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로지 먹기 위해서 돈을 벌었던 과거의 어려운 시절을 청산하고 문화 예술에 많은 눈을 돌리게 되었다.
영화, 연극, 뮤지컬, 미술, 음악 등 예체능에 시선을 돌리고 또 우리의 지출비에서 그 부분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게 되고 또 그 만큼 그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기술도 발달해져 새로운 기계들 역시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렇게 문화 예술적 부분이 발달하다보니 지적재산권이라는 개념 역시 확산되었다.
물질적인 재물과 마찬가지로 머릿 속에서 창조한 생각 역시 물질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인정하라는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커져만 간다.
물론 나 역시 지적재산권은 보호되어야 되는 권리라고 생각한다.
소설이나 영화, 음악 역시 육체적인 노동으로 얻은 결과 만큼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것이니까 말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나라에서 항상 이런 지적재산권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힘쓰고 있다.
PMP나 PDP, PSP, MP3 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 영화나 음악을 보고 듣는다.
이들이 과연 모두 정당한 방법으로 다운로드를 해서 사용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이들을 도둑으로 몰아가며 지적재산권을 알지 못하는 무식한 이들로 취급하는 것 역시 문제이다.
그들에게 물어보면 "난 한달에 3000원 하는 정액제를 주고 다운받으니까 정당한거야"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구입하여 가격이 저렴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영화나 음악 관계자와는 전혀 다른
공유 싸이트의 주인에게 돈을 주고 구입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따지고 보면 업로드, 다운로드 모두 불법인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 조차 그들은 알지 못한다.
더구나 똑같이 너도 받고 나도 받았는데 나만 걸려서 벌금을 내야 된다고 생각하니 억울한 생각도 들 수도 있다.
법은 반성과 자신의 죄 값을 치루기 위한 도구이지 운이 없어서 내가 걸렸다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면
그 존재여부 자체도 문제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잘한 건 아니지만 형평성이 공정성에 일단 문제가
제기된다면 효과적인 법 집행에도 마이너스 효과가 될 것이다.
더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원하는 자료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인터넷이 발달된 현재,
남들은 저렴하게 볼 수 있는 걸 나만 그 몇 천배를 돈을 들여 본다는 건 어려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그 어두운 유혹을 뿌리치기란 힘들다.
우리나라의 영화 관람료는 우리의 경제 가치를 고려해서 비싼 편이다.
평일에는 7000, 주말에는 8000원을 주고 보는 영화는 왠만한 연극의 비용과 (저렴한 연극은 보통 10000) 맞먹는다.
공짜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이상 돈의 가치는 서로에게 불공평이 없어야 한다.
영화에서 그 가치는 영화에 대한 만족도이다.
물론 화려한 촬영기법과 놀랄만한 스토리가 있으면야 가치 대비에 비교하여 이해하겠는데
몇몇 영화는 공짜로 본다고 해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더구나 우리가 내는 영화비가 100% 제작비로 사용된다면야 별 불만이 없지만
대부분은 영화관의 잇속과 억대 개런티의 배우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불만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
영화인들이 불법 다운로드 반대 운동을 하며 스크린 쿼터 운동을 하며 일인 시위를 하는 모습 역시
그다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물론 영화를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을 알겠지만 만약 그들이 받는 억대 개런티의
1/10만 영화 산업에 기여를 하든지 관객들에게 돌려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믿음이 있어야지
무조건적인 시위와 운동은 보는 이들에게 자기 뱃속만 채우려는 행동으로 오해하기 쉬울 것이다.
더구나 스크린 쿼터가 우리나라의 영화 발전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무한 경쟁시대이다.
우리는 외국에서 만드는 것처럼 투자할 돈이 없으니까 그런 영화를 못 만든다. 그러니 이해해라...
질 나쁘더라도 봐주면 언젠가는 좋아질 것이다. 라고 말하며 이해해달라고 하면서
자신들이 받는 개런티는 외국 수준처럼 받기를 원한다.
점점 치솟는 몸값과 비례해 그 만큼 연기 수준 역시 높아지면 모를까 다들 자신들의 입장에서 변명만 할 뿐이다.
