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가 될 것 같아요?” “당연하죠”
“아기를 키우기 위해 재정적으로 어떤 준비를 했나요?”
“‘재정적으로’가 뭐죠?”
“아빠가 되기엔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렇게 생각해요”
‘딱 한 번의 실수’로 아빠가 된 13살 소년. 영국판 ‘과속 스캔들’에 누리꾼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12살 꼬마’ 알피에 패튼은 지난 해 2살 연상의 여자친구 챈들러 스테드먼이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 데려갔다.
의사는 그들이 곧 부모가 될 것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사실을 알려주었다. 12주 전 패튼과 스테드먼의 ‘하룻밤’이 임신으로 이어진 것.
사실이 부모님께 알려질까 겁이 난 스테드먼은 엉엉 울었지만 패튼과 상의 끝에 아기를 낳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부모가 되기엔 이들은 역시 ‘꼬마’였다.
“아기가 생겨서 기뻤다”는 ‘예비 아빠’는 “무슨 돈으로 키울지는 생각도 안 해봤어요. 저는 용돈도 받지 않거든요. 아빠가 가끔씩 주는 10파운드가 전부에요”라고 답하는 철부지였다.
그리고 아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 기저귀값도 모르는 패튼은 “아빠 노릇이 생각보단 쉽다”며 “좋은 부모가 될 꺼에요. 학교에서 공부도 열심히 할 꺼고요”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엄마 스테드먼 또한 “모두에게 우리가 좋은 부모란 것을 보여줄거에요. 그리고 딸에게도 멋진 미래를 선물할 꺼고요”라고 밝혔다.
하지만 ‘어른’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넉넉지도 않은 살림에 손주 양육비까지 마련해야 하는 이들의 부모는 정부 보조금을 알아보고 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우리 모두가 나서서 10대 임신을 막아야 한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누리꾼들 또한 ‘지난 번 화제가 됐던 10대 초반의 부모도 결국 6개월만에 이혼했다. 무모한 용기다’, ‘학교에서 좀 더 현실화된 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얼마전의 영화 과속스캔들을 보고 실제로도 저런일이 일어날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영화 보다 더한일이 벌어질줄이야..이것도 과속스캔들2로 영화화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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