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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한국 멜로영화 속 명대사
fornest 2009-04-08 오전 9:04:09 2748   [2]
[잊을 수 없는 한국 멜로영화 속 명대사]
 
 
1. [봄날은 간다](2001) - 유지태, 이영애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우리 주변에서 있을법한 연애와 사랑을 담담하고 잔잔하게 그린 허진호 감독의 영화 [봄날은 간다].
난 이 영화를 두 번 봤다. 2001년, 고3시절 처음 봤을 때는 내용도 재미없고 지루해서 살짝 졸았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어서 몇년 후에 다시 본 영화 [봄날은 간다]는 정말 연애를 진솔하고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었다. 내가 본 멜로영화들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명대사는 사랑이 식은 은수(이영애)
에게 찾아간 상우(유지태)가 했던 이 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그 외 명대사]-
"떠나간 버스와 여자는 잡는 게 아니란다.."(실연의 상처에 아파하는 상우에게 할머니가 해준 말.)
 
 
2. [약속](1998) - 박신양, 전도연
"당신께서 저한테 '니 죄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이 여자를 만나고.. 사랑하고.. 혼자 남겨
두고 떠난다는 것이 가장 큰 죄일 것입니다. 제 자신이 그렇게 미운 거 있죠. 하지만 이 
여자를 사랑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저 정말이지, 정말이지 인간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보면서 참 뻔하고 통속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더욱 슬프고 마음 아팠던 영화 [약속]. 수 많은
우여곡절 통해 사랑에 빠지게 된 조직의 보스 공상두(박신양)와 그의 담당 의사 채희주(전도연).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상두는 결국 경찰에 자수를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사랑하는 희주와
함께 마지막으로 성당에 가서 결혼을 약속하고 사랑을 맹세하는 장면에서 공상두가 하나님에게 말
하는 이 대사는 당시 많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 외 명대사]-
"다른 여자 만나는 것만 배신이 아냐. 니 마음 속에서 날 제껴놓은 것도 내겐 배신이야."(전도연)
"상두야! 빨리 가란 말야! 개새끼야."(상두의 심복이자 형으로 등장하는 엄기탁(정진영)이 시종일관
깍듯하게 존댓말을 쓰다가 공상두가 살인을 하자 자신이 대신 죄를 뒤집어 쓰려고 상두를 보내며)
 
 
3. [동감](2000) - 유지태, 김하늘
"인연이란 말은 시작할 때 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 게 끝날 때 하는 말이에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소재 자체가 무척이나 신선하고 인상 깊었던 영화
[동감]. 학교 선배(박용우)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다며 짝사랑을 포기해야할 것 같다고 말
하는 1979년의 소은(김하늘)에게 2000년을 살아가는 인(유지태)이 해주는 이 말은 이 영화의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영화를 떠올리면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극 중에서
유지태의 여자친구로 등장하는, 아직 스타가 되기 전인 하지원의 깜찍한 신인 연기와 영화의 OST로
유명해진 임재범의 '너를 위해'이다.
 
 
4. [8월의 크리스마스](1998) - 한석규, 심은하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건들처럼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습
니다. 그러나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
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한국 영화계의 보물같은 여배우로 기억되는 심은하와 90년대 한국 영화계 최고의 배우였던 한석규
가 호흡을 맞췄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는 사진관
주인 정원(한석규)과 그의 죽음을 모르는 다림(심은하)이 문 닫힌 사진관 속 자신의 사진을 들여다
보며 웃음 짓는 모습은 그래서 오히려 더 슬펐다. 또한 영화에 마지막에 잔잔한 엔딩과 함께 깔리는
한석규의 나래이션은 두고 두고 영화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대사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기억 하
나, 죽음을 얼마 안 남긴 한석규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면서 나이 드신 아버지(신구)에게 비디오
기기 작동법을 알려드리는 장면은 잔잔하면서도 정말 마음이 찡했다.
 
 
5. [번지 점프를 하다](2000) - 이병헌,  이은주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동성애 코드라는, 그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소재가 삽입되었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하지만 영화
를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보면 동성애라는 코드는 우리의 마음을 전혀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렇기에 더 애틋하고 마음 아픈 영화로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대학 시절 사랑했던 연인인
태희( 이은주)가 다시 환생한 것처럼 느껴지는 남학생 현빈(여현수)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인우(이병헌)의 마지막 나래이션. '사랑하기 때문에 혹은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하는 것
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말하는 이 대사는 지금도 내 마음을 울린다.
 
 
6. [미술관 옆 동물원](1998) - 이성재, 심은하 
"사랑이란 게 처음부터 풍덩 빠져 버리는 건 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가는 것인
줄은 몰랐어.."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는 영화는 배우 심은하 뿐만 아니라 이성재라는 배우를 새롭게 재발견하게
만든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영화의 초반부터 서로 잡아먹지 않고는 못배기는 철수(이성재)와 춘희
(심은하)가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영화의 내용이 무척이나 현실감있게 느껴
지고 마음에 와닿았다. 이 영화에서 원치 않는 동거를 하며 물을 컵에 따라 마시라는 이성재의 말을
무시하고 항상 패트병 주둥이에 입을 대고 벌컥 벌컥 마시던 심은하의 연기 변신은 지금 생각해도
재미있다.
 
