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보고 댓글을 달다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둘 다 케이블방송에서 봤지만 [메트릭스]나 [공각기동대]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죠.
[매트릭스]는 정말 우와한 키아누 리브스와 멋진 말들. 거기에 흠뻑 빠져 키아누 리브스의 광팬이 되었었는데요. [공각기동대]를 보고는 정말 정신적 테러를 당했습니다.
들으면 웃을 지 모르겠지만, 나란 건 무엇일까? 기억상실이 걸린 내가 그 이전의 나일까? 아니면 아닐까? 만일 내가 그 주인공처럼 광대한 데이터와 만난다면 그건 나일까? 데이터일까? ......
그러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 했었죠. 며칠을 고민하고 또 무서워지기도 하구요....
그러고보니 나찌에 대한 것고 있었는데, 일본 애니 중에 [인랑]이란 영화가 생각나네요. 어쩌면 [공각기동대]도 그 연장선일지도 모르죠.
유럽에서는 68운동으로 아메리카에서는 히피족으로 그리고 일본에서는 적군파로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안보투쟁에서의 모티브가 [인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이 [공각기동대]구요.
울 나라에서는 아마 그 시점은 유신반대운동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은 제도권으로 들어간 운동권, 아니 그 말조차 생소한 걸 얘기하는 거 같네요.
체제를 얘기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자아, 그리고 정체성에 질문을 던졌던 이 영화는 정말 혼란과 혼돈, 테러라는 이름으로 나한테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런 영화들이 있는 것 같아요. [꽃잎]이나 [박하사탕]처럼요. 이 때는 80년대를 무대로 하지만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정신적 테러를 당한 영화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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