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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노개런티"를 선언해 화제를 모은 가수 장윤정 | |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여기저기서 노 개런티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분야도 다양하다. 영화계 가요계 방송계 등 곳곳에서 노 개런티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스타 노 개런티는 불황 타파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 모양새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단발성인데다 대부분 선심성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노 개런티를 지속적으로 하는 스타는 없다. 간단한 논리다. 스타라고 해서 땅 파서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예인은 기본적으로 자주 노출이 될수록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그런만큼 적절한 곳에 최소한의 노출을 해야 하는데 무턱대고 계속적으로 노 개런티로 출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다보니 한 두 번 노 개런티로 출연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지속적으로 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노 개런티가 자선행사에 집중되는 것도 문제다. 횟수가 적은 노 개런티 출연이라도 자선행사 아닌 상업적 행사 등에 이뤄지면 산업적으로도 도움이 되는데 지금의 노 개런티 대부분은 자선행사라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타들의 노 개런티가 자선행사에 집중되는 것은 캠프와 노래 교실 등 다양한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스타들이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전달해줄 창구가 부족한 탓이다.
노 개런티는 스타들의 일에 대한 동기 부여에도 큰 도움이 못된다.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이 큰 역할을 한다. 노 개런티는 명예라는 측면에선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지만, 실질적으로 수억원의 개런티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또 충분한 개런티를 지급하고 쓰는 스타들과 달리 노 개런티의 스타들에게는 다양한 요구를 하기 힘들다. 자신들의 시간을 쪼개 출연하는 스타들이 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현실 속에서 어떤 제작자가 돈도 주지 않는 스타들에게 다양한 요구를 할 수 있겠는가?
결국 노 개런티는 작품이나 배우 모두에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노 개런티가 성공을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간단하다. 시작이 노 개런티라 하더라도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스타들을 독려해야 하고 성공을 거두면 꼭 수익을 나눠야 한다. 수익을 나누지 못한다면 수익금을 기부하는 단체에 참여한 연예인들이 보다 확실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노 개런티의 의미와 참여만을 강요한 채 명확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지금의 모습이 계속된다면 연예계에 노 개런티는 그야말로 형식적인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