 
7. [후아유](2002) - 조승우, 이나영
"내가 못 알아들으면 다들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해... 미안 미안 미안... 그럼 난 더 씩씩한
척 뭐든지 열심히 하는 척.. 항상 명랑 소녀가 된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은 절대 만나기 싫
어.. 날 설명해야 되잖아.."
 
2002년 개봉 당시 커다란 흥행 돌풍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20대 젊은층 관객들에게 열렬한 공감
과 지지를 받았던 영화 [후아유]. 영화 [접속]의 2000년대 판이라고 한정짓기엔 그 새로운 감각과
신선한 캐릭터들이 무척이나 인상깊었던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귀가 불편
한 별이(이나영)가 얘기하는 대사이다. 특히나 '새로운 사람은 절대 만나기 싫어.. 날 설명해야 되잖
아..' 라는 대사의 마지막 구절은 개인적으로 정말 공감되는 말이다.
-[그 외 명대사]-
"난 너를 원해! 냉면보다 더! 난 니가 좋아! 야구보다 더! 난 니가 좋아! 우주보다 더!"(형태(조승우)
가 기타를 치며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이(이나영)를 위해 컴퓨터 스피커를 통해서 들려주는 윤종신의
'환생', 긱스의 '짝사랑', 나미의 '유혹하지 말아요' 메들리 가운데 한 구절)
 
 
8. [접속](1997) - 한석규, 전도연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나게 된다고 들었어요."
97년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며 90년대 후반 한국 멜로영화 붐의 시작이자 그 중심에 서 있는
영화가 바로 [접속]이다. PC통신 채팅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한 남,녀간의 사이버 연애를 그린 이
영화는 90년대 후반의 당시 문화와 연애를 정확하게 짚어낸 수작으로 평가된다. 또한 서로 얼굴을
모른 채 좁은 통로에서 스쳐지나가는 위의 장면은 누구나 기억하는 이 영화의 명장면이다. 사실 영
화가 너무 오래되어서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극 중 채팅을 하면서 수현(전도연)이
동현(한석규)에게 얘기하는 위의 대사는 아직도 어렴풋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9.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 정우성, 손예진
"나한테 잘해 줄 필요 없어. 어차피 다 까먹을 거야."
"내가 대신 다 기억해 줄게."
 
대놓고 관객들을 울리기 위해 맘먹고 만든 최루성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보며 나는 맘놓고
슬퍼했다. 알츠하이머병(치매)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안타까움과 슬픔을 자아낸 이 영화는 영화
의 장면 하나 하나가 마치 화보처럼 아름답고 멋졌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최고의 멜로영화 여배우
였던 손예진의 예쁜 얼굴과 막노동 일꾼 배역을 맡아도 소위 간지가 빛을 발하던 정우성의 모습만
으로도 충분히 볼 만했던 영화.
-[그 외 명대사]-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철수(정우성)가 수진(손예진)에게 소주를 잔에 넘치도록 가득 부어
준 뒤에 했던 이 대사. 2004년 그 당시에 수많은 남자들이 소주만 마시면 여자들에게 대시했다가
차이게 만들었다는 그 유명한 대사이다.)
 
 
10. [와니와 준하](2001) - 김희선, 주진모
"너무 잘해주지마요..그러면 상대는 마음이 꼭 그만큼 뒤로 물러나더라구요.."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특별하게 기억되는 이른바 '나만의 멜로영화'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나에게 있
어 그런 영화가 바로 김희선-주진모 주연의 [와니와 준하]이다. 이 영화는 그 당시 내가 무척 좋아
했던 배우 김희선의 연기를 재발견하게 해준 영화이자 잔잔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화면이 마치 순정
만화 같았던 영화로 기억된다. 그리고 영화에서 준하(주진모)와 소양(최강희)이 함께 술을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소양이 준하에게 '와니 언니보다 오빠가 와니 언니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너무 잘해주지마요..그러면 상대는 마음이 꼭 그만큼 뒤로 물러나더라구요.."라고 말하던
대사가 인상 깊었다. 또한 이 영화에는 김희선과 주진모 말고도 후배 역할의 최강희, 김희선이 어
시절 좋아했던 이복동생 역할의 조승우가 출연하는데 김희선, 주진모, 조승우, 최강희까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덜덜한 출연진이 아닐 수 없다.^^
 
(총 4명 참여)
wizardzeen
봄날은 간다     
2010-09-15 09:01
remon2053
약속     
2010-08-10 21:17
cats70
봄날은 간다     
2010-08-06 17:16
image39
^^     
2010-05-24 17:13
l303704
다시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2010-04-27 15:09
sookwak0710
추억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네요 잘봤습니다.     
2010-04-24 16:56
goory123
봄날은 간다     
2010-04-23 18:30
kwakjunim
"약속" 명대사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2010-04-20 19:06
mal501
넘 기네요 휴     
2010-01-26 11:07
wizardzean
잘봤습니다.     
2010-01-06 10: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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