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윌리엄 브래들리 피트(William Bradley Pitt). 1963년생, 한국 나이로 47세. 할리우드에서는 '최고의 섹시남'으로 불리며 국내에서는 '빵간지'라 불리는 남자.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성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배우. 이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은 브래드 피트다.
미주리대학교에서 언론학과 광고학을 전공한 피트는 1987년 학교를 중퇴하고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그리고 4년만에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통해 신성으로 떠올랐다. 이 영화에서 피트가 출연한 시간은 채 15분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셔츠를 벗고 지나 데이비스를 유혹하는 아찔한 장면을 통해 피트는 단숨에 뭇 여성들의 가슴을 녹였다.
데뷔 22년. 그는 여전히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시남이다. 그리고 동시에 가장 많은 뉴스를 만들어내는 뉴스 메이커다. 하지만 벼락스타처럼 보이는 그에게도 올챙이 시절은 있었다. 잘생긴 외모 하나만으로 할리우드의 오디션장을 전전하던 시절, 그리고 사랑에 아팠던 시절까지. 할리우드가 사랑한 남자, 브래드 피트의 과거를 들춰봤다.
◆ 학창시절 "학교를 주름잡던 멋쟁이"
피트의 출중한 외모는 고교 시절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1982년 스프링필드의 칵카푸 고등학교를 다녔던 피트는 학교에서도 유명인으로 통했다. 금빛을 띄는 갈색머리에 푸른색 눈동자를 지닌 그는 학창시절에는 게리 쿠퍼를 연상케하는 이미지로 여고생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피트의 클래스 메이트였던 마크 스와들리는 "외모뿐만 아니라 패션 감각도 뛰어나 피트의 별명은 베스트 드레서였다"며 "그는 고교시절부터 수많은 여성들과 데이트를 즐겼다"고 전했다.
◆ 데뷔 시절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대학에서 언론학과 광고학, 그래픽을 전공하며 꿈을 키우던 피트는 돌연 할리우드행을 결심한다. 24살이 되던 해인 1987년 미국 LA로 넘어온 피트는 까페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오디션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 시절 피트의 이미지는 터프 가이보다는 스위트 보이에 가까웠다. 해맑은 미소와 활달한 분위기로 밝은 캐릭터에 도전했다고 한다. 첫번째 작품은 TV드라마 '달라스 앤 그로잉 페인스'였다. 비록 단역이었지만 수백번의 오디션을 떨어진 끝에 처음으로 따낸 배역이었다. 이때 피트의 개런티은 100달러가 되지 않았다.
당시 피트의 캐스팅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배우 트레이시 골드는 "캐스팅 사무실에서 그의 사진을 본 순간 "이 사람을 꼭 뽑아야 한다"고 소리질렀다"며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여느 배우 지망생들과는 달랐다"고 밝혔다.
◆ 졸리를 만나기 전 "사랑에 웃고 울고"
1991년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통해 할리우드 신성으로 떠오른 피트는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후 '캘리포니아', '가을의 전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세븐' 등을 통해 흥행 배우의 입지를 굳이며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높아진 인기와 유명세 만큼이나 연애전선도 뜨거웠다. 할리우드의 개성파 미녀 배우들과 사랑을 나누며 신문 1면을 장식했다. 첫번째 스타 연인은 영화 '투 영 투 다이'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배우 줄리엣 루이스. 보이시한 매력으로 인기를 누렸던 루이스와 피트와 약 3년간 교제하며 뜨거운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1994년 두 사람은 성격차이로 결별했다.
이후 피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배우는 기네스 팰트로. 영화 '세븐'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가장 아름다운 커플'로 꼽히며 할리우드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팰트로는 피트의 연인으로 주목받으며 스타로 등극했고 피트는 팰트로를 만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피트는 3년이 넘는 교제 기간동안 무려 3번이나 팰트로에게 청혼을 하기도 했다. 결국 결혼에 이르지 못한채 1997년 결별했다.
1998년에 피트는 운명의 여성을 만났다. TV시트콤 '프렌즈'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과 사랑에 빠진 것. 애니스톤의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주며 호감을 가지게 된 두 사람은 2000년 결혼에까지 성공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도 영원하지는 못했다. 피트가 영화 '미스 앤 미스터 스미스'를 촬영하며 만난 안젤리나 졸리와 사랑에 빠져 애니스톤에게 이별을 고했기 때문이다.
◆ 패셔니스타? 헤어 테러리스트!
피트는 자타가 공인하는 패셔니스타다. 그러나 오늘날의 멋쟁이가 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과거 그가 공식석상에서 테러리스트에 자주 거론된 이유는 패션보다는 헤어 스타일 때문이었다. 헝클어진 머리와 덮수룩한 수염을 고집해 잘생긴 외모를 가리는 화를 자초했던 것.
그의 히피 스타일은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 범죄자(캘리포니아), 권투중개인(스내치), 투사(트로이) 등의 거친 캐릭터를 맡아 장발과 수염을 길러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작품을 마친 뒤에도 피트는 한동안 이같은 스타일에 심취했다.
그러나 패션에 있어서 그는 최고의 감각을 자랑한다.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피트는 기본 아이템을 활용한 믹스 매치를 즐긴다. 티셔츠에 청바지, 가죽자켓, 그리고 베레모와 레이밴 선글라스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각종 시상식에서도 멋진 턱시도 맵시를 발휘해 늘 미녀배우를 능가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데뷔 20년을 훌쩍 넘겨 이제 지천명(知天命: 50세)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의 매력은 여전하다. 그의 신작 영화 제목('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피트의 시간은 아직도 거꾸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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