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아직 개봉을 안 했으니 이건 무조건 스포일러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점 유의해주시고요.
북경에서 얼마 전 우연찮게 무극을 봤습니다.
하도 난리길래 봤고 우리의 국민배우 장동건이 나와서 봤고, 제가 좋아하는 첸 카이거 감독이 나와서 봤습니다.
중국정부가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밀어줘 연일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니 호기심이 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보고 난후 한 가지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허장성세'
말 그대로 제가 보기엔 넘 구라가 심했다는거죠. 분명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호들갑스럽다는 느낌이 무척 강합니다. 마치 주성치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코미디도 아닌 영화데도요.
워낙에 대륙인들의 기질이 호방하고 쪽수로 밀어부치는 걸 선호한다고는 하지만 그런 측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우리로서는 글쎄요. 흥행지표가 다른 한국에서는 흥행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장예모감독과 마찬가지로 판타지 영화에 걸맞게 화면은 이쁜 구석이 많았지만 줄거리나 그걸 표현하는 장면장면이 통 받아들여지지 않앗습니다.
장동건과 장백지의 장 남매의 러브스토리 역시 별로 슬프지도 절절하지도 않았고요. 모든. 이유는말씀드렸듯 허장성세가 너무 강했다는 거죠. 어쩄든, 좀 실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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