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다.
연예인 역시 그 수 많은 직업들 중 단지 다른 직종보다 얼굴이 많이 알려지는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언제서부터 연예인이 마치 신적인 존재로 변해버리거나
아니면 그저 술자리에서 지분거릴 수 있는 화풀이 대상으로 되어 버린다.
불과 몇 십년 전만해도 연예인은 '딴따라'라고 불릴 정도로 경시되는 직업 중의 하나이다.
양반 가문을 자랑시하는 대한민국 정서상 다른 사람을 웃기기 위해 지나치게 오바하거나
앞에 나서서 쇼를 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다.
양반을 즐겁게 해 주는 존재, 그것이 바로 연예인이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
아이들의 꿈 일순위가 연예인이고 부자가 될 수 있는 직업이며 또 그들의 말 한 마디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상위권 직업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존재가 되다 보니
이제는 누가 누구를 좋아하다는 이유로, 또는 누구의 생각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당사자나 본인은 지금까지 사는 동안 먹을 수 없던 기상천외한 욕들을 먹어야 하고
인터넷 상에서만 본다면 그들은 이 세상을 살아갈 가치조차 없는 파렴치한이 되어 버렸다.
더구나 요즘처럼 인터넷이 활발하여 정보 교환이 자유로운 지금,
불과 몇 분 안에 집주소, 핸드폰 번호는 물론 학교 다닐 때 누구와 싸웠는지 조차 모두 밝혀져
말 그대로, 매장이 되어 버린다.
어찌 보면 여전히 연예인들은 사생활을 파는 대신 돈을 버는 그다지 좋은 직업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항상 할 수 있는 말 실수고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할 수 있는 농담임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이다 보니 잘못 이상의 욕을 먹거나 돌팔매를 맞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연예인 스스로 그런 무덤에 들어가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환호하는 것에 빠져 스스로 황제라도 되는 것처럼 사람들을 무시하고
쉽게 쉽게 편하게 방송 이외의 것을 얻으려고 하니까 그런 것 같다.
누구나 편하게 가는 기회가 주어지면 갈등하게 된다.
쉽게 대학에 갈 기회가 있고, 군대를 면제받을 기회가 있고, 협찬으로 여러가지 돈을 받을 기회가 있다면
굳이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갈등할 것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스스로 공인이라고 말하며 또 스스로 황제가 되고자 하면
하려는 행동 하나 하나도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된다.
높은 위치에 있으려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또 그런 일말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려는 자세가 공인의 자세일 것이다.
남들 다 그러는데 왜 나만 그러냐라는 말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호소이다.
또 어떤 연예인들은 남들이 뭐라하든 내 주장을 꺾을 수 없다라는 듯 자신만 잘난 듯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대중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만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이 마치 독립투사라도 되는 듯 자만한다.
모 연예인이 광고를 찍어 팬들이 뭐라고 하자 같이 홈페이지에 욕설을 퍼 붓는다든가....
나를 욕하는 안티팬의 아이디를 공개해서 팬들의 공격을 받게 한다든가...
이 모든 일들이 과연 말이 되는 일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은 광고를 찍어야 한다.
그것이 그들의 일이다.
특정 연예인을 두고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평소에 통쾌하게 입 바른 말들을 잘 하고 절대 다른 연예인들처럼 가식 없을 것 같은 몇몇 연예인들에게
대중들이 일반인들과는 다른 영웅적인 무언가를 기대했을 수도 있다.
만약 어떠한 계기로 그 기대가 무너지면 그에 대한 실망감으로 질타를 하게 된다.
그냥 차라리 일은 일이고 광고는 광고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이 어쩌면 더 인간적이고 더 나을 것이다.
광고 하나에 인생이 나오고 철학이 나오고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너희들이 무식하고 바보같다.
그런 너희들에게 욕을 한다는 이론으로 욕 사진을 개재하는 건
그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공인의 자세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렇게 상업적인 것에 철학이 나오고 인생론이 나온다면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혼이 담긴 예술이나 음악을 돈을 주고 대중에게 판매를 하는지 그것조차 의문이다.
비록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일단 돈이 오고가면 그건 예술은 물건일 뿐이고 행위는 상업일 뿐이다.
그들이 언더에서 살지 않고 브라운관에 나왔다는 것 자체 하나만으로도 내가 보기에는
그들이 주장하는 인생과 철학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예술을 보다 예술적으로 만드는 데 돈이 필요하니 어쩔 수 없다.
물론 그들의 말도 맞는 말이다.
상업과 예술이 적절히 조화되어 보다 부상하는 예술을 만들고 싶다는 꿈도 그래 인정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들이 신은 아니다.
고고한척 깨끗한 흰 옷을 입고 구정물에 들어왔으면 적어도 다른 더렵혀진 옷을 입은 사람은 비난하지 말아야 되지 않나 싶다.
모 신문기사를 보고 흥분해서 글을 올리지만 오직 그 한사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연예인은 단지 직업일 뿐이다.
우리가 그들을 신적으로 숭배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무시하고 비난할 필요도 없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므로 그냥 그렇게 직업적인 것으로 봐주면 되는 것이다.
우리다 연예인을 단지 특수한 직업의 하나로 생각하게 되면
연예인에게 쓰워진 거품이 빠지며
저절로 연예인 스스로의 고통도 사라지며 비난 역시 사라질 것이다.
물론 그것이 연예인들 스스로 원하는 일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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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반대 의견이 있으시면 비판은 좋지만 비난은 마음 속으로~~~
상처받는답니다.
(물론 특정 연예인의 기사를 읽고 적는 글이지만 그 특정 연예인을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태도에 대한 비판은 하고 싶지만 감정이 섞이게 되면 비판이 아닌 비난이 되기 때문에... 저한테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내 동생 같았으면 앉혀 놓고 설교를 1시간 동안 늘어 놀 수는 있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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