한국영화는 다운해서 봐도 된다라는 관객들의 생각에 관객의 수준을 논하며 불만을 가지지 전에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그 저의를 생각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흥행하는 영화는 사람들 역시 두 세번 극장에서 볼 정도로 그들을 끌어들인다.
하지만 괜찮은 작품과 훌륭한 영화이더라도 영화관의 횡포 때문에 극장에 걸리기 조차 힘들게 된다.
이렇게 된 영화를 다운로드라도 해서 보게 되어 그 가치를 관객들이 알아준다면 후속 작품이나 제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말을 하면 누군가는 말을 한다.
좋은 영화나 음악만 지적재산권을 인정하고 질 나쁜 영화나 음악은 그 보호에서 벗어나냐고...
내 집 감나무의 감을 팔 때 맛있는 감만 돈을 내고 맛 없는 감은 돈 내지 않고 따 먹어도 정당한 것이냐고
반박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럴 경우 내가 지불해야 되는 돈의 정도가 달라질 것이다.
좋고 맛있는 감은 비싼 돈을, 맛없고 보기 싫은 감은 떠리나 혹은 거져 주기도 한다.
좋은 감이나 나쁜 감이나 똑같은 돈을 낸다면 사람들은 역시 불만을 제기할 것이다.
이게 바로 경제가치이다.
지적재산권을 경제가치로 매기기가 힘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똑같이 고정시킨다면
누가 많은 제작비를 들여 영화를 찍겠는가?
모두 적은 제작비를 사용하여 이윤만을 늘릴려고 하지...
(우리나라에서 조폭 영화나 삼류 코메디라고 불리는 영화가 발달하는 이유도 어쩌면 이런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
적은 제작비로 그래도 고정 관객이 있으니까 경제 가치로서는 훌륭하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불법 다운로드를 찬성하는 건 아니다.
다만 무조건 나쁘다고 몰아붙이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런 저런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가 만족하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에서 몇 자 적어본 것이다.
예전에 책과 비디오 대여점이 만들어졌을 때, (물론 처음에는 불법이었다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제 서점과 영화관은 망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말 영화관이 망했는가? 오히려 사람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더 성황하였고
더불어 영화도 많은 발전을 하였다.
지금 잠깐의 손해만 막으려고 강경화 대책을 쓴다면 오히려 '치사해서 안 본다'라는 생각까지 가 버릴 수도 있다.
예전에 어떤 가수가 이런 말을 했다. 불법이라도 좋으니 제발 노래만이라도 들어달라고...
그렇다고 그들이 가진 지적 재산권의 권리가 남들보다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
이런 그들이 조금 인기를 얻게 되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니까
내가 만든 노래이고 내꺼인데 아무리 나쁘다고 공짜로 듣는 것이 말이 되냐고...
난 노력해서 만들었으니까 그것이 좋던 나쁘던 넌 돈을 내고 들어라라며 몇 만원짜리 앨범을 안긴다.
그렇지 않은 이들은 내걸 훔친 불법이고 도둑인 범죄자이니까
벌금을 처하든가 감옥에 보내든가 해라라는 건 팬들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모두에게 손해되지 않는 좋은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일어난 불법 다운로드나 업로드는 이미 법의 힘으로 강경하게 처벌하기에는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다.
그들을 모두 잡아서 처벌하고 벌금을 물게하더라도 불공평하다는 인식이 잡혀있다.
아마 가장 빠른 방법은 영화관람비를 내리는 것이 가장 빠른 결과를 볼 수 있는 방안 같기도 하다.
만약 영화비가 4000원 정도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주 끊기는 조그만 화면보다는 영화관으로 찾을 것이다.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서로 감정적인 다툼보다는 스스로 불법적인 어둠의 손길을 뿌리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될 것이다.
다 같이 좀 더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P.S. 그렇다고 불법 다운로드를 찬성하는 건 아닙니다. 영화인들의 어려움도 알고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무조건 관객을 범법자로 몰아가며 지금의 안 좋은 영화 사업이나 음반 사업이 모두 불법 다운로드 쪽으로 몰아가는 것에 약간 안타까운 마음에서 몇 자 적아봤습니다. 오로지 개인적인 생각이고 반대 의견도 물론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여긴 논쟁을 하는 공간이니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환영합니다. (무조건적인 반대나 생각없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건 .... 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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