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엔 공포영화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종종 즐겨 보는 편이었습니다
공포영화만이 줄 수 있는 긴장감과 그것으로 인한 몰임감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생각 저생각으로 골치가 아플때 공포영화 한 편이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곤 했죠
그러나 언젠가 부터 공포영화를 안보게 되더군요
의미없는 살인과 절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참혹함
그런 공포영화중에서도 선혈히 낭자한 것들을 슬래셔무비라고 하죠
(이리 저리 난도질을 해대서 그렇게 부른다나 어쩐다나)
요사이 등장하는 슬래셔 무비는 어떻게 하면 더욱 잔인하고 기발하게 사람을 죽일까 궁리하는것 같습니다
(정작 영화를 보는 사람보다는 제작하는 사람들의 정신이 이상해 지지 안을까 걱정이 되기도..)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들의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 좀 더 잔인하기를 바랬는데 수위가 약하드라..... 그것도 쏘우3을 보고;;
(전 이영화 1편밖에 못봤습니다, 궁금하긴 하지만 2편부터는 겁나서 포기)
- 거기서는 그 배우의 XX를 XX로 쳐서 XXX........
대충 이런류의 댓글을 여러분도 심심치 않게 보셨을 겁니다
무섭고 잔인해서 못보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은 무서워하는 사람은 줄어드는 반면 즐기는 사람은 늘어 간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후각은 새로운 냄새에는 신속히 반응합니다
그러나 그런 냄새도 지속적으로 맞고 있다보면 무감각해지고 둔해지기 마련입니다
직접적인 비유가 되긴 힘들겠지만 마찬가지로 잔혹한 영화에 무감각적이며 지속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그런 잔인함에만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소중함에 대해서도 무감각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어느정도 수위가 높은 공포영화도 하나의 취향으로 인정해야 할지
아니면 정신건강과 사회건강상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해 다채로운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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