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윤현진 기자] 눈 감거나 화장실 가면 탈락, 오로지 끈기와 인내심으로 똘똘 뭉친 영화팬들을 위한 이색 대회가 열린다. CGV(대표 강석희)는 오는 2월 24일 CGV왕십리에서 '제1회 영화 오래 보기'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참가자 전원이 잠들 때까지 계속해 진행된다. 한국 기록원의 규정에 따라 영화 한편이 끝나면 5분, 3편이 끝나면 15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며 그 외에는 쉬지않고 영화를 관람해야 한다. 주어진 휴식 시간을 이용해 식사와 용변 등을 해결해야 하며 영화 상영 중 화장실에 가거나 휴대폰 통화 시에는 탈락 처리된다.
수십 명의 진행 요원들이 쉴 새 없이 캠코더로 참가자들을 촬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탈락 조건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초 이상 눈을 감거나 대화를 나누는 경우, 영화 관람 중 옆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 등은 촬영 장면을 증거로 탈락 조치된다. 물론 성냥개비를 사용하는 등 인위적인 행위로 눈을 감지 않게 하는 것도 탈락 처리될 예정이다. 2백여명의 진행 요원들이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투입될 예정이며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26명의 의료진도 함께 한다.
이번 대회에서 상영될 영화들은 한국 영화 살리기의 일환으로 지난 한해 동안 개봉됐던 한국 영화들을 중심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관객들에게는 세계 신기록에도 도전해보고 놓쳤던 한국 영화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예정이다.
한편 2009년 현재 영화 오래 보기의 세계 신기록은 지난 2005년 노르웨이에서 수립된 70시간 33분이며 한국 기록으로는 2005년 수립한 66시간 41분 56초가 최고 기록이다.
CGV 마케팅팀 김일진 과장은 "이번 대회가 세계 기록 도전이라는 색다른 기회와 함께 영화관에서 보는 즐거움 이상의 다양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매김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고객들에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는 값진 경험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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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할까? 아무리 영화보는 게 좋아도 할 수 있으려나? 그냥 영화나 보게 참가해보는 것도 좋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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