹이고 마침내 진정한 마음의 안식을 얻게 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쟁 무용설과 더불어 평화와 관용에 대한 메시지들을 묵직하게 전하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자신과 마찬가지로 갈리폴리 전투에서 남편인 투르굿을 잃은 미망인 아이셰(올가 쿠릴렌코)와 그녀의 아들 올한(딜런 지오지아데스)​, 그리고 잔혹함이 아닌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자애로움으로 똘똘 뭉친 오스만 제국의 핫산 소령(일마즈 에르도간)과 여러 사건들을 함께 겪게 되면서, 자연스레 그들도 전쟁의 또 다른 희생자임을 깨닫게 되고, 이를 통해 평화와 관용을 배우게 되는 사람은 결코 영화 속 조슈아 혼자만은 아닐 것 같더라구요. ^^

    또한 <워터 디바이너>는 영화 곳곳에 드러나 있는 세심한 디테일들을 통해 러셀 크로우 감독이 <워터 디바이너>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라 불리우는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일명 블루 모스크의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서양인들에게는 마냥 미개인으로만 비춰졌던 오스만 제국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는 조슈아의 모습이라든지, 오스만 제국의 전통술인 라키와 우조, 전통춤인 세마 댄스, 그리고 터키식 커피점과 터키 공화국을 세운 '터키의 아버지' 무스타파 케말 등과 관련된 디테일들을 조슈아의 여정 속에 자연스레 녹여놓은 덕분에 전 마치 조슈아와 함께 20세기 초의 터키로 여행을 떠난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까지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ㅎㅎ

    리뷰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전쟁영화로써의 면모를​ 기대하신다면 십중팔구 크게 실망하실 수 밖에 없는 <워터 디바이너>이지만, 러셀 크로우 감독이 연출 데뷔작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출력을 통해 평화와 관용에 대한 휴머니즘적인 메시지를 듬뿍 담아내고 있는 휴먼드라마라는 점을 미리 유념하시고 관람하신다면 다들 <워터 디바이너>를 꽤나 만족스럽게 관람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휴먼드라마 장르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요. ^^;;

    전 그럼 러셀 크로우 감독의 성공적인 연출 데뷔작이라 말씀드리고 싶은 <워터 디바이너>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고, 오늘 저녁 관람 예정인 <내 심장을 쏴라>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즐거운 불금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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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디바이너(2014, The Water Div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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