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장동건 유오성씨였기 때문에 영화 ‘친구’가 성공한 것이지요. 두 사람에 대해 대타 캐스팅이라는 말은 잘 못된 것 같아요. 출연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만약 제가 출연했다면 결과는 달라질수도 있겠지요. 장동건 유오성씨가 잘했기 때문에 ‘친구’가 성공한 것이지요.”
20일 방송된 ‘섹션TV 연예통신’에선 ‘대타 캐스팅으로 성공한 행운의 스타 베스트 20’에 대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서 떠오른 것은 차인표가 ‘친구’출연제의를 받아 왜 거절했느냐는 질문에 답을 하면서 한 말이다.
이날 설문조사 결과 ‘친구’의 장동건이 대타 캐스팅으로 성공한 행운의 스타 1위에 올랐고 2위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 3위는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 4위는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 5위는 영화 ‘너는 내운명’의 황정민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6위는 ‘환상의 커플’의 한예슬, 7위는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 8위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 9위는 ‘대장금’의 이영애. 10위는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이 차지했다.
이러한 설문 조사결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대타캐스팅’이라는 말은 타당성과 근거없는 말이라는 것이 영화나 드라마 제작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대장금’‘허준’‘서동요’‘이산’등 인기 사극을 연출한 이병훈PD는 최근 마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사극 남녀 주인공은 보통 각각 5~10명의 섭외 후보 중에서 고른다. 이마저도 안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을 물색해 출연 제의를 한다. 이 때문에 최종 출연자가 결정되는 순간 출연제의에 대한 순서나 출연제의를 하고 출연을 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의미가 없어진다. 대타 캐스팅이라는 말은 전혀 근거도 타당성도 없는 말이다”강조했다. 도 ”고 말했다. 최소한 주연의 경우 10여명의 배우가 출연과 관련한 제작진과의 의견을 교환하는 셈이 된다.
드라마나 영화는 최종 출연배우에 의해 완결된다. 그리고 작품의 성공은 출연한 배우의 몫이다. 출연제의를 받았다가 거절한 배우가 출연했다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수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아무런 의미 없고 출연배우에 대한 예의가 아닌 ‘대탕 캐스팅’에 대한 언급이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한다.
더 나아가 상당수 연예인들이 성공한 작품의 출연제의를 받았다는 출연 제의 마케팅은 마저 성행하고 있다. 출연제의 마케팅을 하는 연예인들의 공통점은 실패한 작품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고 성공한 작품만을 거론하며 출연 제의를 받은 바 있다고 말한다는 점이다. 이같은 캐스팅 제의 마케팅은 자신의 상품성을 위해 출연한 배우에 대해 불쾌감을 초래하고 심지어는 상품성을 훼손하는 경우가 발생시킨다.
‘왕의 남자’가 관객 동원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준기가 맡은 공길 역을 제의 받았고 방송이나 대중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연예인들이 10여명을 넘어섰다. 공길역을 제의받았다는 연예인이 봇물을 이루자 급기야 ‘왕의 남자’이준익감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준기는 대타가 아니다. ‘왕의 남자’의 공길역이 당초 이준기가 아니었다는 일부 주장은 잘못된 것이며 공길 역은 처음부터 신인을 등용할 생각이었고 연기력, 작품의 이해도 등을 고려해 이준기가 최종적으로 낙점됐다”고 말하며 대타 캐스팅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대타 캐스팅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죠.대표적으로 정준호가 <친구>에서 장동건이 맡은
역할을 먼저 제의받았다는.. 하지만 정준호가 나왔더라도 <친구>가 대성공을 했을지...
영화,드라마의 흥행에 따른 결과론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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