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감독이라는 기준이 어찌보면 애매모호하긴 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꼽아봤습니다.
꼽고 보니까 스타일이 많이 다른 감독들도 뽑힌 것 같네요.
비록 대중적인 사랑을 한 몸에 받진 못할 지라도 소신있는 문제작들을 만드는 컬트감독들,,,
인물 자체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만 추가하고, 대표작들은 이미지만 삽입해 봅니다.
누구를 좋아하시나요? 의미있게 본 작품이 있나요?
혹시 자신만의 다른 컬트 감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프리스타일 리플 콜!
1.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폭력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저돌적이면서도 몽환적인 영상표현의 달인입니다. 청년시절 멕시코 초현실주의 문학을 소개하는 잡지 ’S .nob’를 창간했으며 만화가로도 활동했습니다. 67년에 [판도와리스]로 영화계에 데뷔했죠. 현재 아시아 아르젠토, 닉 놀테, 마릴린 맨슨 등이 공연하는 20년만의 신작 [King shot]이 내년 개봉예정이네요. 제작이 많이 지연됐나본데, 무산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2.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어린 시절 시집을 내고 그 이후 방송극본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발표한 천재죠. 모독적이고 충격적인 표현으로 인해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경찰에 검거되기 일쑤였습니다. 평생 감옥을 드나들었지만 좀처럼 힘든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을 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대단하죠? 하지만 그 명성과 더불어 악명 또한 높았기에 의문의 살해를 당하고 맙니다.
3. 소노 시온 17세에 시인으로 등단한 감독입니다. 연출한 영화들마다 선댄스 영화제를 비롯해 각종 판타스틱 영화제 등에서 수상을 했죠. 일본 디자이너들의 파리 컬렉션을 위한 이미지 작업과 거리에서 시를 발표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매니아가 생긴건 그 유명한 [자살클럽]을 발표한 이 후 부터죠.
4. 김기영
신상옥 감독과 함께 한국 60,70년대를 대표하는 감독입니다. 이 분을 컬트감독이라고 하면 혹자는 그 역량을 매도하는 게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갈등과 충돌이 난무하던 시대에 독특한 영상적 담론을 통해 개성있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리스트에 넣었습니다.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스타일리스트인 김기영 감독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겠죠. 의외로 서울대 치의예과를 나오셨네요.
5. 데이빗 린치
6. 츠카모토 신야 일본의 데이빗 린치로 통합니다. 사이버펑크의 귀재라고 불리우며 해외팬들도 많죠. [철남]에 매료된 쿠엔틴 타란티노가 헐리웃 속편제작을 권했지만 퇴짜맞았다고 합니다. 중학생 때부터 영화를 찍은 그는 감독 뿐만 아니라 촬영, 조명, 기술, 배우까지 도맡아 한다네요.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내면을 여전히 스타일리쉬한 화면에 담아내며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으로 칭송받고 있는 그랍니다.
7. 데이빗 크로넨버그
8. 피터 그리너웨이
영국의 이단아라고 할 수 있죠. 젊은 시절 영국 영화연구소(BFI)에서 일하게 됐는데, 그 때 유럽 언더그라운드를 비롯해 희귀한 영화를 수 백편 접하면서 자신도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온갖 영화형식을 모의하는 실험영화를 많이 만들게 됩니다. 영화의 주제는 늘 성과 죽음이어서 현란하고 자극적이며 난해한 작품성향을 지니고 있었죠. 동료인 알란파커 감독은 '그리너웨이가 이 나라에서 한 편이라도 영화를 더 만들면 나는 이 나라를 뜨겠다'고까지 했다네요.
9. 테리 길리암
팀 버튼과 함께 헐리웃의 손꼽히는 비주얼리스트답게 만화가 출신이네요. [몬티파이튼...]시리즈로 유명하고, 필모그라피가 다른 감독에 비해 그래도 잘 알려져 있죠. 흥행작도 꽤 있고요. 故히스 레저의 유작이 바로 이 감독의 최신작 [파르나서스박사의상상극장]입니다. 조니뎁과 주드로, 그리고 콜린파렐이 히스 레저의 빈자리를 메워 작품을 완성한다고 하네요.
10. 페드로 알모도바르
루이 브뉘엘을 잇는 스페인이 낳은 시네아스트입니다. 독특한 색채 감각과 성적인 유머, 그리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알모도바르 스타일'을 완성한 대가로 '행복하게 웃는 얼굴의 고다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80년대부터 작품활동을 했지만 국내에서는 [내어머니의모든것]이 좋은 비평을 얻으면서부터 이름을 드높인 것 같네요. 근작은 그래도 국내에 모두 소개되어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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