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초로 보았던 영화, 쥬라기 공원.
공룡이 달려갈때마다 손에 땀을 쥐며 긴장하곤 했었다.
스토리도 이해하지 못할 어린 나이였지만, 부모님을 조르고 졸라
영화관을 들어설때의 짜릿함은 평생 잊지 못하리라.
고등학교 일본어 시간에 단체로 보았던, 일본영화 러브레터.
50분이란 짧은 수업시간을 세번 거쳐 끝까지 보았던 기억이 난다.
가공의 스토리와 가상의 연기를 펼치는 영화란 매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갑자기 다시 영화관에 개봉한다면... 그리운 사람과 함께 보고싶은 영화.
연극대본을 짜느라 수십번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던, 살인의 추억.
축제때 연극대본을 맡게 되어서, 살인의 추억을 패러디하기로 생각하곤
이틀 밤을 새가며 송강호씨 구수한 욕설을 들으며 대본을 짜던 기억이 떠오른다.
영화가 졸작이든 걸작이든 간에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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