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최근 대회마다 연습시간 때 점프를 하려는 순간 다른 선수들의 방해를 받았음을 고백했다고 SBS가 보도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점프를 하려다가 다른 선수가 나타나 부딪힐 뻔한 순간이 TV 중계로 생생히 잡히기도 했는데요. 10년을 넘게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선수들이 실수로, 그것도 김연아의 점프 시도때마다 진로를 막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것도 항상 일본 선수들이 그 방해자였다는 것은 의심을 할 수밖에 없게 한다.
이 기사를 접하고 전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동영상을 보니 피겨에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도 고의성이 들어있는 행동들이 아닌가 싶더군요.
물론 김연아가 워낙 뛰어난 선수니까 견제하려는건 당연한 일이겠죠. 정상이라는 자리는 누구나 도전해 얻고싶어하니까요. 하지만 그러한 견제는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아서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상대선수를 기죽여야지. 이건 한선수를 견제한답시고 한나라의 선수들이 똘똘 뭉쳐 연습방해를 하다니요. 자칫하면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수 있지 않을까싶어 가슴이 다 철렁했습니다.
저는 마오선수를 좋아합니다. 이미연씨를 닮은 예쁜 외모에, 뛰어난 기량으로 김연아선수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더할나위없이 피겨를 흥미진진하게만듭니다. 아마 김연아선수에게 마오라는 라이벌은 여기까지 오게만드는 원동력과도 같지 않았을까요.
그런 마오선수에게 오늘 깊이 실망했습니다. 그녀가 의도적으로 김연아선수의 연습을 방해했건, 아니건 간에 그녀의 그러한 행동이 좋아보이지 않은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 언론이나 방송에서는 김연아선수를 좋은 친구로, 좋은 라이벌로 여기며 다정한듯이 보이던 마오선수와 일본선수들이 한 두 번도 아니고 그동안 종종 김연아선수의 연습을 방해해왔었다니....
우리나라는 피겨를 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김연아 선수가 정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걸 포기하고 얼마나 많은걸 인내해왔는지 저는 짐작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다음주면 '2009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열립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부디 김연아선수가 마음놓고 연습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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