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읽어보고 좋은 내용이기에 회원분들한테 도움이 될까해서 옮겨 왔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산업은 경제 위기를 겪던 90년대 후반,과감한 구조조정을 거치며 크게 성장했다.
영화 '쉬리'가 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후 우리 영화의 해외수출이 늘어나면서 영화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차츰 커지고 있다.
영화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 될까.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보면 2004년 최고 흥행영화였던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두 편의 영화가 올린 흥행수입 생산유발액은 인기승용차인 SONATA 8천42대를 생산한 것과 같고 부가가치유발액은 SONATA 1만2천204대를 생산한 것과 같다.
영화와 경제학은 어떤 관계가 있나. 오랜 학문적 발전과정을 거친 경제학에 비해 영화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895년 프랑스 뤼미에르형제가 처음으로 단편영화를 선보였으니 이제 100년 정도의 역사가 지났을 뿐이다.
영화와 경제학은 서로 다른 발전과정을 거쳤지만 인간의 모든 현실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같다.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스승이었던 알프레드 마샬은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 경제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뜻한 가슴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냉철한 이성으로 경제논리를 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예술인들은 인간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문제점을 이성적으로 파악해 가장 감성적으로 전달하려 한다.
인간의 세계를 표현하는 방식은 영화와 경제학이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본질적인 속성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영화가 당시의 경제상황을 전달하기도 하고 영화에서 갖가지 경제학적 개념이 등장하기도 한다.
지난 2000년에 개봉됐던 영화 '반칙왕'은 은행원인 주인공의 이중생활을 보여주는데 외환위기 이후 흔들리는 평생 직장의 문제를 배경에 깔고 있다.
언제 은행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한 직장생활을 하는 주인공이 밤마다 레슬링도장을 찾아 마침내 반칙왕이 된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경제학적 개념을 찾아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영화 '실미도'는 북파공작원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발생했을 때 이를 조정해주는 기능이 마비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태극기 휘날리며'는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일어나는 많은 갈등과 죽음을 이야기 한다.
이외에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사랑하는 두 남녀가 각자 많은 대체재(다른 남자와 여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해 집착하며 죽음을 택한다.
'대부(The Godfather)'에서도 폭력배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려는 특정조직과 독점의 폐해를 잘 아는 여타 조직간의 조정과정을 볼 수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 자체가 경제학의 대상이자 영화의 대상이지만 경제학에서는 논리적인 방법으로,영화에서는 감성적인 방법으로 이를 전달한다.
경제를 알고 영화를 보면 좀 더 재미있게 영화를 볼 수 있을 듯하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장 - Copyrights ⓒ 부산일보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렇게 나와있네요 재가 자세한 부분까지는 몰라서 스크랩해서 드릴께요 ^ㅡ^
<1천만 관객 '실미도'의 경제 효과>(종합) [속보, 생활/문화, 연예] 2004년 02월 11일 (수) 10:33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 '실미도'가 8일까지 전국 933만5천명을 동원하며 1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천만 대기록 달성은 다음 주중 이뤄질 전망. 이는 국민 4.7명당 한 명씩 영화를 관람한 셈이 된다. 3월 중순까지 계속 상영될 전망이어서 1천100만명이나 1천200만명 동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실미도'의 순제작비는 83억원. 마케팅비(프린트 비용 포함) 27억원을 합하면 총 제작비는 110억원에 달한다. 총 제작비 11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개봉 2주만인 이달 초 이미 손익분기점은 넘긴 셈이다.
사상 최고의 흥행작 '실미도'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얼마나 될까. 한국은행은 '친구'에 대해 중형차 3천24대 분량에 해당하는 1천158억원 정도의 경제파급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 파급 효과 3천억~4천억 = 삼성경제연구소의 고정민 수석연구원은 '실미도'의 경제 파급 효과는 3천억원에서 4천억원 가량이라고 전망했다. 극장 매출액과 비디오, DVD, 케이블 TV, 공중파 TV 등 부가 판권, 해외 수출액 등 직접 경제효과 외에도 고용ㆍ부가가치ㆍ생산 유발 효과까지 포함하면 3천억원은 거뜬히 넘어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관객들의 교통비ㆍ식사비ㆍ유흥비 소비 등 쇼핑 효과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실미도'의 성공 이후 블록버스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선호가 증가해 영화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촬영지인 실미도와 인천시에 대한 브랜드 효과도 높아지는 등 관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누가 얼마 만큼 벌어들이나 = 관객 1인당 입장료 수입 7천원 가운데 시간별, 지역별 할인 등을 감안한 1인당 입장료 수입은 5천800원 가량. 관객 1천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총 매출은 58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극장 수익을 제외한 절반인 290억원에서 제작비 120억원을 뺀 170억원이 순수익. 이를 투자ㆍ제작ㆍ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와 공동 제작사 한맥영화가 나누게 된다.
설경구나 안성기, 정재영, 허준호 등 출연 배우들은 '쉬리'의 한석규처럼 '대박'을 터뜨리는 일은 없을 듯하다. 출연료 외에 별도로 러닝 개런티 계약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 따라서 배우들을 비롯해 감독과 스태프들은 인센티브 외에 별도의 추가 수입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수출 전망 = 기존의 다른 영화들이 국내 개봉에 앞서 해외에서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했던 반면 '실미도'의 해외 마케팅을 맡고 있는 시네마서비스는 국내 '대박' 이후에야 해외 배급과 관련된 본격적 접촉을 시작했다. 국내 흥행 성적이 해외 시장 진출시 유리한 조건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 결과적으로 예상은 적중했고 이제는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네마서비스가 가장 먼저 공략하고 있는 시장은 일본.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는 '올드보이'가 220만 달러(약 26억4천만원)에 팔린 선례가 있으며 '태극기 휘날리며'는 170만 달러에 판매됐다. 배급사 시네마서비스는 현재 판권 계약보다는 직배를 통한 현지 개봉을 추진중이다. 수익은 흥행 성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 영화를 훨씬 뛰어 넘는 돈을 벌어들일 수도 있다.
강우석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해외 판매를 위해 이달중 한 달 일정의 해외 출장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 개막하는 AFM(아메리칸필름마켓)이 주 타깃. 게다가 가장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 시장도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전례 없는 흥행 성적을 거둔 '실미도'는 해외 시장에서도 이에 못지 않은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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