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th 1994년생
debut <콜드 스쿼드 Cold Squad>(99, TV)
point <사일런트 힐>(06)
character 비스크 인형 같은 외모 속의 섬뜩함

다른 아역배우들이 천진함을 한껏 뽐내고 있을 무렵, 조델 퍼랜드는 스릴러나 호러 장르에서의 뛰어난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데이타임 에미 어워드'(Daytime Emmy Award)에 노미네이트되었던 <머메이드 Mermaid>(00, TV) 같은 가족 드라마도 있지만, 퍼랜드는 아이답지 않은 건조하고 섬뜩한 매력을 발산하는 데 더욱 두각을 드러냈다.

최근 개봉한 <타이드랜드>는 2005년 작품. 북미 개봉 당시 퍼랜드가 보여준 독특하고 강렬한 이미지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약물에 중독된 부모가 연이어 죽어버린 비참한 상황을 비현실적인 상상들로 이겨내는 소녀. 이 연기를 보고 크리스토퍼 강 감독은 즉시 <사일런트 힐>에 퍼랜드를 캐스팅했다. 캐스팅 당시 퍼랜드는 "항상 악마 역을 해보고 싶었다"고 천연덕스럽게 얘기하며, 순수한 아이와 악마 사이를 넘나드는 1인3역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평소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즐겁다"는 퍼랜드의 최근작은 북미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케이스 39>(09). 이번 역시 호러 무비다.

birth 1998년생
debut <아이 엠 샘>(01)
point <바벨>(06)
character 어른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연약함

다코타 패닝의 동생으로, <아이 엠 샘>과 <테이큰>(02, TV)에서 언니의 유아 시절 역할을 맡으며 연기를 시작했다. 처음으로 독립적인 역할을 맡은 작품은 <대디 데이 케어>(03). 에디 머피의 좌충우돌 유아원 운영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유아원생 중 하나로 등장, 2004년 '영 아티스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됐다. 이후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랜쳇의 딸로 등장한 <바벨>에서는 멕시코라는 낯선 환경에서 지쳐가는 아이의 눈빛을 훌륭하게 표현해 호평받았다. <레저베이션 로드>에서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무너지는 가족의 사랑스러운 딸 역할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는 케이트 블랜쳇의 아역을 연기하며 특유의 차분하고 연약한 매력을 보여준다.

2008년 <피비 인 원더랜드 Phoebe in Wonderland>를 통해 주연으로 성큼 올라섰으며, <넛크래커>(09)로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언니 다코타 패닝을 꼽는 이 깜찍한 소녀가 연기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번 다른 이름이 되는 것이 너무 즐거워서"다.

birth 1994년생
debut <황금나침반>(07)
point <황금나침반>
character 판타지 세계에서 빛을 발하는 강인함

2006년은 다코타 블루 리처드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연기 경험이 전무하던 리처드가 1만 명이 넘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황금나침반>의 라라 벨라쿠라 역에 캐스팅된 것. 리처드는 세상을 지배하는 힘을 가진 '황금나침반'을 움직일 수 있다는 예언 속 아이가 되어 니콜 키드먼에 조금도 눌리지 않는 당당한 연기를 선보였고,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리처드를 "매우 기쁜 발견"(a delightful find)이라고 칭했다. 두 번째 작품인 <문프린세스: 문에이커의 비밀>역시 판타지 영화. 리처드는 자연의 힘을 다루는 신비한 존재 '문 프린세스'가 된다. 가버 추포 감독은 리처드를 실제로 만난 후 특유의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만족을 표하며, 별도의 오디션 없이 캐스팅을 확정했다는 후문.

두 편 연속 판타지에서 그 매력을 십분 드러냈지만, 리처드가 현실적인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2008년에 BBC에서 방영된 단편 드라마 <더스트빈 베이비 Dustbin Baby>에서, 리처드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이의 고단한 삶을 연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birth 2000년생
debut <클로즈 투 홈>(06, TV)
point <베드타임 스토리>(08)
character 골목대장 같은 씩씩함

<베드타임 스토리>에서 스키터(애덤 샌들러)의 조카 패트릭으로 등장하는 헤이트는 아역 연극 아카데미를 통해 <맥베스> 등의 다양한 연극 활동을 펼쳤다. 2007년 NBC의 TV 시리즈 의 에피소드에도 출연했으며, <베드타임 스토리>는 첫 영화 출연작이다. 애덤 샌들러와 연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웃음을 참느라 정말로 힘들었다"는 헤이트는, 자폐증 환자에 대한 자선 활동에도 관심이 많은 속 깊은 꼬마. 영화 속 활발한 개구쟁이의 면모답게, 수준급의 힙합 댄스와 스케이트 보딩 실력도 갖추고 있다.

birth 2000년생
debut <베드타임 스토리>(08)
point <베드타임 스토리>
character 관객의 미소를 이끌어내는 사랑스러움

네 살 때부터 연기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던 케슬링은 <베드타임 스토리>로 마침내 꿈을 이뤘다. 스키터의 조카 '보비'로 등장하는 케슬링은 다섯 살 때부터 연기 학원에서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연기 매니저의 눈에 띄어 음료 및 자동차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애덤 쉥크먼 감독에게 선물받은 입체 동화책. 영화에서 고대 그리스와 개척기 미국 서부를 넘나드는 판타지 여행을 한 케슬링답게, 공주 이야기가 나오는 동화에 빠져들었던 모양이다. 프로골퍼인 엄마의 영향을 받아, 어리지만 골프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