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도마 안중근 도마 안중근
sunjjangill 2010-08-18 오전 7:37:25 1669   [0]
<도마 안중근>을 본 첫 느낌은 어린시절 위인전을 통해 ‘이순신’이나 ‘안중근 의사’를 보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안중근 의사는 실로 대단한 분이다. 일본의 권력의 상징이자 민족말살 정책과 한국과 중국의 침략의 중심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우리민족의 영웅이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안중근 의사는 위대한 인물로 추앙받는다고 한다. 이러한 민족적 인물을 영화로 제작해 역사에 관심이 없고 책을 읽기 싫어하는 젊은이들에게 미디어를 통해 인식시킨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실로 <도마 안중근>은 그러한 계몽적 성향을 상당부분 가지고 있다. 젊은 관객층이 좋아할만한 액션이나 가벼움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도마 안중근>을 착한 영화라고 칭찬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도마는 안중근 의사의 천주교 세례명이다. 영화는 철저하게 천주교를 바탕으로 깔고 있다. 하지만 안중근 의사를 나무라거나 자제시키려는 신부님의 모습은 왠지 현실적이라기보다는 이야기의 극적인 분위기로 이끄는 힘을 반감 시키고 있다. 또 안중근 의사가 교수형 당하는 장면에서는 종교 영화로 전락 시킬 정도의 찬송가가 오랜 시간 흐르고 있다. 또한 유오성의 연기에 비해 외국인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TV 쇼프로그램에서 단역으로 나오는 외국인들의 연기에 놀라고 감탄하고 때로는 어색함에 웃으면서 길들여져 있는 관객들에게 영화 속 외국 배우들의 연기는 부족한 모습들을 보여줌으로써 심각하게 고민하는 안중근 의사의 카리스마에 웃음을 선사하고 만다. 안중근 의사 역의 유오성과 검찰관 역의 정성모 그리고 이토 역을 맡은 윤주상 외에는 눈에 띄는 배우가 없어 조연들이 만들어주는 재미와 극적인 분위기를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조연급 배우 부재의 영화로 태어나고 만다.

실제 안중근 의사는 딱총 수준인 당시 권총으로 일격필살의 명사수라고 전해진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안중근 의사의 총 솜씨는 명사수의 모습이 아니라 <영웅본색>의 주윤발에 가까웠다. 안중근 의사는 쌍권총을 들고 수많은 총알을 소비한다. 떨어지지 않던 총알은 극적인 장면에서 떨어지고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쏟아지는 적들의 총알 세례 속에서도 단 한발의 총알도 맞지 않으면서 유유히 걸어 다니며 적들의 총으로 모든 상황을 정리하는 그 모습은 주윤발의 원조가 안중근 의사였다고 믿는 청소년들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화려한 액션에 길들여진 청소년들에게 너무 착한 안중근 의사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절대로 받아들이거나 기억하려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다소 과장된 액션은 충분히 인정될 수 있다.

<도마 안중근>은 장르의 다변화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운다면 이해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를 액션 배우로 만들었지만 심적 고민을 하던 검찰관의 마음을 통해 고뇌하는 당시의 일본 내 지식인들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종교적 색체가 무척 강하지만 그것이 안중근 의사의 사상마저 흐려놓지는 않는다. 특수효과는 술집 총격전에서는 필요 매트릭스 기법을 이용 총알이 날아가는 모습을 C.G로 만들어 나름대로 노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토 히로부미의 저격 장면이 너무 싱겁게 그려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본의 침략을 영국 따라하기 식으로 표현한 점은 위험한 발상일수는 있으나 감정적으로만 대응을 하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감정을 올바르게 봐야할 필요도 있다는 또 다른 의식을 던져준다.

<도마 안중근>은 실로 교훈적인 영화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통해 잊혀져 가는 위인들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었으면 한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요즘 젊은이들과 학생들 그리고 시험 위주로 돌아가는 교육환경에서 위인들에 대한 인식은 그저 단순 암기해야할 대상일 뿐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본다면 최소한 도마 안중근 의사 한명 뿐이지만 시도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할 가치는 있는 영화다.

(총 0명 참여)
qhrtnddk93
안봣어요   
2010-08-19 16:03
k87kmkyr
잘봣어요   
2010-08-18 15:46
leeym9186
망한 영화 ㅠㅠ   
2010-08-18 08:43
1


도마 안중근(2004)
제작사 : (주) 소스원 프로덕션 / 배급사 : (주) 소스원 프로덕션
공식홈페이지 : http://www.domaahnjoongkeun.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현재 [도마 안중근] 도마 안중근 (3) sunjjangill 10.08.18 1669 0
60054 [도마 안중근] 역사영화 (1) remon2053 07.10.24 3716 6
48290 [도마 안중근] ;; 장난하냐? (1) HRJ95 07.02.12 3567 6
29127 [도마 안중근] 무엇때문에 도마에 올랐는가? iamjina2000 05.06.25 2556 7
28540 [도마 안중근] (영화재조명)도마 안중근★★ lpryh 05.05.10 2030 3
24017 [도마 안중근] 제일 재미있던 부분은.... pilmarion 04.09.09 2730 5
24004 [도마 안중근] <자봉>치가 떨리는 이 기분은 누가 알리요. jabongdo 04.09.09 2681 6
23897 [도마 안중근] 서세원...조국을 논하기전에.. baboksp 04.09.04 2597 10
23883 [도마 안중근] 영화의 의구심이...... dghann 04.09.04 2068 5
23694 [도마 안중근] 개봉 반대 운동 하고 싶다. silkcrow 04.08.27 3093 11
23606 [도마 안중근] [도마 안중근]나의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xerox1023 04.08.25 2218 4
23485 [도마 안중근] 역사적 인물은 흥행의 도구가 아니다!! CrazyIce 04.08.20 2203 5
23477 [도마 안중근] [도마 안중근] 애국심이 생겼어요?? jinalov 04.08.20 2802 6
23419 [도마 안중근] 가장 인상깊엇던 장면을 꼽으라면 @.@?.. tanktank81 04.08.19 2308 1
23416 [도마 안중근] 안 만드는게 나았을듯.. shemlove 04.08.19 2193 4
23415 [도마 안중근] 너무한 영화~~ ya0719 04.08.19 2210 1
23413 [도마 안중근] 소재는 좋았으나 좀 더 짜임새 있었더라면... rwswin 04.08.19 2042 5
23412 [도마 안중근]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arcticfox 04.08.19 1987 5
23411 [도마 안중근] 경호원들은 왜 고용한건지... 불펌 네티즌들도 영화는 가려서 봅니다. (2) helloangels 04.08.19 2297 3
23395 [도마 안중근] 실망스러운... insert80 04.08.18 1975 2
23362 [도마 안중근] 흐름이 너무 조용하네요.. poocrin 04.08.17 1960 3
23356 [도마 안중근] 감독이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걸..절실히 느낀다. (1) ice32 04.08.17 1970 2
23332 [도마 안중근] 오랜만에 열 나서 쓰는 시사평 orizone0 04.08.17 2465 6
23331 [도마 안중근] 솔직하게 본 <도마 안중근> ellis23 04.08.17 2727 7
23324 [도마 안중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 ysj715 04.08.16 1952 4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